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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10년 후가 더욱 기대되는 모델 윤소정

2016-09-27 14:59:37

[김민수 기자] ‘삼성 갤럭시 노트7’ 광고에서 강렬하고 매혹적인 이미지로 큰 인상을 남겼던 모델 윤소정을 기억하는가. 그의 임팩트 있는 등장은 늘 새롭고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만들어낸다.

이름만 들었을 때는 확실한 이미지가 그려지지 않지만 브라운관에서 만난 그는 역시 ‘탑’을 수식하는 단어가 잘 어울리는 모델임에 분명했다. 더불어 다른 모델들에 비해 다소 늦게 데뷔했던 그녀지만 10년을 넘게 숱한 패션쇼와 화보를 통해 그 실력을 인정받았다.

언제나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며 그 누구보다 성실히 임하는 그녀 윤소정. 그는 패션뿐만 아니라 뷰티까지 아우르는 모델로서 꾸준히 활동하고 싶다고 말한다.

Q. bnt와 두 번째 화보 어땠나

주변에서 너무 편하게 해줘서 아주 즐겁게 촬영했다(웃음). 그리고 첫 번째 화보 촬영 때는 스튜디오에서 한 것으로 기억하고 있다. 하지만 오늘은 장소가 다르니깐 뭔가 분위기도 다르더라. 즐거웠다.

Q. 본격적인 질문에 앞서 몸매를 유지할 수 있는 평소 식습관이나 운동법이 있다면

요즘에 운동을 정말 열심히 하고 있다. 필라테스와 헬스를 병행하면서 운동을 하는 편인데 솔직히 내가 먹는 것을 너무 좋아해서 음식 조절은 너무 힘들긴 하다(웃음). 그래도 일이 집중되어 있는 기간에는 꼭 식이요법과 운동을 병행하면서 유지를 한다.

Q. 스트레스가 많이 쌓이겠다

모델 일을 오래해서 그런지 그 스트레스가 심하게 다가올 때도 있지만 이제는 적응이 된 것 같다. 그래서 내가 오래했다고 극복할 수는 없는 것 같고 다른 해소법을 찾는 수밖에 없는데 그 방법 중 하나가 바로 운동이다.

Q. 운동을 한 후 좋은 결과물이 나왔을 때 어떤가

얼마 전에도 화장품 CF를 촬영했는데 등이 노출되는 촬영신이 있었다. 그런데 확실히 운동을 한 뒤 조명을 받으니깐 등근육이 살아나더라(웃음). 사진으로나 영상으로나 모델들은 눈앞에서 비춰지는 모습을 봐야하기 때문에 운동을 하지 않을 수가 없는 것 같다.

Q. 모델을 선택한 이유

어렸을 때부터 키가 정말 컸었다. 학창시절 때는 대학교를 가서 당연히 정규 과정을 거쳐야 된다고 생각했었지만 마음속에는 마냥 모델이란 꿈을 꾸고 있었다. 당시는 용기도 없었고 많이 어렸던 것 같다. 이후 대학교에 입학을 했는데 적성이 맞지 않다는 것을 느꼈던 터라 1년 다니다가 본격적으로 모델 일을 시작하게 되었다. 그 뒤로는 정말 열심히 했던 것 같다.


Q. 모델을 시작하고 난 후 무대에 섰을 때 느낌은

확실히 처음에 시작했을 때와는 다른 것 같다. 처음에는 정말로 ‘멘탈 붕괴’ 상태더라. 떨리는 것은 물론이고 아무 생각도 나지 않았다. 그냥 빨리 갔다 와야겠다는 생각이었다면 지금은 여유가 있다. 정면만 바라보고 워킹을 하는데도 모든 것을 느끼는 것 같다. 사람들의 시선이라든지 플래시가 어디서 어떻게 켜지는지 모든 것들이 자연스럽게 하나하나 되더라.

Q. 기억에 남는 무대

오프닝과 피날레를 장식했던 무대는 전부 기억에 남는 것 같다. 모델들에게 오프닝과 피날레는 시작과 마지막을 장식하는 메인 모델이기 때문에 굉장히 중요하게 여겨진다. 쇼에 들어가기 전 알 수 있는데 만약 자신이 선택 되었을 때는 기분이 정말 좋아진다.

Q. 모델 윤소정이 대중에게 꾸준히 사랑받는 비결은

뭐든지 노력을 많이 한 것 같다. 일단 만나는 분들에게 예의 바르게 보이려고 하는 점이라든지 몸 관리라든지 꾸준히 했다. 그리고 모델치고는 나이가 좀 있다 보니 10대 모델 친구들이 무섭게 치고 올라오더라(웃음). 그래서 피부 관리도 하고 있고 모델이라는 직업에 도움이 될 만한 공부와 취미 생활도 하고 있고 모든지 규칙적으로 생활하고 있다. 이것이 동안의 비결(?)이 아닐까.

Q. 그리고 주변 반응은 어떤지

부모님이 정말 좋아하시고 자랑스러워 해주신다. 내가 광고 방송에 등장하면 온 동네에 소문도 내주시고 누굴 만날 때마다 모델이라며 인사도 해주시고 정말 감사하더라. 친구들도 마찬가지다. 어쩔 때는 댓글에 내가 누구냐고 하면 대신 댓글도 남겨주고 다들 좋아해주는 것 같다(웃음).

Q. 모델 활동을 하기에 적지 않은 나이, 언제까지 생각하고 있는가

솔직히 어느 순간 놓아야 될 때를 생각하고 있다. 지금은 아니지만 시간이 지나고 나이가 더 들게 되면 모델 일을 하지 못하는 순간이 올 것이고 선택해야 할 시간이 올 텐데 그래도 선배 언니들이 길을 잘 닦아놔서 40살 넘어서도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리고 모델이면서 같이 병행할 수 있는 무언가를 계속 생각하고 있는데 이래저래 도전도 해보고 시도도 해봤지만 아직은 못 찾은 것 같다(웃음).

Q. 대체적으로 어떤 것들을 생각해봤는가

내 SNS를 보면 데일리룩처럼 패션 관련해서 사진 업로드가 많이 되어 있는데 그만큼 관심이 많다. 그래서 그 쪽으로 관련된 일이라든지 아니면 뷰티 방송이나 광고 모델로서 영역을 넓혀나가고 싶은 마음이 있다.


Q. 모델이란 윤소정에게 어떤 의미가 담겨져 있는지

직업이기 전에 내 삶이 되어버린 것 같다. 20대를 전부 모델로서 지내왔는데 스케줄을 관리할 때나 취미생활을 즐기고 있을 때 그리고 몸을 관리할 때도 항상 모델이라는 직업과 연관이 되어 있는 생활을 한다. 그래서인지 내 삶의 일부가 아닐까 한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즐기고 있다는 것이 너무 행복하더라. 오래오래 하고 싶다(웃음).

Q. 본인은 어떤 성격인가

사람을 잘 믿는 편이다. 그리고 예전에는 엄청 활발한 성격이었는데 시간이 지나고 나이가 들면서 차분해진 것 같다(웃음). 만약 오래된 친구들이 일할 때의 내 모습을 본다면 욕할 수도 있을 것이다. 친구들은 믿지 않겠지만 여성스러운 면도 생긴 것 같고 낯도 가리는 편이 아닌데 약간 가리는 것 같더라.

Q. 최근 다녀온 여행

이번 여름휴가 때 스페인 바로셀로나에 가서 산미구엘 프리마베라 사운드라는 뮤직 페스티벌에 갔다. 아마 동양인들은 거의 모를 텐데 유럽인들 사이에서는 유명한 음악 축제다. 짧은 기간이었지만 열심히 놀다 온 기억이 있고 베트남 다낭으로 잡지 촬영 때문에 간 적이 있는데 날씨가 너무 뜨거워서 두피 화상을 입었었다. 당시에는 느끼지 못했는데 한국에 돌아와서 보니 화상을 입었더라. 의사가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고(웃음).

Q. 이루고 싶은 목표와 꿈이 있다면

예전부터 세계 곳곳을 돌아다니며 체험해보는 것이 꿈이었다. 현재도 계속 진행 중에 있는데 아무래도 직업 자체가 해외 출장을 많이 가다보니 그 꿈들을 조금씩 이루고 있는 것 같다. 앞으로 해외 촬영도 많이 가고 싶고 꼭 촬영이 아니더라도 죽을 때까지 여행을 하고 싶다.

그리고 목표는 내가 피부 관리를 열심히 하는 편이라서 뷰티 관련 방송에 출연하고 싶다(웃음). 모델뿐만 아니라 패션이나 뷰티 분야에 영역을 넓혀서 시청자들에게 도움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

기획 진행: 김민수
포토: bnt포토그래퍼 권해근
의상: FRJ jeans, 플러스마이너스제로, 더 스튜디오 케이
슈즈: 아키클래식, 더 스튜디오 케이 X rimrim, 지니킴
백: 볼드리니 셀레리아
헤어: 작은차이 송이 실장
메이크업: 작은차이 연주 실장
장소: 엔터비즈라운지 라오뜨(la hau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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