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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크레용팝 웨이 “웨이의 모습뿐만 아니라 허민선만의 매력을 어필하고 싶다”

2015-09-03 18:00:23

[박시온 기자] 중독성 강한 멜로디, 독특한 무대 의상과 특유의 안무로 전 국민을 매료시킨 걸그룹 크레용팝. 2년 전 ‘빠빠빠’로 혜성처럼 나타나 대중의 사랑을 한몸에 받았다. 특히 다섯 멤버 가운데 똑 닮은 외모로 눈길을 끌었던 쌍둥이 멤버 웨이와 초아, 언니에 이어 웨이도 bnt 카메라 앞에 섰다.

혼자하는 촬영은 처음이라며 긴장한 모습도 잠시, 금세 적응해 촬영장 스태프들에게 살갑게 말을 걸거나 귀여운 장난을 치며 분위기를 주도했다. 여성스러우면서 도도한 첫 번째 콘셉트부터 데이트를 앞둔 설렘 가득한 화이트룩, 집시를 연상시키는 보헤미안 콘셉트까지 총 세 가지 콘셉트를 완벽하게 소화했다.

작은 체구와 얼굴은 영락없는 소녀지만 인터뷰 내내 자신의 꿈과 현재의 이야기를 진중하게 전하는 똑 부러지는 여자였다.

Q 혼자 하는 촬영은 처음이라면서요?
크레용팝이 아닌 단독 촬영에 처음 도전하는 콘셉트라 생소했지만, 나의 다른 점도 발견할 수 있고 정말 재밌었어요.

Q 가장 기대되는 컷이 있다면?
처음 시도해본 보헤미안 콘셉트가 제일 기대가 돼요.

Q 얼마 전 교통사고가 났잖아요. 깜짝 놀랐어요.
서산으로 행사를 가고 있다가 고속도로에 진입한지 10분도 채 안 돼서 사고가 났어요. 버스 전용 도로로 가다가 뒤에서 버스가 들이박았는데 당시에는 그대로 차가 다리 밑으로 떨어지는 줄 알았어요. 그 정도로 많이 놀랐는데 다행히 저랑 멤버들은 안전벨트를 매고 있어서 많이 다치지 않았어요. 후에 차량이 많이 파손돼서 그거 보고 저희가 정말 운이 좋은 아이들이구나 느꼈어요. 10분 동안 충격에 빠져서 후에 119가 왔을 때 정신을 차렸어요. 사실 사고가 난 순간에 고개를 한동안 못 들었어요. 혹시나 멤버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 봐 두려워서요.

Q 지금은 어때요?
한의원 치료받고 있어요. 근육이 놀란 것 외에는 거의 완쾌됐어요. 다른 멤버들도 그렇고요.

Q 데뷔 당시 쌍둥이 멤버로 화제가 됐어요.
좋은 점은 의지가 되는 거 같아요. 일란성 쌍둥이라서 어렸을 때부터 붙어 다니고 자라서 친구들도 다 똑같아요. 그래서 지금까지 살아가면서 모니터가 된다고 해야 하나? 항상 나를 지켜봐 주고 조언해주는 점이 일하면서까지 되니까 좋아요. 사실 오늘 촬영하면서 기자님이 추천해주시는 포즈나 표정에 대한 이야기를 저희 언니한테 많이 들었거든요. 그래서인지 언니의 빈자리를 더 많이 느꼈어요.

Q 언니 초아와의 구별법 있나요?
너무 닮아서(웃음). 그냥 저랑 언니는 느낌이 조금 달라요. 저는 활발하고 말괄량이에 장난기가 넘치는데 언니는 여성스럽고 어른스러우면서 신중해요. 언니는 언니인가 봐요.


Q 크레용팝으로 데뷔 전에 인디밴드를 했다고 들었어요.

인디밴드는 실용음악과 재학 중에 제의가 들어와서 하게 됐어요.

Q 그러다가 어떻게 크레용팝으로 데뷔하게 됐어요?
사실 제가 아이돌을 하게 될 줄은 몰랐어요. 걸그룹을 하고 싶다는 생각보단 가수가 되고 싶다고 생각했거든요. 크레용팝으로 데뷔하게 된 계기는 고등학교 선배가 걸그룹 같이 해보지 않겠느냐고 했는데 저는 인디밴드로 데뷔를 앞두고 있어서 초아 언니를 추천했고 언니가 먼저 연습을 시작했죠. 인디밴드 활동이 끝나갈 시점에 쌍둥이인 걸 알고 회사에서 연락이 왔어요. 처음엔 망설였어요. 쉬운 길을 아니니까 하지만 바로 이런 거 저런 거 따지지 말고 해보자고 결정했죠. 모험하고 싶더라고요.

Q 일본 활동도 했어요. 한국 활동과는 다른가요?
일본 활동은 체계적이에요. 우리나라는 방송 쪽에서 멀티로 하는 부분이 많은데 일본은 자기만의 역할분담이 우리나라보다 잘 되어있어요. 아! 그리고 일본은 악수회라는 게 있는데 앨범을 구매해주신 팬분들과 악수를 하는 이벤트에요. 신기하고 즐거워요. 현재 라리루레 활동으로 다음 달에도 일본에 가는데 다음 싱글 예정은 11월이에요.

Q ‘딸기우유’로 쌍둥이 언니와 활동을 했어요.
언니랑 딸기우유로 활동할 때는 확실히 준비가 빨라요. 다섯에서 두 명이니까. 그리고 역시 가족이다 보니까 호흡이 정말 잘 맞아요. 딸기우유 때는 회사에서 저희 아이디어를 적극 반영해줬어요. 등에 빨대를 꽂는 거나 다 제 아이디어였거든요. 그래서 재밌었어요. 멤버들과 활동할 때는 각자의 개성도 틀리고 살아왔던 게 다르니까 그런 부분에서 언니랑 활동할 때가 더 편해요.

Q 크레용팝만의 독특한 콘셉트에 대한 생각은 어때요?
다른 걸그룹과는 확실히 다르긴하죠. 하지만 이런 콘셉트를 갖고 계속 활동 하고 싶어요.
청순한 콘셉트를 해도 크레용팝만의 틀에 박히지 않은 청순함을 만들고 싶어요.

Q 연예계 활동에 원동력이 있다면?
할 수 있다는 게 많다는 점? 자기의 끼를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거요. 제가 노래를 좋아해서 가수가 되긴 했지만 노래만 부른다면 그냥 집에서 혼자 부르면 되잖아요. 처음엔 노래만 좋으면 되지 하고 인디밴드 활동을 시작했는데 무대에 대한 갈증이 생기더라고요. 더 큰 무대에 서보고 싶고 다른 것도 해보고 싶고.


Q 실제로 보니 정말 날씬해요. 비결 있나요?
사실 제가 이런 질문에 대답하는 거 너무 부끄러워요. 다른 걸그룹처럼 예쁘거나, 몸매가 드러나는 의상을 입지도 않으니까.

Q 그래도 너무 날씬한데요?
스트레스를 받지 않으려고 노력해요. 그게 피부와 몸매에 많이 나타나더라고요. 아! 그리고 한식을 엄청 좋아해요. 빵이나 과자 같은 군것질을 안 해요. 밥만 든든하게 먹어도 다른 거 안 먹고 싶고. 데뷔 전에는 잘 몰라서 닭 가슴살도 먹어보고 다이어트 해봤는데 오히려 역효과로 찌더라고요. 요즘엔 제가 먹고 싶은 거 먹고 스트레스 안 받으니까 2kg나 빠졌어요. 스트레스 안 받는 게 제일 중요한 거 같아요.

Q 웨이만의 스타일 팁이 있다면?
저는 평소에 심플하게 입고 다녀요. 대신 헤어에 포인트를 많이 줘요. 헤어 하나로 사람이 달라 보이니까 크레용팝도 헬멧 쓰고 안 쓰고에 따라 달라 보이거든요. 모자나 헤어밴드를 하면 흰 티셔츠 하나만 입어도 스타일리시 해 보이니까 항상 스냅백이나 헤어밴드를 빼놓지 않아요.

Q 롤모델 있나요?
비 선배님을 보고 꿈을 키웠어요. 굉장한 노력파 잖아요. 월드 스타까지 될 정도로. 가수로서는 정상에 있는데 드라마나 할리우드 영화까지 도전하는 모습이 멋있어요. 저도 그렇게 되고 싶어요. 데뷔하기 전에 비 선배님을 보고 영향을 많이 받았거든요. 이상형이자 워너비에요.


Q 실제 웨이 성격은?
저는 재미있는 것을 좋아해요. 장난치는 것도 좋아하고 다른 여자들에 비해 털털한 거 같아요. 사실 전 오글거리는 것들은 못하거든요. 크레용팝으로 데뷔하고 많이 익숙해지긴 했지만.

Q 활동이 없을 때는 주로 뭐해요?
저는 ‘집순이‘에요. 거의 숙소에만 있어요. 외출을 별로 안 좋아해서 집에서 영화도 보고 요리도 해서 먹고 최근에는 부대찌개, 된장찌개 만들어 먹었어요.

Q 얼마전에 뮤지컬도 했었죠? 색다른 도전이었을 것 같아요.
뮤지컬 ‘사랑은 비를 타고’에 출연했는데 기회가 된다면 연기에 도전해보고 싶어요. 장르는 시트콤 ‘지붕 뚫고 하이킥‘의 황정음 선배님이라던가 ’순풍산부인과‘의 송혜교 선배님,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의 크리스탈씨가 맡은 역할 꼭 해보고 싶어요.

Q 20대에 꼭 이루고 싶은 것이 있다면?
아직 멀었지만 오래 활동하는 게 제일 큰 목표에요. 개인적으로 하고 싶은 것들이 너무 많아요. 보여드리고 싶은 모습도 많고 크레용팝 웨이의 모습뿐만 아니라 허민선만의 모습을 보여드리고 인정받고 싶어요.

Q 대중에게 어떤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어요?
‘힐링캠프’나 ‘무릎팍도사’에서 많은 스타들이 나와서 이야기해주시잖아요. 꿈을 잃지 말라고. 저도 그렇게 사람들에게 용기를 주고 싶은 사람이 되고 싶어요.

기획 진행: 박시온
포토: bnt포토그래퍼 조균호
영상 촬영, 편집: 박수민, 남우림
의상: 레미떼,
슈즈: 아키클래식,
선글라스: 에디하디
헤어: 정샘물 인스피레이션 이스트점 혜진 디자이너
메이크업: 정샘물 인스피레이션 이스트점 박하영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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