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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물 오른 헬로비너스 “난 예술이야”

2015-08-27 16:56:05

[박승현 기자] 참으로 예쁜 아가씨들이 여섯이나 모여있다니 눈으로 호강을 한다는 말은 바로 이런 상황에 딱 인 말인 듯 했다. 늘씬한 몸매와 예쁜 얼굴로 화보 촬영 내내 어떤 포즈든 무리 없이 해내는 헬로비너스의 모습을 보면서 숨겨진 그들의 끼를 한 눈에 알아볼 수 있었다.

‘난 예술이야’로 지금까지와는 다른 섹시한 매력을 선보인 헬로비너스. 범접하기 힘든 미의 여신 비너스와 친근하고 발랄한 인사말인 헬로가 합쳐져 21세기형 미의 여신을 표방한다는 그들은 시원스럽고 애교 많은 성격에 예쁜 미소까지 더해져 누가 봐도 사랑할 수 밖에 없는 걸그룹의 표본이었다.

오랜 공백기를 거쳐 더욱 성숙해지고 단단해진 그들은 자기만의 색을 완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고민했다. 여섯 명이 각기 다른 매력으로 하나의 그룹을 이뤄 어느 한 사람 빠지지 않고 다양한 모습을 보여줬던 그들. 밝고 시원스러운 대답 일색이었지만 결코 가볍지 만은 않았던 그들의 이야기를 만나보자.

Q. 오늘 화보 촬영 소감 어땠나요?

나라: 카페에서 화보를 찍게 될 줄 몰랐어요. 그래서 걱정스러웠는데 사진이 너무 예쁘게 나올 것 같아요. 야외에서 촬영한 컷도 이국적인 느낌이 들어서 정말 만족스러워요.
라임: 오랜만의 화보라 걱정이 많았는데 작가님이 흥을 돋궈주셔서 신이 나서 촬영 한 것 같아요.
서영: 예쁜 카페에서 찍어서 좋았고 스텝들이 잘 도와주셔서 더 잘 나올 것 같아요.

유영: bnt뉴스 화보가 예쁜 걸로 유명한데 오늘 찍어보니 소문만 그런 게 아니라 정말 예쁘게 찍어주신 것 같아요. 각자 개성도 잘 살려주시고 포즈도 도와주셔서 기분 좋게 촬영 한 것 같아요.
앨리스: 오랜만에 화보 촬영이라 재미있었어요. 평소에 사진 찍는 것을 좋아하는 편인데 이렇게 화보를 찍은 게 정말 좋고 멤버들과 다같이 찍어서 더 좋은 추억이 될 것 같아요. 다음에 기회가 되면 촬영 장소에 다시 와서 파티를 해보고 싶을 정도네요(웃음).
여름: 제가 원래 스튜디오에서 촬영하면 긴장을 많이 하는 편인데 카페에서 찍으니 분위기도 편하고 다들 잘 도와주셔서 긴장을 덜 한 것 같아요.

Q. 각자 가장 기대 되는 컷이 있나요?

여름: 전 세 번째 콘셉트가 가장 기대돼요. 다같이 야외에서 선글라스 끼고 찍은 컷이 가장 기대돼요.
유영: 저도 마지막 착장이 가장 기대되고 맘에 들어요. 옷 색감도 예쁘고 야외에서 찍어서 그런지 자연광의 힘을 입어 사진이 더 잘나올 것 같아서 기대가 커요.
앨리스: 다들 마지막 착장을 얘기하니까(웃음). 저는 저의 개인 컷이 가장 기대되네요(웃음).

Q. 2012년도 데뷔 후 시간이 많이 흘렀어요.

앨리스: 시간이 그렇게 지났나요. 벌써?

Q. 시간 참 빠르죠. 빠르게 흐른 시간만큼 다들 방송이나 무대가 어느 정도 익숙해졌나요?

앨리스: 공백기가 있어서 그런지 무대가 익숙하지는 않은 것 같아요. 근데 무대가 익숙해지려면 4년차라는 활동 시간보다는 정말 죽기 직전이 되야 익숙해지지 않을까 생각해요. 또 무대가 익숙해 진다면 무대 올라가는 재미도 없을 것 같기도 하고요(웃음).

사실 무대가 익숙해지면 안될 것 같다고 생각해요. 오히려 저는 무대가 익숙한 날은 불안할 때도 있거든요. 긴장을 덜 하는 날이라 생각돼서 불안하기도 하고. 저 뿐만 아니라 멤버들 모두 매 무대가 긴장되고 생동감 넘쳤으면 좋겠다는 개인적인 바람이 있어요.


Q. 데뷔 초와 비교하면 콘셉트가 많이 달라졌어요. 변화의 이유가 있었나요?

유영: 데뷔 했을 때는 다양한 콘셉트를 보여주자 라는 것에 큰 초점을 맞췄어요. 공백기가 길었던 만큼 더 많이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싶기도 했고요. 사실 가장 큰 이유는 자연스레 데뷔 4년차에 접어들면서 저희 이미지도 많이 성숙해졌고 그런 부분에 맞춰 콘셉트도 변하게 된 것 같아요.

Q. 걸그룹 포화상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헬로비너스가 생각하는 자신들만의 매력이 무엇인지 말해 볼 수 있나요?

라임: 걸그룹 전쟁이다 이런 표현들이 참 많은데 저희는 지금을 걸그룹 대축제라고 생각해요. 저희도 이런 즐거운 축제에 한번 꼈다는 식으로 말하고 싶어요.
유영: 사실 멤버들이 사진 찍는걸 다들 좋아해요. 앨범 자켓이나 무대 위의 모습 그리고 화보에서 보여지는 모습들을 보면 헬로비너스 특유의 느낌을 찾으실 수 있을 것 같아요.
앨리스: 다른 걸그룹이 가지고 있지 않은 약간은 무거운 느낌이나 시크함, 깊이 있는 모습 등이 있는 것 같아요. 다른 걸그룹을 보면 대부분 밝고 청량한 그런 이미지잖아요. 근데 저희는 말하는 것도 그렇고 다들 점잖은 것 같아요. 그런 부분이 저희만의 매력 인 것 같네요.

Q. 각자 롤모델이 있다면

서영: 저는 옥주현 선배님과 인순이 선배님이 롤모델이에요. 노래와 춤뿐 아니라 여러 방면으로 뛰어나시기 때문에 롤모델로 삼고 열심히 노력하고 있어요.
라임: 저는 해외 아티스트인 로린힐이 롤모델이에요. 노래와 랩을 하면서 자기만의 스타일을 보여줄 수 있는 그런 뮤지션이 되고 싶어요.
여름: 저는 초등학교 때부터 보아 선배님을 정말 좋아했어요. 아틀란티스 소녀를 보면서 가수의 꿈을 키웠어요.

앨리스: 그룹적으로는 신화 선배님이 롤모델이에요. 장수 아이돌이기도 하고 신화라는 그룹이 주는 에너지가 있잖아요. 저희도 헬로비너스라고 하면 저희만의 색깔이 있는 팀이 됐으면 좋겠어요.
나라: 저도 저희 그룹이 신화 선배님들 같은 그룹이 됐으면 좋겠어요.
유영: 전 이효리 선배님이 롤 모델이에요. 카리스마 있는 에너지가 있는 것 같아요. 한 사람이 무대를 채우는 그런 에너지가 정말 멋있어요. 매 무대마다 색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닮고 싶은 부분 중 하나에요.


Q. 개인적으로 해보고 싶은 활동이 있나요?

앨리스: 전 라디오 디제이가 정말 하고 싶어요. 잠깐 디제이를 맡았던 적이 있는데 다른 사람의 사연을 읽어주고 제 생각을 들려주고 또 그 사람들이 제 얘길 듣고 또 사연을 보내고 그러면 뿌듯하면서 재미있더라고요.
라임: 전 화보 찍는 걸 정말 좋아하는데 그 중에서도 뷰티 화보를 제일 좋아해요. 제 얼굴이 그리기 좋은 얼굴이어서(웃음). 한 페이지 가득 얼굴만 나오는 뷰티 화보를 꼭 해보고 싶어요.
여름: 전 앨리스 언니랑 비슷해요. 앨리스 언니가 디제이를 맡고 있으면 옆에서 사연 읽어주는 고정 게스트를 해보고 싶어요. 대화하는 것을 좋아하는 성격이라 재미있을 것 같아요(웃음).

서영: 전 뮤지컬을 해보고 싶어요. 뮤지컬을 하면서 무대 경험도 더 많이 쌓고 싶고 노래 실력도 많이 늘어서 대중 분들께 더 좋은 노래 들려 드리고 싶어요.
유영: 전 지금 하고 있는 연기를 더 잘하고 싶어요. 지금도 밑바닥부터 차근차근 해나가려고 해요. 이름도 없는 역할부터 시작해서 독립영화까지 했는데 실력에 맞는 역할로 하나씩 배워나가고 싶어요.
나라: 전 화보를 더 많이 찍어보고 싶어요. 화보 촬영이라는 게 다른 모습을 이끌어내는 것이라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나한테 이런 모습이 있네 이런걸 느끼고 도움도 받는 것 같아요(웃음).

Q. 앨범 활동이 없거나 쉴 때 무엇을 하는 편이에요? 팬들이 정말 궁금해 할 것 같아요.

앨리스: 다같이 영화를 많이 보는 편이에요. 가끔 노래방도 가고 술 한 잔 할 때도 있고요. 숙소 생활을 하다 보니까 여가 시간을 거의 멤버들과 보내는 것 같아요. 이번 활동 끝나면 다같이 여행을 가보려고요.

Q. 군통령이라는 별명이 생겼어요. 맘에 들어요?

유영: 과분하죠.
라임: 영광이에요.

Q. 군가도 완벽 마스터 했다는데
라임: 활동 쉬는 동안 앨리스 언니가 앞으로 군부대 위문 공연 갈 일이 있을 테니 군가를 좀 알아두는 게 어떻겠냐고 했어요. 그래서 몇 곡을 외워두고 열창을 했더니 정말 좋아해주셨죠.

Q. 막내 여름과 큰언니 앨리스 나이차가 6살이에요. 잘 어울리나요?

여름: 저랑 앨리스 언니랑 정말 잘 놀아요. 같이 영화도 보러 가고 마사지도 받으러 가고 요즘 언니랑 둘이 데이트하러 잘 다니는 것 같아요.
라임: 둘이 정말 베프 같아요.

앨리스: 여름이랑 저랑 연령이 잘 맞는 것 같아요. 서로 고민 상담도 해주기도 하고. 저의 고민을 여름이에게 말하기도 해요. 여름이가 잘 들어주는 편이라(웃음).
여름: 앨리스 언니가 리더이다 보니 힘든 점이 있잖아요. 저는 막내라 많이 모르니까 언니가 활동하면서 힘든 부분들 또 중요한 것들 그런 것을 잘 얘기해주는 편이에요.

Q. 이상형 다들 있죠?

서영: 책임감 있고 느낌 좋은 분이 좋아요. 딱 봤을 때 책임감 있게 지켜줄 것 같은 그런 남자요.
라임: 마른 사람보다는 운동으로 다져진 몸에 약간 살이 붙어서 더 든든한 느낌을 좋아해요. 그 중에서도 어깨가 가장 중요해요. 유연석 선배님이나 옥택연 선배님 같은 분들이 정말 좋아요.
여름: 전 속쌍꺼풀만 있거나 쌍꺼풀 없는 남자가 매력적인 것 같아요. 예를 들자면 배우 주지훈 선배님이나 비스트의 윤두준 선배님이요(웃음).

앨리스: 정확한 이상형은 없지만 전체적으로 슬림하고 얼굴도 가늘고 눈도 가는 그런 스타일이 좋은 것 같아요. 이목구비가 진하지 않은 게 좋은 것 같네요(웃음). 키는 별로 안 보는 편이에요.
유영: 전 미숫가루를 섹시하게 타는 남자(웃음). 장난기 많으면서 자상한 분이 좋아요. 제가 친한 사람한테는 장난을 많이 치는데 낯선 사람한테는 잘 못해요. 그래서 저한테 먼저 말 걸어주고 장난쳐주는 분이 좋아요. 외적인 이상형은 주지훈 선배님이 정말 멋있어요.
나라: 전 제가 운동하는 것을 정말 좋아해서 자기 관리를 잘하는 남자가 좋아요. 같이 조깅 하고 헬스장도 가고 그러면 좋을 것 같아요.

Q. 나만의 피부 관리 비법이나 몸매 관리 비법 있나요?

여름: 수시로 물을 마시는 편이에요. 활동할 때 잠을 잘 못 자니 피부도 거칠어지고 여름이라 피지 분비가 활발해 여드름도 생기는데 물을 먹으면 피부에도 좋고 다이어트, 혈액순환에도 좋다고 하더라고요.
앨리스: 전 필라테스를 한 지 오래됐어요. 운동을 꾸준히 하는 편인데 유산소 운동을 안 하는 것이 몸매 비결이에요. 근력위주로 운동하고 대신 식단은 조절하지 않아요. 노폐물 배출이나 혈액 순환 등을 위해 족욕을 주로 하는 편이에요. 필라테스를 오래 했더니 복근도 자연스레 생기더라고요.
유영: 전 요즘 무조건 바닥이 보일 때까지 먹어야 한다는 생각을 버리고 조금은 남겨야지 하고 먹으려고 해요. 슬프지만 조금 먹어야 살이 빠지는 것 같아요(웃음).


Q. 올해 헬로비너스의 목표는 뭘까요?

앨리스: 초반에 많은 걸 계획하고 그랬는데 정말 시간이 빨리 가는 것 같아요. 헬로비너스가 섹시 콘셉트로 바뀌고 그 변화가 아주 커서 익숙하지 않은 분들이 많은 것 같아요. 그래서 올해는 이런 색도 있습니다 라는 것을 보여주고 갈 수 있는 한 해가 됐으면 좋겠어요. 개인활동도 열심히 할 예정이고요. 내년을 위해 운동하고 준비하는 시간이라 생각하고 더 열심히 하려고 합니다.

Q. bnt뉴스 독자들에게 한마디 부탁해요.

앨리스: bnt 화보 정말 즐겨보고 예쁘다 생각했는데 또 찍게 돼서 영광이에요. 두 번째로 다시 뵙게 돼서 더 좋고요. ‘난 예술이야’로 열심히 활동하고 있으니 잘 지켜봐 주시고 다음 앨범도 더 많이 기대해주세요.
나라: 앞으로 음악적인 것뿐 아니라 개인 활동도 여러 모습으로 찾아 뵈려고 하니 기대 많이 해주시구요. 저희 노래 중 카멜레온이란 곡처럼 다양한 모습 보여드릴 테니 많이 사랑해주세요.

기획 진행: 박승현, 박시온
포토: bnt포토그래퍼 장봉영
영상 촬영, 편집: 정도진 PD
의상: 스타일난다, 레미떼,
슈즈: 아키클래식, , 스베누
선글라스: 룩옵티컬
헤어: 고원 이민정 아티스트
메이크업: 고원 곽혜령 아티스트
장소협찬: 모벰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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