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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2020 미스터 인터내셔널 코리아 TOP 7 ‘지덕체 모두를 본다는 점이 이 대회의 가장 큰 매력’

2020-10-08 17:14:59

[김치윤 기자 / 사진 김혜진 기자] ‘2020 미스터 인터내셔널 코리아’ 선발대회가 지난 8월31일 우여곡절 끝에 치러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8월 중순 이후 급격하게 재확산되면서 실내에 많은 인원이 모이는 대회특성상 심사기준과 방식, 대회진행 등 거의 모든 걸 수정해야했다. 지덕체 심사를 모두 준비해야하는 대회 특성 상 참가자들이 느낀 혼란은 이만저만이 아니었을 듯.

그 어려운 과정을 이겨내고 이길원, 박강현, 이규림, 문성훈, 문병철, 조영동, 최승혁 등 일곱 명은 ‘2020 미스터 인터내셔널 코리아’에서 본상수상의 영예를 거머쥐었다. 이들은 미스터 글로벌 , 맨 오브 더 월드, 애티듀드모델 인터내셔널 , 맨 오브 더 이어, 미스터 랜드스케이프 인터내셔널 , 미스터 TCU, 미스터 모델 월드 와이드에 진출하게 된다. 예전에는 상 종류에 따라 출전하는 대회가 정해져 있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모든 게 불투명한 상황. 그래도 ‘2020 미스터 인터내셔널 코리아’ 수상자들은 언제 찾아올지 모르는 기회를 위해 자기관리와 개발에 더욱 몰두하고 있다.

-자기 소개 및 수상 소감을 해달라.

이길원 한양대 체육학과 재학 중이고 트레이닝 센터에서 회원들 식단관리하는 푸드케어를 하고 있다. 영광스러운 자리에 1등 하게 돼서 감사하다. 실감이 안 났는데, 오늘 수상 후 첫 공식일정을 치르니 실감이 난다.

박강현 장안대학교 생활체육학과를 중퇴했다. 영광스럽고, 출전할 때 목표했던 것보다 좋은 순위를 얻어서 의아하고 감사하다.

이규림 인하대학교 스포츠과학과 재학 중이고 남자로서는 드물게 필라테스강사를 하고 있다. 필라테스는 독일 조셉 필라테스라는 분이 만들었다. 국내로 들어오면서 상업화를 해야하니까 아기자기하게 예쁘게 만들다보니 여성운동이라는 인식이 생겼다. 일했던 센터가 필라테스와 퍼스널 트레이닝(PT)를 같이했는데 필라테스 수요가 많았다. 일대일 수업 위주라 남자강사란 점이 부담이 안 됐다. 수상소감을 말하자면 무엇보다 영광스럽다. 코로나 이슈로 활발하게 활동을 하지 못해서 실감이 아직은 잘 안 난다. 무엇보다 ‘이규림’이라는 이름 석자를 널리 알리고 싶다.

문성훈 서영대학교 국제관광과를 졸업했고, 현재 트레이너를 하고 있다. 굉장히 기쁘고, 앞으로 어떤 행보가 도리지 모르겠지만, 기대된다.

문병철 용인대 미디어디자인과 졸업한 디자이너다. 감회가 새롭다. 수상자 모두 훌륭한 친구라고 생각한다. 보고 배울 점이 많다. 본업인 디자이너로서 영감도 많이 얻었다.

조영동 단국대학교 운동처방재활학과를 졸업하고 농구코치를 하고 있다. 입상해서 세계무대 나가는 게 일차목표였다. 막상 준비를 하다보니 대단한 사람들이 많아서 그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까 반신반의했다. 운이 정말 좋았던 것 같다. 입상하게 돼 기분이 좋다.

최승혁 경성대학교 체육학과 재학 중이며 트레이너를 하고 있다. 마감 이틀 전에 지원했다. 대회출전을 위해 서울로 올라올 때는 자신감에 가득 차 있었다. ‘나는 무조건 일등’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막상 와보니 트레이너 저보다 몸이 더 좋은 사람들이 많아서 기가 죽었었다. 어렵게 수상한만큼 처음의 열정을 가지고 끝까지 할 생각이다.


-대회 출전 계기는?

이길원 잘 만들어진 몸에만 집중하기보다는 사람의 다양한 면을 보는 대회라 지원했다. 저의 무한한 다른 매력을 알리고 싶었다.

박강현 사실 계획하던 게 있었는데 코로나 때문에 취소가 됐는데, 마침 주변에서 이 대회를 추천했다. 취지가 좋아서 출전하게 됐다. 제 가치관과 일맥상통하는 점이 있어서 좋았다.

이규림 가치는 나의 목표로부터를 모토로 살고 있다. 새로운 가치를 찾고 싶어서 지원하게 됐다. 피트니스 대회보다 지덕체를 바라볼 수 있다는 점에 가장 끌렸다.

문성훈 비슷한 나이대를 만나서 느끼는 동기부여, 자극 등이 기대됐다. 20대가 가기 전에 추억을 가지고 싶었다.

문병철 방송 쪽에서 일을 하다보니까 모델테이너가 부러웠다. 특히 다양한 경험을 해보고 싶다는 욕구가 커서 더 늦기 전에 지원해야겠다고 마음 먹었다.

조영동 농구선수생활을 하다가 그만두고 다른 분야에 도전하고 싶어 지원했다.

최승혁 ‘2019년 미스터 인터내셔널’ 대회 참가자들이 찍은 바디프로필을 보고 반해서 지원하게 됐다. 좋은 인연도 만나고 싶고, 촬영하는 것도 좋아했다.

-대회를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지?

이길원 성격이 내성적이다. 사진, 영상 등을 찍어서 올려야하는 미션이 많았는데, 그런 게 가장 어려웠다. 아직 부족함이 많지만, 주변에서 정말 많이 발전했다고 칭찬해주셔서 다행이다.

박강현 처음의 연속이었다. 워킹도 태어나서 처음, 몸을 만드는 것도 처음이었다. 쇼핑호스트를 준비해 왔고, 모델 쪽이랑은 관련이 없었다. 내 얼굴이 가진 매력을 다각도로 찾아보려고 했다. 관리하는 데 노력을 했다. 8개월을 했다. 그동안 쌓은 노하우는 앞으로 자기관리하는 데 앞으로 도움이 될 것 같다.

이규림 전문모델이 아니라 무엇보다 카메라와 어색했다. 집에서 거울 보면서 연습을 많이 했다. 준비하는 과정에서 카메라와 많이 친해졌다. 몸 만드는 건 당연하고 헤어라인, 눈썹 관리 등 미용도 적극적으로 받았다.

문성훈 평소 체중이 80키로였는데 대회를 준비하면서 10kg을 감량했다. 제모 등 외적인 부분에 신경을 썼다.

문병철 엄청 내성적이다. 셀카로 안 찍을만큼. 그래서 카메라와 친해지기가 더 힘들었다. 홍대 근처에 연습실을 빌려서 어떻게 보여질지에 대한 연습을 많이 했다.

조영동 입상해서 세계대회에 나가는 게 목표였던만큼 태국어를 배워서 심사를 봤다. 영어도 배웠다.

최승혁 부산에서 매주 올라오는 게 사실 제일 큰 노력이었다(웃음). 유튜브로 메이크업 연습을 열심히 했다.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는?

이길원 나름대로 운동을 열심해 해왔다고 생각했는데, 바디프로필 촬영할 때 다들 몸이 좋아 놀랐다.

박강현 식단관리가 정말 힘들었다. 오돌뼈 닭발 갈비찜 쪽갈비 등을 야식 중에서도 빨간, 매운 음식들을 정말 좋아하는데 정반대의 음식을 먹어야했으니까. 하루는 그런 모습을 거울로 보고 처량하다는 생각까지 한 적이 있었다(웃음).

이규림 코로나로 인해 대회 앞두고 2.5단계 격상돼 일정에 많은 차질이 생겼다. 심사형식이 바뀐 게 가장 힘들었다.

문성훈 수염이 많은 체질이라 대회를 준비하면서 레이저제모를 처음 받았다. 제일 쎈 걸로 해달라고 했는데, 화상을 입어서 심리가 우울했다. 다행히 응원해주는 사람이 많았다. 주변에 사랑으로 힘이 난다는 느낌을 받아서 좋았다.

문병철 영상 미션 중에 체육관에서 웃통을 벗고 운동을 하는 걸 찍는 미션이 있었는데 회사사람을 만났다. 당시에는 인사만 했고, 나중에 상황을 설명 드렸다. 크게 민망하진 않았는데, 그냥 그런 상황이 좀 웃겼다.

조영동 하는 일이 농구코치다보니까 대면수업을 할 수 밖에 없는데, 요즘 시기가 코로나 사태로 학생들이 많이 안 나오는 상황 아닌가. 그런데 대회 준비하면서 촬영한 프로필사진을 sns에 올렸는데 부모들이 잘 봐주셔서 수업이 더 늘었다. 다시 한 번 이 자리를 빌어서 대회 주최측과 학부모님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웃음).

최승혁 본선 전날 참가자들과 축구하러 갔다. 다이어트를 빡세게 하고 있는 상태여서인지, 경기 중간 양쪽다리에 쥐가 올라왔다. 밤새도록 마사지했던 기억이 난다.

-각자 매력포인트를 얘기해달라.

이길원 타고난 어깨프레임이 넓다(주변에서 이구동성으로 동감). 내성적이라 잔잔하고 차분함이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박강현 성격자체가 활발하고, 낯가림도 없다. 좋게좋게 지내자, 긍정적으로 생각하자는 마음가짐이 가장 큰 장점이다.

이규림 스스로를 잘 드러내는 솔직함이 매력포인트다.

문성훈 가소성이 좋다. 어떤 환경에도 잘 적응할 수 있다.

문병철 따듯한 마음씨가 매력포인트다. 돈을 벌기 시작했을 때부터 아이들 문화사업에 꾸준히 기부하고 있다.

조영동 겉모습은 시크한데 말하다보면 깬다. 반전매력.

최승혁 어떤 상황에서도 끝까지 긍정적인 면을 유지할 수 있다.

-삶의 궁극적인 목표는?

이길원 내성적인 프레임에 갇혀 있다가 대회를 나와서 높은 곳에 올라보니 스스로에 대한 가능성을 발견했다. 이런 태도를 계속 유지하고 싶다.

박강현 이름의 브랜드화를 이루고 싶다. 어떤 분야에서든.

이규림 모델과 인플루언서 활동이 서로 시너지 효과를 냈으면 좋겠다.

문성훈 뭐가 됐든 주어진 일에 열심히 하는 환경을 만들고, 좋은 기회를 살릴 수 있도록 하겠다.

문병철 창의적인 문화컨텐츠 제작자가 돼서 한국 문화를 나만의 방식으로 알리고 싶다.

조영동 광고모델, 배우라는 분야에 공격적으로 도전해보고 싶다. 궁극적으로는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마음이 여유롭고 행복한 삶을 살고 싶다.

최승혁 현재도 중요하지만, 서른 중후반에 멋있는 나를 만들고 싶다. 그 과정에 이 대회가 나를 만들수 있는 계기가 되도록 하는 게 당장의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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