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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표예진 “2017 청룡영화제 신인상이 목표”

2017-01-13 13:54:32

[이주신 기자] 인생을 살면서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삶인가. 현재 가장 행복한 일상을 보내고 있는 신인 배우 표예진과 bnt가 만났다. 오목조목한 외모와 차분한 말투, 그의 첫 인상은 참으로 단아했다.

20대 여성이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승무원을 꿈꿔봤을 터. 그런 워너비 직업을 과감히 버리고 배우의 길을 선택한 그는 ‘결혼계약’, ‘닥터스’,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에 출연하며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이후 자신만의 연기 필모그래피를 차근차근 쌓아가고 있는 그는 올해 목표로 2017 청룡영화제 신인상을 받겠다는 당찬 포부를 내비치기도 했다.

Q. 화보 촬영 소감

화보 촬영은 처음이어서 굉장히 기대하고 왔다. 오늘 나에게 있던 새로운 모습들을 볼 수 있어서 좋았고 재미있었다.

Q. 마음에 들었던 콘셉트는

첫 번째의 편안한 느낌이 평소에 내가 즐겨 입는 느낌이다. 두 번째 여성스러운 모습은 평소 볼 수 없었던 느낌이라 색다르고 좋았다.

Q. ‘제24회 대한민국문화연예대상’에서 드라마 부문 여자 신인상을 받았다.

제대로 작품을 시작한지 1년이 됐다. 나에게 굉장히 큰 상이었고 그 상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 신기했다. 이번 계기로 더 열심히 할 수 있는 동기 부여가 되는 상이었다.

Q. 예상은 했었나

처음 후보에 올랐을 때 그것만으로도 신기하고 감사했다. 상을 받는다고 얘기를 들으니까 믿기지 않았다. 시상식 자리에 가는 것도 처음이고 분위기 자체도 생소해 여러 가지로 즐기고 왔다.

Q. 작년 목표인 ‘시상식을 집에서 보지 않기’를 이룬 소감

작년 한 해를 되돌아봤을 때 내 스스로 열심히 살았다는 생각을 했다. 보여지는 목표도 있었지만 계속해서 작품을 해왔고 활동을 하지 않을 때에도 항상 고민하고 노력한 시간들이 많았다. 한 발 더 나아갔다고 생각하고 정말 열심히 잘 했다고 생각했다.

Q. 드라마 ‘닥터스’ 후 주류 광고 모델이 됐다.

너무 좋았다. 내가 모델인 ‘아이싱’이 많이 팔렸으면 하는 마음도 생겼고 나도 모르게 주변에 홍보를 하고 있더라. (웃음) 그리고 마트에 가서 진열이 되어 있으면 기분이 좋고 나로 인해서 더 많이 알려졌으면 좋겠다. 국순당에게 감사하고 덕분에 ‘아이싱’을 사랑하게 됐다. 모델 페이로 부모님 용돈을 드렸고 저축도 했다. 생활비가 아닌 꼭 필요한 곳에 사용하라고 드렸더니 너무 좋아하시더라. 더 열심히 일해야겠다고 생각했다.

Q. 드라마 ‘닥터스’가 표예진에게는 특별할 것 같다.

‘닥터스’는 나에게 처음으로 현장에서 즐길 수 있었던 작품이고 다 같이 만들어가는 것을 깨닫게 해준 작품이다. 그만큼 그 시기에 행복했던 기억이 많아서 아직도 감독님에게 너무 감사하다. 그때 만났던 사람들에게 배운 것들로 지금까지 노력하면서 일을 하고 있다. 다 비슷한 또래의 젊은 현장이었고 감독님이나 모든 스텝들이 마음껏 즐길 수 있게 현장을 열어 줬다. 그리고 같이 했던 신혜 언니나 의국의 사람들도 우리끼리 더 재미있게 해보려고 의견도 많이 내고 장난도 치면서 분위기 좋게 현장을 만들어 나갔었다. 젊은 배우들이 많은 현장은 처음이다 보니 노는 분위기가 강했다. 그만큼 즐거운 기운이 작품에서 많이 나타난 것 같다.

Q. 박신혜와의 호흡은 어땠는지

내가 신혜 언니를 좋아하는 아이기도 했지만 실제로도 많이 따랐다. 선배답고 나에게 먼저 친근하게 다가와 챙겨주는 모습이 너무 감사했다. 사람으로서 배울 점이 굉장히 많다고 생각한다. 얼마 전에 상을 받았기에 축하한다고 연락도 했다.


Q. 현재 드라마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에서 오현경과 모녀로 출연 중이다.

현장에서 딸이라고 많이 챙겨주시고 대본에 대해서 고민을 얘기하면 충분히 내 입장에서 이해를 해주고 카메라와 촬영에 대해 많이 알려주신다. 현재 촬영장에서 가장 많이 의지하고 있는 분이다.

Q. 러브라인도 있었는데

짝사랑이다. 나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믿고 있다. 연장을 한다면 이어질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 처음에는 삼각 구도라는 말을 듣고 기대를 하고 있었는데 지금은 ‘아츄커플’이 엄청난 사랑을 받고 있기 때문에 낄 틈이 없다. 다른 것보다 다정이가 태양 오빠를 너무 좋아했다. 다정이 입장에서는 포기하고 싶지 않고 분명히 기회가 있을 거라 기대하고 있다.

Q. 에피소드

선배님들의 애드리브가 굉장하다. 항상 예상치 못한 무언가를 하시는데 그게 순간의 센스도 있겠지만 연구를 해서 오시더라. 리딩 때 시도해 보고 재미있으면 촬영 때 진행하는데 그런 장면들이 항상 방송에 재미있게 나온다.

Q. 연기에 대해

내가 다른 일을 하다 와서 시작이 늦은 것은 맞지만 그 부분에 대해서 전혀 후회가 없다. 내가 지내온 시간이 있기에 지금의 내가 있는 것이라 생각하고 시작하는 단계라 많이 배우고 있다.
Q. 연기 수업을 따로 받는지

레슨을 받지는 않는다. 현장에서 가장 많이 배우고 선배님들한테 충분히 조언을 구하고 개인적으로는 항상 발음 훈련을 하고 있다. 그 외에 다양한 경험을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평범하고 일상적인 부분에서 느낄 수 없는 새로운 자극들이 있었으면 좋겠다. 혼자 여행가는 것을 좋아해서 지난주에 춘천도 다녀왔다. 나만의 시간을 가지고 다른 분야에 있는 언니나 친구들을 만나서 얘기도 많이 나누는 편이다.

Q. 특별히 연기에 도움을 줬던 사람이 있나

내가 연극영화과를 나온 것이 아니라 주변에 그런 사람이 없다. 그냥 일하면서 만나는 사람들인데 최근 최원영 선배님이 조언을 많이 해줬다. 개인적으로도 존경하지만 극중 아빠라 많이 챙겨주신다.

Q. 친한 연예인

같이 작품 했던 분들은 친하게 지내고 있다. 그리고 배우 장희령과 가장 친하다. 전에 같은 회사에 있었고 배우 연습생 때부터 같이 시작을 해서 지금 비슷한 경험을 하고 있고 같은 고민을 한다. 서로 해결은 할 수 없어도 함께 공감하고 위로해주는 가장 친한 친구다.

Q. 이상형

올해는 연애를 하고 싶다. 사실 필요 없다고 생각했는데 요새는 마음이 열려있다. 다양한 경험을 하고 싶고 울어도 보고 사랑도 해보고 싶다. 지금의 이상형은 한 없이 다정한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소통이 중요한 것 같다. 대화가 잘 되는 사람이랑 만나보고 싶다. 팬 심으로 이제훈 선배님의 선한 모습이 좋다.


Q. 전 승무원에서 배우로 데뷔한 계기

그때는 정말 승무원이 하고 싶어서 했다. 그런데 내 성격과 맞지 않다고 생각했다. 같은 일을 반복적으로 메뉴얼에 따라 수동적으로 하는 것이 답답했다. 조금 더 나랑 잘 맞는 일이 있을 거라 생각했다. 계속 도전하고 변화할 수 있는 일이라 생각했고 나랑 잘 맞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나를 표현하는 일이어서 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컸다. 어느 순간 배우가 되지 않으면 후회하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 마음이 사직서를 낼 만큼 됐을 때 그만 뒀다. 1년은 혼자 이런저런 연기학원을 다니고 프로필도 촬영해서 영화사에 돌렸다. 그러다 회사를 만나 연기를 하게 됐다.

Q. 배우 생활이 힘들지 않는지

아직 힘든 것은 없다. 새롭게 배워가는 중이어서 재미있다. 처음에 ‘결혼계약’ 김진민 감독님이 너무 무서웠다. 내가 잘 못하는 걸 알고 혼나지 않으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 반대로 ‘닥터스’ 현장은 놀이터 수준으로 놀면서 편하게 했던 것 같다. 이렇게 다른 현장들을 경험해 가면서 배우고 있는 중이다.

Q. 하고 싶은 역할에 대해

너무 많다. 최종 목표는 나에게 없는 모습까지 발견하는 것이 목표다. 내 안에 여러 가지 모습을 꺼내 보고 싶다. 굉장히 현실적이고 평범한 캐릭터도 좋고 상처로 외롭고 소외된 느낌의 캐릭터도 해보고 싶다.

Q. 함께하고 싶은 상대 배역은?

한예리 선배님. 연기를 어떻게 하는지 궁금하다. 그래서 같이 하면 영광일 것 같다. 충분히 동안이어서 친구 역할도 가능 할 것 같다. 여자끼리의 캐미를 보일 수 있는 그런 작품을 해 보고 싶다. 여자 버전으로 영화 ‘파수꾼’.

Q. 앞으로 어떤 배우가 되고 싶나

아직 연기를 하는 것이 나의 행복을 위해 하고 있기 때문에 배우라는 직업에 대한 사명감은 크게 모르겠다. 하지만 내가 좋은 작품을 봤을 때 친구들에게 소개해 주고 싶듯이 다양하고 좋은 작품을 소화할 수 있는 배우가 됐으면 좋겠다.

Q. 올해 목표는

목표는 크게 잡아야 한다. 청룡영화제에 신인상을 받는 것이다. 이런 목표를 가지고 있으면 근접이라도 하게 되는 것 같다. 작년에도 내 이름을 알리자는 것이 일 년의 목표였다. 그게 구체적이지 않다 보니 애매하게 알린 것 같아서 올해는 구체적으로 잡았다. 그러면 내가 하고 싶은 영화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2017년에는 꼭!

Q. 마지막으로 한마디

작년에도 열심히 했듯이 올해는 조금 더 다양한 시도와 도전을 많이 해볼 생각이고 드라마를 잘 마치고 나서 또 다른 모습으로 나타나겠다.

기획 진행: 이주신
포토: bnt포토그래퍼 김태양
의상: FRJ jeans, 레미떼, 다홍
주얼리: 베루체
슈즈: 지니킴, 라니아로즈
시계: 베카앤벨
선글라스: 라코스테
백: 볼드리니 셀레리아
헤어: 이엘 조송현 디자이너
메이크업: 이엘 환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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