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

[Photo&Fashion] 현존하는 세계 3대 포토그래퍼, 파올로 로베르시

2014-09-16 10:49:46

[최원희 기자] 사진을 찍는 이들에게 사진과 패션은 뗄래야 뗄 수 없는 밀접한 관계를 넘어 그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스티븐 마이젤, 피터 린드버그와 함께 현존하는 세계 3대 패션 포토그래퍼로 손꼽히는 파올로 로베르시는 몽환적이면서도 아득한 사진을 찍어낸다. 그리고 “삼각대는 고정하되 눈은 자유로워야 한다”는 철학을 토대로 인간 내면의 아름다움을 그려내는 사진들을 찍는다.

한국 배우와는 김희선, 송혜교와 작업을 한 바 있으며 2011년 3월 10꼬르소 꼬모에서 사진전을 갖으며 더욱 이름을 알렸다.

1947년 이탈리아에서 태어난 그는 64년 가족과의 스페인 휴가를 기점으로 사진에 대해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그 곳에서 폴라로이드 사진기를 만지며 사진에 대해 큰 관심이 있음을 깨달은 것.

그 후 지하실에 암실을 만들어 다양한 시도를 해오던 중 당시 포토그래퍼로 활동하던 네비오 나탈리를 만나게 되었고, 그의 스튜디오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면서 세계적인 포토그래퍼가 되는 기반을 마련했다.

1970년에 접어들면서 파올로 로베르시는 변화를 맞이한다.

미국 AP통신과 일을 하며 만난 친구와 첫 번째 포트레이트 스튜디오를 오픈했고, 훗날 엘르 매거진의 아트 디렉터 피터 냅을 만나게 된 것을 계기로 패션 사진에 관심을 갖게 된 것.


74년 영국 포토그래퍼 로렌스 사크만의 어시스턴트로 기초를 닦은 후 엘르, 마리 끌레르와 같은 매거진 촬영으로 경력을 쌓은 그는 80년대 크리스챤 디올과 계약을 성사시키며 영역을 확장시켰다.

이 후 파올로 로베르시는 80년대 패션 산업의 흐름과 맞물려 수많은 매거진 및 브랜드들과 협업을 이루었고, 현재까지도 각국의 매거진과 하이엔드 브랜드들의 러브콜이 끊이지 않는 포토그래퍼로 자리매김했다.

즉흥성과 우연성을 계기로 모델의 눈에 담겨 있는 진실성과 개성을 담아내는 그만의 노하우는 언제나 매력적인 사진을 완성시킨다. 또한 아날로그적 감성을 추구하는 멋은 현대와 과거를 동시에 아우른다.


개인적인 전시회로는 19번, 단체 전시로는 43번 외에도 많은 저서와 수상 이력으로 위엄을 과시하고 있는 파올로 로베르시만의 과거의 아름다움을 현대로 재해석해내는 능력은 아마 수많은 하이엔드 브랜드들이 그를 찾는 중요한 이유일 것이다.
(사진출처: 파울로 로베르시 공식 홈페이지, 제일모직)

bnt뉴스 기사제보 fashion@bntnews.co.kr

▶ 딘트가 제안하는 2014 F/W 스타일링 Chapter① 럭셔리룩
▶ 니트, 그 아름다운 소재의 활용법
▶ 지금 ‘가죽’ 입지 않는 자, 모두 유죄
▶ [Photo&Fashion] 부부 포토그래퍼, 이네즈 반 램스위어드&비누드 마타딘
▶ ‘컴백 아이돌 패션 신드롬’, 가을 스타일링 전격분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