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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 vs 드라마, 스위치드 앳 버스의 현실감 그리고 진실성

2014-07-30 11:17:58

[최원희 기자] 두 아이가 병원 측의 실수로 바뀌었다. 뒤늦게 이 사실을 안 가족들이 키워 온 아이와 낳은 아이 사이에서 고민을 하다 같이 생활하는 방법을 택한다. 장애와 부라는 요소를 두고 너무나 현실적인 구성을 보여주는 이 드라마는 각자의 성향을 통해 진한 핏줄에 관해 이야기한다.

청각을 가진 이와 그렇지 않은 이들이 사랑에 빠지면서 장애를 극복해가는 교훈적인 내용으로 그 동안의 드라마에서는 볼 수 없었던 메시지를 담은 미국 ABC family 드라마 ‘스위치드 앳 버스(Switched at Birth)’.

상업적인 드라마에서 문화적인 부분을 부각시키며 다소 어려운 시도를 한 이 드라마는 시즌 3까지 방영되며 명성을 드높이고 있다.

드라마의 주인공들 중에는 역을 위해 자신의 원래 이미지를 벗고 연기하는 이들이 있는가 하면 역할과 자신의 모습이 완연히 일치해 더욱 현실감 있는 캐릭터를 만들어내는 이도 있었다. 그렇다면 드라마의 배우들은 역할을 위해 어떤 모습들을 선보이고 있었을까.

POINT 1 바네사 마라노의 보헤미안 스타일


스위치드 앳 버스가 전세계로 퍼져나가면서 이름을 알린 배우들의 중심에는 바네사 마라노가 있다.

극 중 수화를 익혀나가며 다른 문화를 받아들이는 베이는 개방적이면서도 매력적이다. 평소 블랙 컬러의 헤어스타일에 다소 섹시한 의상을 선보이는 모습과는 사뭇 대조적이다.

2003년 아역 데뷔를 통해 꾸준한 연기를 선보이고 있는 그는 평소 글래머러스한 몸매를 부각시키는 드레스를 주로 선택하지만 드라마 내에서는 보헤미안 아이템들을 선택하며 친엄마 레지나 역의 콘스탄스 마리의 감성을 드러낸다.

같이 생활한 적은 없지만 ‘성향’이라는 공통 분모를 가진 이 둘은 섹시한 블랙 컬러에 곱슬거리는 헤어 스타일, 보헤미안 스타일링과 예술에 대한 관심을 통해 친자임을 확인하지만, 베이는 레더 재킷이나 파티룩을 통해 다소 반항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POINT 2 캐주얼 스타일의 숀 버디


이 드라마가 톡톡 튀고 인기를 끄는 비결에는 ‘현실성’이 자리잡고 있다.

에밋 역을 맡은 숀 버디와 다프네 역의 케이티 르클레르는 실제 청각장애를 갖고 있기 때문에 청각장애가 없는 이들과의 불편함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극 중 그들의 열연은 연기지만 연기가 아닌 현실을 담고 있기에 누구보다도 진실되다.

평소 캐주얼 스타일을 즐겨 입는 숀 버디는 극 중에서도 같은 스타일링을 보여준다. 주로 셔츠 스타일링을 즐기고, 벗어나도 아우터로 추위를 막는 정도. 베이를 진심으로 감동시킬 줄 아는 진실성 있는 성격과 깔끔한 헤어스타일에 맞는 캐주얼한 스타일링은 극 중 ‘에밋’ 역에 몰입도를 높인다.

평소 캐주얼 웨어를 즐겨입는 이들이라면 에밋의 스타일링을 주목해봐도 좋을 것. 백팩이나 후디를 이용한 그의 스타일링은 깔끔한 캐주얼 스타일링의 정석을 보여준다.

POINT 3 밝은 성향의 케이티 르클레르


다프네 역의 케이티 르클레르는 공식석상에서 밝은 모습으로 일관한다. 또한 극 중 촌스러운 스타일링과는 대조적인 여성스러우면서도 매력적인 모습들을 선보인다.

그는 스위치드 앳 버스 속 다프네 캐릭터에 현실감을 더하기 위해 패션보다는 스포츠에 관심이 많고 승부욕 강한 역할을 선보이는 것을 택했다. 많은 아이템들을 레이어링하는 것보다는 간단한 티셔츠에 팬츠를 선택했고, 헤어 스타일과 액세서리도 과한 스타일은 배제한다.

드라마 속 스타일링은 단순한 극의 재미 요소를 뛰어 넘어 기획 의도를 반영하거나 캐릭터를 모습을 드러내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이런 점에서 ‘스위치드 앳 버스’ 속 주인공들은 현실성을 더하기 위해 수고를 아끼지 않고 있었다.
(사진출처: 미국 ABC Family ‘스위치드 앳 버스(Switched at Birth)’ 방송 캡처 및 공식 페이스북 캡처, 바네사 마라노, 케이티 르클레르, 숀 버디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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