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

[인터뷰] ‘동현배’라는 이름 세 글자

2016-04-29 16:24:04
[안예나 기자] 처음 동현배라는 이름을 말했을 때 단번에 그 이름을 아는 사람은 없었다. 자신의 진짜 이름 세 글자보다는 빅뱅 ‘태양’의 형으로 더 많이 불렸던 그는 그저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걸어가고 있었다.

“사실 동생이 아니었으면 지금까지 배우 활동을 할 수 없었을 것”이라며 동생 태양에 대한 고마움을 연신 드러낸 동현배는 배우로서 그 누구보다 열심히 살아왔다.

“어떤 카메라 앞이든 기회가 주어지면, ‘동현배’라는 이름을 알리기 위해 정말 열심히 할 것”이라고 말하는 그는 이제 자신의 이름 세 글자로 대중들과 호흡할 준비가 된 배우임에 틀림없었다.


Q. 화보 촬영 소감은, 어느 콘셉트 촬영이 가장 흡족했는지

첫 화보라 굉장히 떨렸고, 사실 한달 동안 체중 감량도 하면서 준비를 많이 했다. 처음이 중요하지 않은가. 매일 선배님들 화보 컷들을 찾아보며 열심히 공부했다. 슈트를 입고 찍은 첫 번째 콘셉트가 가장 좋았다. 남자들의 로망이라고 할 수 있다.(웃음)

Q. tvN ‘꽃미남 캐스팅, 오! 보이’, 데뷔하게 된 계기는

사실 단편 영화로 여러 작품에서 연기를 시작하고 있긴 했었다. ‘꽃미남 캐스팅, 오! 보이’ 프로젝트를 한다는 소식에 큰 기대 없이 오디션에 참가했었다. 왜냐하면 나는 꽃미남이 아니니까.(웃음) 그런데 감사히도 제작하시는 분들이 좋게 봐주셔서 출연하게 됐다.

Q. tvN ‘닥치고 꽃미남 밴드’

원래 ‘꽃미남 캐스팅, 오! 보이’ 프로젝트에서 1등만이 ‘닥치고 꽃미남 밴드’에 출연할 수 있었는데, 감사히도 출연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이민기씨는 작품에 대한 집중도가 굉장하신 분이다. 정말 멋있다고 생각했다.

Q. 영화 ‘동창생’

‘동창생’ 오디션 기회를 놓쳤었는데, 승현이 매니저 덕분에 오디션 기회를 다시 얻어 출연하게 됐다. 빅뱅이 활동하던 당시였고, 승현이와 가끔씩 연락을 주고받던 사이였다. 하지만 작품에서 승현이는 주인공이었기에 내가 먼저 다가가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사실 승현이가 낯을 많이 가리는데, 나한테 ‘가족’이라는 표현을 써주며 많이 배려해주더라. 너무 고마웠다. 유정 양은 함께 촬영할 기회가 없어서 뒤풀이 날 처음 보게 됐다. 정말 예쁘더라.

Q. 영화 ‘한공주’

사실 주인공 역할로 오디션을 보러 간 것이었는데, 감독님께서 캐스팅이 되신 분들이 다 20대 초중반 이셔서 30대인 나는 조금 힘들 것 같다고 하시더라. 그래서 아무 역할이나 시켜만 달라고 어필했다. 그래서 맡게 된 것이 수영 강사 역. 수영을 평소 오래 배웠기에 더욱 자신 있게 할 수 있었다.

Q. 영화 ‘더 프리즌’

아직 촬영 중이다. 교도소 죄수 역할을 맡게 돼, 실제로 머리를 바싹 자르게 됐다. 사실 짧은 머리로 오늘 화보에 임하게 된 점은 많이 아쉽지만 다음에 또 기회가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

Q. 도전하고 싶은 역할

어떤 역할이든지 기회가 된다면 도전하고 싶다. 벗는 것만 빼고.(웃음) 지금은 쉼 없이 현장에 갈 수 있는 것이 가장 감사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이제는 현장에서 배우고 싶다.


Q. MBC ‘황금어장 라디오스타’


사전 미팅을 2시간 반에 걸쳐서 작가님과 했다. 미팅을 마치고 나니 임팩트가 없는 것 같더라. 노래, 춤, 성대모사를 까먹었던 것. 그래서 동영상으로 직접 찍어 작가님께 보내드렸다. 그랬더니 한 달 뒤에 연락을 주셨다. 정말 감사하고 기뻤다. 다만 걱정됐던 것은 어쩔 수 없이 동생 태양 관련된 일이 언급이 될 수밖에 없었던 것. 우려대로, 동생과 관련된 기사가 많이 나오더라. 방송 전에 양해를 구하기도 했지만, 방송 후 다시 미안하다고 사과했었다.

Q. 동현배에게 동생 태양은

형 같은 동생. 사실 동생이 아니었으면 지금까지 배우를 할 수 없었을 것이다. 보수적인 아버지께서 우리 둘을 많이 반대하셨다. 다행히도 먼저 출발한 영배가 정말 잘돼서 나까지 시작할 수 있게 됐다. 우리 형제 때문에 부모님이 많이 다투시기도 했었다. 동생에게 정말 고맙다.

Q. 이상형, 결혼은 언제쯤

결혼 빨리 하고 싶다. 이상형은 웃는 모습이 예쁜 여자. 박신혜, 송혜교, 조여정 배우분들을 꼽을 수 있을 것 같다.

Q. 공개 연애에 대한 생각은

만약 정말 결혼할 여자와 연애를 한다면 공개하고 싶다. 자유롭게 연애하고 싶기 때문이다. 최자와 설리씨를 보면 참 아름다운 커플인 것 같다. 어렸을 때는 눈치도 많이 보고 했는데, 이제 와서 생각해보면 본인이 행복한 것이 가장 좋은 것 같다.

Q. 새롭게 도전하고 싶은 분야

뮤지컬에 대한 욕심이 있다. 사실 나는 언더그라운드 록에 심취했던 사람 중 한명이다. 그래서 실용음악과로 대학 진학을 준비했었는데 합격을 하지 못했다. 부모님께 차마 음악으로 재수한다고 말씀드릴 수가 없더라. 그래서 공부로 다시 대학진학에 도전해 연극영화과로 전과를 했다. 그러던 중 뮤지컬을 접하게 됐고, 노래와 춤 그리고 연기까지 할 수 있는 뮤지컬에 빠졌다. 그 계기로 배우생활을 시작하겠다는 결심을 했고.


Q. 워너비나 롤모델은


조승우 선배님. 연기도 너무 잘하시지만, 이제는 각 분야를 막론하고 ‘조승우’라는 영역을 만드신 것 같다. 또 하정우 선배님과 같은 길을 걷고 싶었다. 아버지께서 배우시지만, 자신이 인정을 받은 뒤 그 사실을 밝히지 않았는가. 하지만 배우와 가수의 팬덤이 달라 숨길 수가 없더라.

Q. 친한 연예인은

일단 빅뱅. 사실 가족 같은 느낌이 더 강하다. 지용이는 정말 어렸을 때부터 봐왔는데 우리나라에서 독보적인 연예인이 될 줄 알고 있었다.(웃음) 내가 약간 촉이 좋다. 오디션 프로그램을 봐도 내가 생각한 분들이 우승을 하고.(웃음) 지코도 잘 될 것이라 짐작했다. 또 ‘한공주’로 인연을 맺은 천우희 배우. 사실 촬영 때는 친해지지 못했었는데 뒤풀이 때 친해졌다. 참 인간적인 친구. 실질적으로 조언도 정말 많이 해준다.

Q. 대중들에게 각인되고 싶은 이미지, 앞으로의 목표

좋은 사람이 좋은 배우가 된다고 생각한다. 어떤 캐릭터를 맡아도 보는 사람들에게 편안함을 선사하고 싶다. 기대 없이 보러 왔다가 오래 남을 수 있는 배우가 될 수 있도록 할 것.

Q. 독자들에게 남기고 싶은 한마디

내 생애 첫 화보를 bnt와 진행할 수 있게 돼 정말 행복하다. 내 화보를 보고 색다른 매력을 발견해주시면 좋겠다. 사실 나도 뼛속까지 예술인이다. 올해는 어떤 카메라 앞이든 계속 비춰졌으면 좋겠다. 더 열심히 ‘동현배’라는 이름을 알릴 것. 지금부터 출발이라고 생각하고 노력하겠다.

기획 진행: 안예나, 이주원
포토: bnt포토그래퍼 차케이
의상: 슈퍼스타아이, 소윙 바운더리스, 에트로
슈즈: 아키클래식, 페이유에, 에트로
선글라스: 리에티
헤어: RUE 710 지향 부원장
메이크업: 이희 오성희 부원장
장소협찬: 엑스트라스페이스 셀프스토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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