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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티아라 은정 “응원해주는 팬들이 있는 한 계속해서 노래하고 연기할 것”

2015-11-03 11:10:30

[배계현 기자] 티 없이 맑은 미소가 매력적인 은정. 티아라의 중국 활동이 성공적으로 이어지고 있는 시점에서 태국 영화까지 캐스팅되며 글로벌 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많은 시간이 지났지만 힘든 시기를 지나온 만큼 현재의 시간들이 너무나도 소중하고 값질 터. 그래서인지 성숙한 여성의 느낌을 물씬 풍기며 카메라 앞에 선 그는 설렘과 기대감으로 가득 차 있었다.

무대 위 화려한 모습의 티아라도 충분히 매력적이지만 은정 개인으로도 무궁무진한 매력을 뽐내며 아시아 전역을 누비고 있다. 이제는 아시아를 넘어 세계로 뻗어나갈 티아라의 미래, 그리고 은정의 가능성은 어디까지일까.

Q. 화보 촬영 소감 한 마디.

bnt와는 세 번째 촬영이다. 화보 촬영은 항상 즐겁다. 지난 번에는 필라테스 운동 느낌으로 찍었는데 이번에는 패션화보 느낌으로 찍어서 반갑고 즐거웠다.

Q. 최근 근황은.

티아라로서는 중국 콘서트 투어 중에 8월에 잠깐 한국에서 앨범을 냈다. 개인적으로는 곧 티아라 웹 드라마가 나올 예정인데 그 OST를 불러서 음원으로나마 잠깐 공개하게 됐다.

Q. 그 솔로곡이 중국에서 1위를 했다고.

OST여서 활동을 하는 곡이 아니었는데도 중국에서 많이 사랑해주셔서 감격스럽다. 감개무량하기도 하고 얼떨떨하기도 하다. 아무래도 티아라이기 때문에 도움을 받은 것 같다.

Q. 차트를 일일이 찾아보는지.

팬들이 보내준다. 웨이보나 인스타그램으로 소식을 많이 알려준다.

Q. 솔로곡 반응이 어떤지.

곡 자체는 조용하고 서정적인 곡이다. 곡 분위기에 맞춰 조용히 활동을 했다고 생각하는데 스스로는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될 수 있었던 시기였던 것 같다. 혼자 무대를 선다는 게 참 큰일이구나 싶었다.


Q. 걸그룹 다이아. 제2의 티아라로 나왔는데.


우리가 데뷔할 때와는 또 다른 매력으로 승부를 하고 있는 것 같다. 물론 더 잘됐으면 좋겠지만 그 친구들의 색깔도 충분히 매력적이기 때문에 제2의 티아라보다는 제1의 다이아가 되기를 바란다. 티아라와는 다른 색깔로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실 거라 믿는다.

티아라는 펑키하고 신나는 음악과 여러 가지 콘셉트로 걸그룹이 소화하기 힘들었던 코믹한 모습도 서슴지 않았던 게 우리만의 매력이었던 것 같다. 다이아는 외모구멍 하나 없이 정말 예쁘고 상큼해서 충분히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을 것 같다.

Q. 데뷔하는 걸그룹을 보면 티아라 처음이 생각나는지.

정신없어하고 떨려하는 걸 보면 이해가 많이 된다. 격려해주고 토닥여주고 싶다.

Q. 멤버들과 7년. 가족 같다고.

오랫동안 떨어져있어도 어제만난 사이 같다. 많은 말을 하지 않아도 서로의 성격과 취향을 아니까 자매 같은 느낌이다.

Q. 한국 대중들의 반응이 좋아지고 있다는 것을 느끼는지.

잘 모르겠다. 팬들이 굳건히 자리를 지켜주고 있다는 것은 언제나 느끼고 감사하게 생각한다. 어떤 모습으로 어떤 활동을 해야 사랑해주실지 머리를 굴리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열심히 묵묵히 활동하다보면 좋아해주시는 모습이 생길 때가 있지 않을까. 나를 싫어하고 좋아하고에 대해 왈가왈부할 일은 아닌 것 같다. 우리는 선택을 받는 입장이기 때문에 대중이 전부라고 생각한다. 깊은 생각을 하기 보다는 일이 주어지면 묵묵히 수행을 하는 게 우리가 해야 할 일인 것 같다.

Q. 반대로 아직도 티아라에 대한 미움이 남아있다고 생각하면 힘든지.

그런 생각을 전혀 안한다. 대중이 사랑해주면 그만큼 인기가 올라가는 것이기 때문에 대중의 선택에 의해 좌지우지되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Q. 가끔 댓글도 보나.

예전에는 많이 봤는데 요즘에는 예전만큼은 많이 안 본다. 일일이 다 읽어보곤 했는데 요즘에는 몇 개만 읽어보고 만다.

Q. 속상할 때는 어떻게 다스리는지.

맞는 말을 하면 그에 맞는 다음 스텝을 준비하는 편이다. 도저히 준비를 할 수 없는 내용이면 또 그냥 넘긴다. 수용하고 받아들이는 편이라 빨리 다음 단계를 준비하는 스타일이다.

Q. 태국 영화에 캐스팅됐다고.

‘마이크로 러브’라고 11월 초부터 촬영에 들어간다. 태국에서 굉장히 핫한 스타와 함께 연기를 한다. 젠틀하고 연기도 잘 하신다. 찾아보면 태국 영화가 한국에서 사랑 받았던 경우가 많더라. 기대가 된다. 정통 멜로라기보다는 로맨스가 있는 드라마라고 생각하면 좋을 것 같다.

Q. 대사는 어떻게 하는지.

큰일 났다. 태국어가 10%, 한국어가 20%, 영어가 70%정도 될 것 같다. 나는 토종 한국인이라 걱정이 많이 된다. 얼마 전에 팬이 태국어 책을 선물로 줬다. 예쁜 마음을 받아 열심히 공부해야겠다.


Q. 얼마 전 민경훈 이상형이 은정이라고 이슈가 많이 됐다.


아 그랬나. 4, 5년 전 일인데 갑자기 그게 화제가 될 줄이야. 선배님 잘 지내시는지.(웃음) 덕분에 화제가 돼서 감사드려야겠다.

Q. 은정의 이상형은.

자기 일에 열정이 있고 센스 있고 예의바른 사람. 외모는 잘 안 본다.

Q. 해외활동 때문에 연애할 시간도 없겠다.

언젠간 바빠도 다 할 수 있을 거라 믿는다.

Q. 그동안은 어떻게 했나.

바쁘면 바쁜 대로. 우리는 항상 바쁘니까 어떻게 보면 핸디캡이 될 순 있겠지만 미안함이 있는 연애를 했던 것 같다.

Q. 바쁘지만 예쁜 여자 친구이지 않나.

그게 전부는 아닌 것 같다. 한 살 한 살 먹으면서 느끼는 건 외모가 다가 아닌 것 같다. 얘기가 잘 통하고 성격이 잘 맞는 게 좋은 것 같다.

Q. 스트레스 받을 때는.

가만히 있거나 좋아하는 것을 한다. 운동도 좋아하고 강아지랑 놀기도 하고 친구들을 만나기도 한다. 무언가를 배우거나.

Q. 어떤 운동으로 몸매 관리를 하는지.

필라테스랑 PT를 같이 한다.

Q. 이제는 중국어도 잘 하겠다.

발음이 조금 나아진 것 같긴 한데 아직도 멀었다. 시간이 없어서 동영상 강의로 배우고 있다.

Q. 지금까지 기억에 남는 배역이 있다면.

드림하이는 사랑을 많이 받아 기억에 남는다면 역할적으로는 인수대비가 인상 깊다. 국적불문 사극을 좋아하는데 아이돌로서는 맡기 힘든 배역을 맡지 않았나. 그때 배우들, 스태프들로부터 사랑을 듬뿍 받기도 했고 다리를 다쳐 폐를 끼칠 수 있는 상황에서도 배려를 많이 해주셨다. 한편으로는 그만큼 바빴던 때가 없는 것 같기도 하다.


Q. 가수는 수명이 짧은 편, 언제까지 할 수 있을까에 대한 생각을 해봤는지.


가수나 연기자 똑같을 것 같다. 하지만 나를 찾아주는 분들이 있고 응원해주는 팬들이 있는 한 하고 싶은 일이자 할 수 있는 일인 연기와 노래를 계속 할 것이다.

Q. 한국 활동은 언제 다시 볼 수 있을까.

이제는 준비를 충실히 해서 신중하게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차근차근 준비하려면 내년에 볼 수 있을 것 같다.

Q. 목표가 있다면.

지금처럼만 팬들의 사랑을 받고 싶고 또 그 사랑에 보답해드리고 싶다. 지금 이대로도 행복하다. 활동이 계속 있었으면 좋겠고 멤버나 가족들 모두 건강했으면 좋겠다. 요즘 슬프고 흉흉한 소식들도 많이 들려오는데 무탈하게 좋은 일만 있었으면 좋겠다.

Q. 훗날 사람들이 함은정을 떠올렸을 때 어떻게 기억되고 싶은지.

참 열심히 일하고 성실했던 사람이라고 기억되고 싶다. ‘참 괜찮았어’라는 말 한마디 들으려고 모두가 고군분투를 하는 것 아닐까. 그 말 한마디면 좋을 것 같다.

Q. 아직까지는 티아라의 한창 때 열풍을 잇는 그룹이 없는 것 같기도 하다.

우리끼리는 항상 운이 좋았다고 얘기한다. 중국 진출의 경우도 한국 드라마로 인해 한류 열풍이 불었을 때 거의 막차를 탄 셈이기도 하다. 운 좋게 중국에서 인기를 얻고 우리의 곡뿐만 아니라 패션, 메이크업 등에도 주목받을 수 있었던 것은 이전에 선배들이 불어넣은 바람이 없었으면 힘들었을 것이다.

Q. 팬들에게 한 마디

한국 팬들은 정말 부모님 같은 마음으로 지켜봐주고 응원해주셔서 항상 든든하고 고맙다.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모를 정도로. 일본 팬들의 경우 다른 나라 공연 때도 찾아와주시기도 하고 서포트를 많이 해 줘서 힘이 된다. 투어가 가능할 거라고 생각지 못했는데 중국 팬들이 보여준 사랑도 정말 감사하다. 타국에 계신 팬들도 국적 상관없이 함께 응원해주는 모습이 정말 자랑스럽고 고맙다. 해외에 나가도 한 마음으로 함께 응원해주는 걸 보고 배워야겠다는 생각도 하고 대한민국 연예인으로서 책임감을 느낀다.

기획 진행: 배계현, 김수경
포토: bnt포토그래퍼 김연중
영상 촬영, 편집: 박승민 PD
의상: , 스타일난다, 레미떼, GGPX
슈즈: 아키클래식, 데일라잇뉴욕, GGPX
주얼리: 미드나잇잉크
안경: 룩옵티컬
시계: 망고스틴
헤어: 제니하우스 청담점 최지혜 디자이너
메이크업: 제니하우스 프리모점 박지현 팀장
장소: 호텔 더 디자이너스 리즈 강남 프리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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