건강

치아건강 “세살부터 여든까지 간다” 양악수술 전문의가 전하는 구강 관리법

2015-01-29 13:26:27
[김희정 기자] 치아 건강, 언제부터 챙겨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6월9일 ‘치아의 날’을 맞아 올바른 구강관리법에 대한 각종 정보들이 쏟아지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06~2010년) ‘충치’ 관련 진료가 3년 동안 약 17만명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 점유율(2010년 기준) 남성 46.7%, 여성 53.3%로 여성이 다소 많게 나타났다.

연령별 분석 결과는(2010년 기준) 0~9세 20.2%, 10~19세 16.6%로, 20대미만의 소아·청소년이 36.8%의 높은 점유율을 보였다. 월별로는 0~19세는 8월과 1월에 진료인원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그 외 연령대는 계절별로 비교적 고른 분포를 보였다.

충치 예방, 식습관 조절에서부터 시작된다

치아는 한번 손상되면 원상태로 회복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어린 시절부터의 각별한 주의와 관리로 조기 손상을 막는 것이 중요하다.

충치는 입 안에 서식하는 박테리아에 의해 설탕, 전분 등이 분해되면서 생기는 산(acid)으로 치아가 손상되는 질환을 말한다. 질환의 특성상 치아관리가 소홀한 유년기에 발생할 확률이 높으므로, 어릴 때부터 올바른 양치질 하는 습관을 갖는 것이 가장 좋은 예방법이다.

충치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물을 많이 마시고, 야채나 과일같이 섬유소가 많은 음식을 자주 섭취하는 것이 좋다. 야채나 과일 같은 거친 음식은 입 안에서 저절로 치아를 씻어 주는 역할을 해 충치 생성을 억제하는데 도움이 된다. 반면, 탄산수나 설탕이 들어간 끈적이는 간식은 피해야 한다. 특히 요구르트와 같은 유산균 발효유는 산도가 높아 충치를 쉽게 유발하므로 주의한다.

이 외에도 치실이나 치간 칫솔로 치아 인접면을 자주 청소하고, 균형 잡힌 식사를 하고, 식사 시간 사이의 간식을 피하며, 정기검진과 정기적인 스케일링을 받는 것이 치아우식의 예방에 도움이 된다.

성인 치아, 지나친 술 또한 치주염 악화시켜

알코올은 혈압을 상승시킨다. 지나친 음주 후 잇몸 출혈을 경험하는 경우가 간혹 있는데 이러한 증상의 원인이 바로 알코올의 혈압상승작용에 있는 것이다. 또한 과음은 콧속의 점막을 붓게 하는 원인이 된다.

따라서 음주 후 잠에 빠진 사람을 보면 입으로 숨을 쉬는 경우가 많은 것이다. 코가 막혀 입으로 숨을 쉬는 경우 입속은 더욱 건조해지고 이로 인해 치주염이 악화될 수 있다.

손실된 치아 방치, 안면기형 초래

간혹 태어날 때부터 치아가 부족하거나 잘못해 치아가 빠진 경우 등 손실된 치아를 지니고 사는 이들이 의외로 많다. 그러나 치아가 손실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오랜 기간 방치하게 되면 안면기형을 초래할 수 있다.

성인이 되고나서야 치열이 비뚤어지는 경우나 갑자기 얼굴윤곽이 달라 보인다거나 하는 증상은 손실된 치아에서 발생한 것일 수 있다. 단순히 한 두 개의 치아가 손실되면 별 불편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에 그냥 지나쳤다가, 후에 염증이나 다른 통증으로 인해 병원을 찾은 뒤 문제를 발견하는 것이다.

치아가 없는 경우 이를 방치하면 치아가 없는 자리인 잇몸에 염증이 생기기 쉽다. 또한 치아가 없는 자리로 다른 치아들이 쏠리게 되는데, 잇몸 속의 뼈가 점점 가라앉거나 움직이면서 치열의 불균형은 물론 턱 뼈와 안면근육까지 초래할 수 있다.

그러나 그 즉시 교정이 이뤄지지 않아 뒤늦게 병원을 찾는 이들도 많다. 증상이 상당 부분 진행된 상태라면 오랜 시간은 물론 그에 따른 비용 투자를 감안해야 한다. 치아건강을 위해 치아보철을 미루지 말고, 초기에 간단한 보철을 통해 교정하는 것이 좋다.

구강악안면외과(에버엠치과, www.everm.net) 전문의 윤규식 원장은 “치아가 맞물리지 않으면 아래턱을 움직이는 턱뼈관절에도 이상이 생길 수 있다. 최근 기술의 발달로 환자가 원하는 교정법 선택이 가능하고 시술이 더욱 간편하므로 질환이 더 심해지기 전에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성인 치아교정이 증가하는 이유는?

부정교합을 가지고 있는 성인의 경우, 사회생활을 하면서 미소를 짓기가 어려워 이를 개선하고 자신감을 회복하기 위해 교정치료를 하는 사례가 많다. 이에 따라 교정을 하기 위해 내원하는 성인 환자들도 늘어나고 있는 실정.

업계 관계자인 윤규식 원장은 "성인 환자는 소아, 청소년기 환자에 비해 교정 장치 부착과 관리, 치료협조 측면에서 더 확실한 목표의식을 갖추고 있어 더 빠르고 좋은 결과를 보일 수 있으니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당부한다. 또한 교정치료를 통해 치아가 정리되면 구강질환이 감소할 뿐만 아니라 저작능력을 향상시켜 소화기 질환을 예방할 수 있으니 조기치료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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