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

[인터뷰] 모델 출신 배우 장의수, “색깔 있는 연기 위해 과감히 머리 잘랐다”

2015-03-07 15:08:02

[김희옥 기자] 요즘에는 큰 키와 훈훈한 외모, 여기에 연기력과 포스까지 갖춘 모델 출신 배우들이 대세다. 이 반열에 곧 합류하게 될 신인 배우가 있다. 장발의 모델로 유명했던 장의수다.

상남자 포스로 런웨이를 압도했던 그는 연기자의 길을 가기위해 자신을 상징했던 머리를 과감히 자르고 동안 페이스에 여리지만 날카로운 눈빛을 가진 독특한 매력으로 전혀 다른 사람이 되었다.

연기자라고 하기에는 쑥스럽고 그저 아직은 연습생이라고 생각한다며 시종일관 겸손 모드로 인터뷰하던 장의수. 하지만 나직한 목소리와는 반대로 그의 눈에는 강단과 패기가 가득했다.
곧 스크린 데뷔를 앞두고 있는 그가 연기자로는 또 어떠한 모습으로 보여질지 기대되고 설레인다.


Q. 성격이 굉장히 차분해 보인다. 원래 조용한 편인가.

그렇지 않다. 하지만 소심한 편이어서 그렇게 보일 수 있을 것 같다. 특이한 것이 엄마, 아버지, 누나, 여동생 가족 모두가 트리플 에이형이다.

Q. 화보 촬영을 하면서 작가님이 격투기 선수 김동현을 닮았다고 하던데?

예전에는 배우 홍수아 닮았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지금의 홍수아는 이미지가 부드러워서 안그렇지만 이전에 모습은 많이 닮았다고 생각하고 요즘에는 ‘코미디 빅리그’에서 사망토론 코너를 진행하는 김기욱도 닮았고 한다. 유아인은 가끔 듣는다.

Q. 트레이드 마크인 머리를 자르게 되었는데

사실 장발의 머리는 모델로써의 나를 있게 한 하나의 상징이었다. 군대를 다녀오고 나서부터 자기만족으로 머리를 기르게 됐다. 일종의 남자들이 수염을 기르고 싶은 로망 같은 것. 이때 아니면 언제 기르겠나 싶어 계속 길렀는데 반응은 굉장히 좋았다.

Q. 어떤 것이 가장 좋았던 것 같은가.

패션쇼를 보다보면 강한 콘셉트의 무대에서는 장발의 모델들이 한 명씩 꼭 있다. 다른 사람들보다 더 눈에 띄기 마련이라 많은 사람들이 많이 알아봐주셨고 이때부터 모델 생활의 절정이라고 할 수 있을 만큼 일도 많이 들어와 주변 사람들이 많이 부러워했다.

Q. 머리를 자르고 마음가짐도 달라지던가.

아무래도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려면 장발은 캐릭터가 너무 강하고 모델 느낌이 나기 때문에 자르길 잘한 것 같고 당연히 마음가짐도 더욱 차분하고 겸허해 지는 것 같다. 장발이었을 때는 보통 90년생인 내 나이로 봤는데 이제는 20살로도 볼 만큼 이미지의 차이도 크다. 다시는 안기를 것 같다.


Q. 잘나갔던 모델 생활을 계속하지 않고 배우가 되고 싶은 이유.

각자의 목표는 다를 것이다. 스타가 되고 싶은 사람도 있고 남들에게 자신의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사람도 있고 순수하게 연기하는 것이 너무 재밌어서 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나 같은 경우는 다 섞인 것 같다.

Q. 모델이 수명이 짧아서?

고정관념인 것 같다. 나이 들고도 모델 관련 일을 하는 사람도 많다. 나 역시 모델학과 교수를 최종 목표로 두고 있었다.

Q. 모델과 연기자는 어떻게 다른가.

모델이었을 때는 일을 한다는 개념보다는 즐긴다는 마음으로 임했다. 하지만 연기를 시작하면서부터 고민이 많이 생기기 시작했다. 모델은 모델학과에 재학하기 시작한 후부터 특별히 노력하지 않고도 잘 풀렸던 케이스였지만 연기는 연습과 공부 없이는 안 되기 때문에 많은 에너지와 시간을 투자하고 있다.

Q. 유인영과의 화보를 보았는데 강렬했다.

같은 소속사인 유인영 누나와는 3번째 작업이었다. 커플샷은 2번이나 찍었다. 두 번 째는 인영 누나의 다리를 잡는 과감한 컷이었는데 훨씬 더 모델 같은 누나의 포스 때문이었는지 엄청 떨렸다.


Q. 연기자를 위해 수업은 어떻게 하고 있는가.

매주 2번씩 연습실가서 연기 수업을 받고 있다. 이 외에도 영화 연평해전 촬영 당시 알게 된 지인이 진행하는 연기 스터디 그룹도 일주일에 한 번 나가고 있다. 또한 몸매 관리도 해야한다. 먹는 것에 관해서는 신경 쓸 일이 별로 없지만 술을 좋아하는 편이어서 근육 관리를 위해 헬스를 꾸준히 다닌다. 지금은 영화 촬영 당시 살이 너무 빠져서 다시 해야 될 것 같다.

Q. 어떤 영화에서 어떤 배역을 맡았나.

6월 말 개봉을 앞두고 있는 ‘연평해전’에서 6명의 주인공을 포함한 27명 병사 중 1명이다. 항상 두꺼운 훈련병 의상을 입고 한 여름에 땀을 너무 흘려서 살이 엄청 빠졌다. 하지만 작은 역할이었지만 3개월 내내 많은 선배들과 함께 촬영하다보니 현장에서 단역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배움을 얻었다.

Q. 다음 작품은 또 무엇이 있는가.

뷰티인사이드라는 2015년 후반 개봉하는 주연이 20명이 넘는 영화다. 거기서도 단역이지만 아직 연기를 한다고 하기에도 조금 그렇고 아직은 연습생이라고 할 정도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지금은 단역이라도 감사하다. 욕심 없이 차근차근 배우로의 길을 걸을 것이다.

Q. 모델 출신 배우들이 굉장히 많은데 친한 사람들이 있나.

모델 출신 배우들 중 알 만한 사람들은 거의 다 친하다. 남주혁, 김우빈, 도상우 형도 잘 알고. 모델끼리 친하고 같이 시즌마다 컬렉션 하니까 다들 친분이 있다. 우빈이는 모델 같이 했었을 때도 너무 멋있다고 항상 칭찬했었다. 우빈이는 소문대로 착한 친구, 열심히 하는 친구라서 잘 돼서 기쁘다.

Q. 해보고 싶은 역할은?

욕심나는 대로 다 해보고 싶은데 주인공 아니어도 좋을 것 같다. 학생 역할 중 장난기 많고 촐싹대는 배역이지만 결코 싼 티나지 않게, 그런 색깔 있는 연기해 보고 싶다. 로맨스 역시 당연히 해보고 싶다.

Q. 앞으로의 다짐

연기자로 인정받고 초심을 잃지 않는 배우가 되고 싶다. 정상을 간다고 하더라도 신인 때의 자세를 잃고 싶지 않다. 습관이 겸손한 편, 떳떳하지 못할 때는 고개를 들지 못하는 성격이라 모든지 최선을 다해야만 장난도 치고 자신 있게 임할 수 있는 편이라서 그럴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기획 진행: 김희옥, 최수지
포토: bnt포토그래퍼 김태오
의상: 머시따, 슈퍼스타아이, 소윙바운더리스
헤어: 스타일플로어 다정
메이크업: 스타일플로어 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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