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

[인터뷰] 에이코어 국민주, 나만의 색깔을 찾아서

2016-05-25 14:34:13

[배계현 기자] 최근 이슈가 된 Mnet ‘프로듀스 101’을 잠깐이라도 접했다면 걸그룹을 열망하는 치열한 경쟁을 아주 조금이나마 엿볼 수 있었을 것이다.

힘든 트레이닝을 거쳐 데뷔를 한다 치더라도 무대에 설 날 만을 기다리며 매일 자신의 마음을 토닥이는 이들도 적지 않은 게 가요계의 현실이다.

2014년에 데뷔한 걸그룹 에이코어의 민주를 만났다. 아직은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지 못했지만 매일 자신을 갈고 닦는 그에게는 진심 어린 희망과 가능성이 분명하고 밝게 빛을 비춰주고 있었다.

에이코어의 민주를 넘어 가수 국민주로 그리고 그저 이름 세 글자로의 도약을 기다리고 있는 그의 진심을 들어보자.

Q. 2015년에 에이코어 그룹 화보 촬영을 했다. 이번에는 혼자 카메라 앞에 섰는데 어땠나.

혼자서 찍으려다 보니 처음에는 부담이 컸다. 사진 찍는 걸 워낙 좋아해서 재미있게 잘 찍은 것 같아 뿌듯하다.

Q. 최근 근황은.

가장 최근에는 중국 무대에 섰다. 얼마 전 소속사를 옮기면서 가수뿐만 아니라 다양하게 영역을 넓히려고 준비 중이다. 꼭 랩퍼라기 보다는 가수 국민주로 또는 다른 방송으로도 활동을 하기 위해 나만의 색깔을 찾는 중이다.

Q. 에이코어 앨범은 작년이 마지막이었다.

유닛 앨범 이후로 음악 작업 보다는 자기 계발에 중점을 뒀다. 나 같은 경우 랩퍼이긴 하지만 노래에 욕심이 있어서 노래 연습에 매진했다. 지영언니는 계속해서 노래, 연기 등을 배우고 있고 케미는 작곡에 도움이 되는 미디를 깊게 배우고 있다.

Q. 종종 무대에 섰지만 아직 무대에 대한 갈망이 크겠다.

좋은 노래를 만나 최대한 빨리 무대에 서고 싶은 마음뿐이다. 지금은 멤버가 세 명인데 멤버 충원이 우선인 것 같다.

Q. 다음 활동에 대한 기다림 그리고 걸그룹들과의 경쟁을 이겨내는 방법이 있다면.

자기 계발을 통해 성장해가는 자신의 모습에 뿌듯함을 느끼는 것 아닐까. 무언가를 배우다 보면 조금 위안이 되는 것 같다. 그리고 멤버들이 있어서 의지가 많이 된다.


Q. 사실 아직 엄청난 인기를 얻지는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가수의 길을 걷는 이유는.


무대, 카메라 앞에 서는 게 너무 좋다. 주목받는 걸 좋아하는 것 같다. 내 노래, 랩을 들려주는 것도 좋고.

Q. 아직 보여줄 게 많을 텐데 스케줄이 없을 때면 마음고생을 하기도 했겠다.

에이코어가 회사를 옮기면서 멤버 변동도 있었고 여러 가지 상황에 걱정도 되어 진지하게 고민을 했다. 하지만 가수로 데뷔를 했고 가수의 꿈을 이루고 싶었기 때문에 음악을 놓고 싶지는 않았다. 주구장창 연습만 했던 게 사실이다. 그럴 때마다 멤버들끼리 많이 위로하고 토닥여줬다. 아무 생각 없이 연습만 해왔는데 그 피와 노력이 다음 곡으로 나왔을 때 꼭 비춰질 것이라 믿는다. 진심은 통한다고 하지 않나. 아직 에이코어를 잘 모르실테지만 그래도 많은 분들이 응원해주시지 않을까 싶다.

Q. 활동에 대한 회의감이 들었던 적은 없는지.

그래서 커버 댄스, 커버곡을 한 개씩 선보이고 있다. 팀이니까 뭐 하나라도 같이 하기 위해 생각한 방법이다. 언제 어떤 기회가 생길지 모르니 그런 걸 통해 준비하고 있기도 하다. 사실 다른 걸그룹이 부럽기도 하다. 예쁜 친구들도 많고 잘되는 친구들도 워낙 많으니까. 20대 중반의 나이이다 보니 조급한 마음이 없지만은 않다. 하지만 걱정하는 만큼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가족과 같은 멤버들이 없었으면 무너졌을 수도 있을 것 같다.

Q. 여성 힙합이라는 게 호불호가 갈리기도 하는 게 사실이다. 어떻게 하다가 힙합 그룹이 됐는지.

지금은 소속사가 바뀌었지만 이전 회사에서는 처음부터 그룹 이미지를 정해 놓고 멤버를 뽑았다. 그래서 자의 보다는 그 회사 뜻으로 정해진 부분도 있다. 중간에 여성스러운 곡으로 활동을 하기도 했는데 예쁜 척을 계속 해야 하니 좀 창피했다고 해야 하나. 아직 상큼한 이미지는 도전을 안 해봤는데 하면 또 잘할 수 있을 것 같기도 하다. 그리고 이제는 소속사를 옮기면서 힙합의 굴레에서 벗어나 다양한 매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

Q. 조금 전에 멤버 이야기를 했는데 멤버들끼리 사이가 좋다고.

아무래도 랩퍼가 두 명에 힙합 그룹이다보니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는 많이 싸울 거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그런데 생각보다 정말정말 사이가 좋다. 다른 걸그룹에는 다툼이 좀 있다고 들었는데 우리는 전혀 단 1%도 없다. 오히려 서로 배려하기 바쁘다.


Q. 최근 패션 브랜드 모델로도 발탁됐더라. 화보를 통해 탄탄한 몸매를 보여주었는데 특별한 몸매관리법이 있다면.


하루 일과 중에 운동하는 시간이 꼭 있다. 식단관리는 웬만하면 잘 안하는 편이다. 먹을 건 다 먹고 차라리 운동을 더 해서 관리를 한다. 아침, 점심은 먹고 싶은 것 꼭 먹고 6시 이후로는 최대한 자제한다.

Q. 그래서 그런가. 어느 인터뷰에서 만능 스포츠맨이라고 표현하더라.

운동하는 걸 좋아한다. 운동을 하면 자연스럽게 몸매가 바뀌는 게 뿌듯하더라. 그래서 운동 전과 후 사진을 비교해보면서 만족을 느끼기도 한다. 요가나 필라테스는 좀 정적인 운동이라면 등산, 암벽등반 같은 운동도 도전해보고 싶다.

Q. 브랜드 모델을 시작으로 다른 활동에도 욕심이 나겠다.

예능에 꼭 한 번 나가보고 싶다. 재미있게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 연기도 배우고 있는데 보여줄 수 있는 날이 한 번씩은 왔으면 좋겠다.

Q. 다른 모습도 좋지만 가수로 시작한 민주에게 음악은 어떤 존재일까.

끝을 보고 싶은 존재. 시작을 음악으로 했으니 음악으로 성공하고 싶다. 가수로서 멋있게 남들 앞에 서고 싶다. 인지도가 높아져 모든 사람들이 알 수 있을 때까지. 그리고 노래를 못해서 랩을 한다는 편견이 아직도 존재하는 게 사실이다. 하지만 노래 욕심이 큰 만큼 내가 그 편견을 깨트려 보고 싶다. 힙합으로 데뷔를 하긴 했지만 장르에 구분 없이 노래가 좋으면 다 좋다.

Q. 에이코어를, 그리고 민주를 기다리고 있는 대중에게 한마디.

정말 많이 준비하고 있다. 다음에 나올 곡이 어떤 콘셉트일지 어떤 느낌일지 모르기 때문에 여러 방향으로 많이 연습하고 있다. 사실 ‘Always’ 때 힙합 콘셉트에 애정을 갖고 계신 팬들 중 실망하신 분들도 많았다. 하지만 좋은 모습을 많이 보여드리고 싶으니 어떤 콘셉트로 나와도 예쁘게 봐주셨으면 좋겠다.

기획 진행: 배계현
포토: bnt포토그래퍼 김진호
의상: 레미떼, 아키클래식
슈즈: 로버스, 아키클래식
선글라스: 리에티
헤어: 더셀럽 손은희 원장
메이크업: 더셀럽 현정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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