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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경표-서현-김효진 ‘사생활’ 스타일링

이진주 기자
2020-10-22 14:43:22

[이진주 기자] 우리에게 온전한 사생활은 없을지도 모른다. 사사로운 일상생활을 숨기거나 나누는 것은 오로지 개인의 선택이자 자유이기 때문에 그 누구도 간섭할 수 없다. 하지만 원치 않은 사생활 공유와 침범에 불쾌감을 느끼는 일들이 잦아진 요즘. 이를 한데 압축시킨 유쾌한 드라마가 탄생해 눈길을 끌고 있다.

JTBC ‘사생활’은 의도치 않게 국가의 사생활에 개입하게 된 사기꾼들이 모든 기술을 총동원해 대기업과 사기 대결을 펼치는 스토리로 마치 영화에서나 볼 법한 지하세계로 안내한다. 이처럼 신선한 배경에 고경표, 서현, 김효진의 사기캐 비주얼과 연기력이 더해져 시작부터 반응이 뜨겁다.

서로를 속고 속이는 치열한 사기 경쟁 속에서 방심은 절대 금물이다. 하지만 독보적인 비주얼에 현혹되어 ‘다큐’와 ‘실화’의 경계선이 모호해진 상황. 또한 계속해서 반전을 거듭하는 통수 엔딩에 시청자들까지 매료되었다. 그렇다면 백이면 백 넘어갈 수밖에 없는 꾼들의 3인3색 스타일링을 살펴보지 않을 수 없을 것.

#고경표 #이정환 #최강행복남


고경표가 연기하는 이정환은 대기업 팀장과 흥신소 대표를 오가며 사기꾼들 사이에서 35년 넘게 살아남은 인물로 수상한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지만 훤칠한 비주얼로 납득이 가고 용서가 된다. 이 때문에 얼음장 같았던 주은(서현) 역시 그에게 무장해제 되어 청혼을 받아들이게 된 것. 하지만 결혼식 당일 알 수 없는 누군가에 쫓겨 사체로 발견된 그가 4회 마지막 장면에 재등장하며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모으고 있다.

입금 전후가 다른 배우로도 자자한 그는 전역 후 첫 작품으로써 또 한 번 자기관리의 정석을 보였다. 올 블랙의 심플한 코디에 컬러풀한 운동화를 매치해 무심하게 포인트를 주는가 하면 스웻셔츠와 조거팬츠 세트업에 버킷 햇과 보스턴 백으로 캐주얼한 애슬레저 룩을 완성한 것. 또 그레이 트렌치코트와 블루 스니커즈의 독특한 컬러 조합으로 남다른 패션 센스를 발휘했고 퀼트 재킷과 셀비지진으로 스키니한 기럭지를 뽐냈다.

#서현 #차주은 #판교댁


어엿한 배우가 되어 돌아온 서현은 생활형 사기꾼 차주은으로 분했다. 베테랑 사기꾼인 부모님으로부터 사기 DNA를 물려받은 그는 아버지의 복수를 위해 사기꾼을 자처한다. 하지만 작전이 수포로 돌아가고 결국 옥살이까지 감행하게 된 주은은 새로운 삶을 살고자 하지만 들어올 때와 다르게 나갈 때는 마음대로 나갈 수 없는 다큐의 세계. 더군다나 사기 결혼의 진실을 알기 위한 그의 위험한 모험에 시청자도 넋 놓고 바라보고 있는 상황.

고운 미모와 지적인 이미지로 일명 ‘판교댁’의 별칭을 획득한 서현은 이번 ‘사생활’을 통해 예능, 화보 등 다채롭게 섭렵하며 제2의 전성기를 만끽하고 있다. 미니 드레스의 올 블랙 스타일링으로 시크한 무드를 발산하는가 하면 트위드 체크 코트에 빅 백을 매치해 세련된 룩을 연출했다. 한편 랩 니트와 디스트로이드진, 웨스턴 부츠 등 힙한 스트리트 웨어로 반전 매력을 과시했다.

#김효진 #정복기 #원조여신


대한민국 상위 1% 사기꾼 정복기로 화려하게 복귀한 김효진. 전직 아나운서 출신으로 미인계뿐 아니라 훌륭한 언변을 탑재한 그의 사전에 불가능이란 없다. 타인의 삶을 이용해 큰돈을 만진 그는 다양한 캐릭터로 변신하며 모두를 완벽히 속였다. 그런 그를 모두가 죽이려고 할 때 도움의 손길을 내민 재욱(김영민)이 어느 날 행방이 묘연해지자 칼을 갈고 찾기 시작한 것. 돈의 힘을 빌렸지만 주은(서현)과 정환(고경표) 역시 그를 쫓고 있는 탓에 정복기의 운명에 귀추가 주목된다.

10년 만에 안방극장으로 돌아온 그는 변치 않은 외모로 남심은 물론 여심마저 올킬했다. 두 아이의 엄마라고는 믿을 수 없는 몸매와 함께 다양한 원피스 룩을 선보였다. 세고 차가운 캐릭터를 맡은 탓에 대체로 블랙과 화이트의 타이트한 실루엣으로 시크하면서도 우아한 매력을 어필했으며 가끔 시선을 확 끄는 컬러풀한 드레스로 화사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사진출처: 고경표, 서현, 김효진 인스타그램, JTBC ‘사생활’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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