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

[인터뷰] 이현준 “매력적인 모델도 좋지만 꿈 꿔왔던 연기에 도전하고 싶어”

2015-10-08 17:13:54

[배계현 기자] 유난히 작은 얼굴이 안 그래도 큰 키를 더욱 돋보이게 했다. 뽀얀 피부와 긴 다리는 몇 번을 쳐다보게 만들 만큼 신기하기도 했다.

아직 앳된 얼굴이지만 짙은 보이스가 매력적인 모델 이현준. 배시시 웃으며 수줍게 들어서는 그의 표정에서 조금의 긴장감과 조금의 기대감이 동시에 느껴졌다.

아직 신인 모델이지만 꿈 많은 소년이기도 하다. 처음부터 꿈꿨던 연기에 대한 갈망을 안은 채 오늘도 긴 무대를 자신 있게 걸어가는 모습이 누구보다 어른스럽기도 하다.

‘때’를 기다릴 줄 아는 의젓함과 헛되이 욕심 부리지 않는 겸손함이 이현준의 깊은 매력을 한껏 부추겼다. 안아주고 싶을 만큼 부드러운 남자, 목소리만 들어도 믿음이 생기는 남자 이현준이 bnt와 만났다.


Q. 화보 촬영 어땠나


재미있게 즐겁게 촬영했다. 사진이 잘나와서 만족스럽다.

Q. 어린 나이부터 모델을 했다고

고2때 데뷔했다. 입시 문제 등 사정이 있어 잠시 공백시간을 가지고 다시 YG케이플러스에서 모델활동을 하게 됐다. 새롭게 시작하는 마음으로 이제 갓 데뷔한 모델이라고 생각해주면 좋겠다.

Q. 첫 무대가 기억이 나는지.

고등학생 때였다. 아무것도 모르고 캐스팅이 돼서 일을 시작했는데 그땐 그냥 그렇구나 정도였다. 그런데 지금은 절실함도 생기고 일이 재미있다.

Q. 다시 무대에 선 감회가 새롭겠다.

블라인드니스 무대가 기억에 남는다. 신인이었는데도 1번으로 무대를 섰다. 그래서 신규용 선생님께 정말 감사하다. 그때 선생님께서 전체적인 느낌. 그 중에서도 얼굴이 가장 마음에 드셨다고 하셨다. 내 입으로 말하려니 쑥스럽지만.

Q. 워킹도 연기인데 힘든 점이 있다면

워킹할 때 개인마다 특색이 있다. 아직까지 나만의 매력을 찾지 못해 그 포인트를 찾아야 할 것 같다.

Q. 모델이라고 하면 패셔너블할 것 같다는 인식이 있다. 좋아하는 스타일은

요즘 모델 활동을 하고 있는 H CONNECT처럼 편한 캐주얼을 좋아한다. 평소 스타일은 누가 봐도 깔끔하다고 느낄 정도로 입는다. 키가 커서 튀게 입으면 너무 과하게 보일 수 있기 때문에.

Q. 롤모델이 있다면

강동원. 사실 존경하는 선배들이야 정말 많지만 롤모델에 가장 가까우신 분이다. 모델 출신 연기자라는 점이 가장 크게 와 닿는다. 원래 연기에 관심이 있었는데 표정이나 말 없이 표현하는 것보다 말을 하면서 표현하는 것이 더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

Q. 어떤 역할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나

정말 작은 조연 역할을 한 적이 있다. 그런데도 너무 재미있게 촬영을 했는데 그때 연기에 대한 욕심이 커졌다. 배우들이 연기를 하고 대사를 하고 표현을 하는 게 정말 멋있더라. 역할이라고 하면 프로듀사의 김수현씨 역할 같은 걸 해보고 싶다.


Q. 잘 생겼다는 말을 워낙 많이 듣는데 인기도 많겠다.


인기가 많다기 보단 많아지고 있는 추세다. 지금은 얼굴 알리고 있는 단계인 것 같다.

Q. 모델 친구들과 다니면 주목을 많이 받을 텐데

신기하게 생각하시는 것 같다. 간혹 알아보기도 하시고. 그럴 때는 솔직히 기분이 좋다. 조금이라도 발전하고 있다는 생각에.

Q. 따로 몸매 관리를 하나.

잘 챙겨 먹고 대신 운동하자는 주의다. 그래서 운동을 계속 한다. 단지 촬영 전이나 컬렉션이 있을 때에는 잘 안 먹고 운동을 많이 한다. 삼시세끼를 다 챙겨먹으면 유지는 되지만 감소는 되지 않더라. 그때는 1일1식을 하면서 단백질 보충제 섭취를 한다.

Q. 정말 아기 같은 피부다. 피부관리는.

잘 때 수분크림을 듬뿍 바른다. 아침에는 물로만 세안하는 편이다.

Q. 이상형을 꼽자면.

예전부터 계속 최강희 누나였다. 영화 애자를 보고 좋아졌다. 그렇게 털털한 여자가 좋더라. 꾸밈 없는 모습조차도 예쁜 여자.

Q. 최근 여자친구는.

2년 전. 아직 어려서 그런지 외로움은 느끼는데 그 외로움이 여자친구 때문이라고는 생각 안 한다. 귀찮은 것보다 딱히 만나고 싶은 생각이 안 든다.


Q. 키는 부모님이 물려주신 건가.


아니다. 심지어 친형도 키가 크지 않다. 그래서 어렸을 때 키 크는 약과 멸치를 항상 주셨다. 그게 도움이 많이 된 것 같다.

Q. 스트레스 해소법은.

일단 친구들을 만난다. 개인적으로 한강을 좋아하는데 혼자 음악 들으며 걷기도 한다. 그렇게 하면 외로움도 좀 사라지더라.

Q. 최근 고민이 있다면.

연기에 대한 갈망. 꽤 자주 그런 생각이 든다. 하지만 기다리면 때가 올 거라 생각한다. 모델 일을 조금 더 열심히 하면 기회가 생기지 않을까.

Q. 모델이라는 직업의 장점과 단점은.

일단 장점은 일이 정말 재미있다는 점이다. 일 할 때는 스트레스 받지 않을 수 있고 일이 많을 때는 수입도 많다는 점. 대신 일이 없을 때는 정말 한 푼도 못 벌 수도 있다는 점은 단점인 것 같다.

Q. 만약 모델이 되지 않았다면.

아예 발을 들이지 않았다면 처음부터 연기를 했을 것 같다. 그렇지 않다면 평범한 대학생이 돼서 카페 점장 정도가 되었을 수도.

Q. 앞으로 어떤 모델 또는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항상 겸손하고 열심히 하는 모델이 되고 싶다. 자만하지 않되 자신감 없지도 않은. 사람 이현준으로서는 ‘평생 보고 싶은 친구’로 생각되기를 바란다.

기획 진행: 배계현, 심규권
포토: bnt포토그래퍼 차케이
의상: MUNSOO KWON, 소윙바운더리스, H CONNECT, 리복
슈즈: 아키클래식, 리복, 로버스
헤어: 에이컨셉 새롬 디자이너
메이크업: 에이컨셉 황란수 원장
장소협찬: 넘버원 토탈 휘트니스
캐스팅 디렉터: 김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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