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

[인터뷰] 예원 “이제는 카메오 아닌 극 이끄는 주인공 되고 싶어”

2018-04-18 15:47:00

[김효진 기자] 앳된 얼굴의 밝은 소녀 예원. 오랜만에 얼굴을 본 예원은 전보다 많이 성숙해졌고, 더 많은 색을 가진 사람이 되었다.

분위기는 물론 미모까지 리즈시절을 달리고 있는 예원이 bnt와 화보 촬영을 함께했다. 총 세 가지 콘셉트로 진행된 이번 화보에서 전보다 성숙해진 예원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어린 소녀에서 이제는 언니 느낌을 물씬 풍기며 요즘 핫한 드라마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속 예쁜 누나의 모습도 보이던 예원.

반가운 얼굴의 예원은 오랜만에 하는 화보 촬영이라 걱정이 앞선다 했지만, 역시 예전의 끼와 매력은 전혀 줄지 않은 모습으로 현장의 찬사를 자아냈다는 후문이다.

Q. 요즘 근황은

웹드라마 ‘응큼한거 아닌데요’ 촬영 중이고, 드라마 ‘김비서는 왜 그럴까’ 촬영을 준비하고 있다. 더불어 다른 작품을 위한 미팅과 오디션 준비 중이다. 본격적인 연기 공부를 시작했고, 틈나는 대로 오디션에 지원하고 있다.

처음엔 오디션 자체가 적응도 안 되고 힘들었는데 이제는 노하우도 조금 생겼다. 볼 때마다 매번 새로운 점을 깨닫고, 그걸로 인해 많은 공부가 되고 있다.

Q. 연기 공부는 어떻게 하는지

영화 드라마를 자주 보고, 책을 읽을 때 소리를 내서 읽는다. 감정을 담고 생각을 하면서 말하는 방법을 공부 중이다. 사실 감정 연습이 가장 어렵다. 실제 슬프거나 기쁜 일을 기억해 연기에 담아내려고 한다.

주변에 조언도 구하고, 다른 사람의 연기를 자세히 보기도 한다. 다양하게 연기 연습을 하다 보니 그만큼 여러 가지 역할에 도전해보고 싶은 욕심이 생긴다.

Q. 언제부터 연기에 대한 관심이 생겼는지

예능에서의 이미지 덕분에 캐스팅 제안이 많았었다. 그렇게 조금씩 연기에 입문하게 되었고, 하다 보니 욕심이 생기게 된 것. 주로 카메오나 주인공의 친구로 나왔는데 이제는 내가 극을 이끄는 주연이 되고 싶다.

예전엔 몰랐는데 오디션을 보다 보니 내가 많이 부족하다는 것을 깨닫고 있다. 다른 친구들의 연기를 보면 더욱 그런 생각이 든다. 연기는 아직도 많이 어렵고, 갈 길이 구만리다. 끊임없이 연기에 대한 생각과 앞날에 대한 고민을 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삶 속에서 공부의 끝은 없는 것 같다.

Q. 도전하고 싶은 연기 장르는

로맨틱 코미디는 누구나 꿈꾸는 장르일 듯. 저를 생각하면 대부분 밝은 이미지를 상상하는데, 마냥 밝은 모습만 있는 것은 아니다. 요즘엔 슬픈 로맨스를 하고 싶다.

Q. 나만의 연기 공부 노하우

드라마도 보지만, 책으로도 감정 공부를 한다. 최근엔 책 ‘냉정과 열정 사이’를 감명 깊게 읽었다. 남성 작가와 여성 작가가 쓴 책을 모두 봤는데, 남자와 여자의 관심 차이와 다른 감성에 대해 배울 수 있었다. 책을 읽으면 많은 상상을 하게 되는데, 그게 연기 연습에 꽤 많은 도움을 준다.

Q. 연기 롤모델

서현진 선배님. 깔끔한 연기를 하시는 것 같다. 보는 사람이 거부감 없이 자연스러운 연기를 하시는 분. 과하지도 않고, 부담 없는 연기를 하신다. 저 같은 경우엔 무엇을 해도 과하게 비치는 면이 있는데, 서현진 선배님은 물 흐르듯 한 차분함이 있다.


Q. 어떤 연기를 하고 싶은지

나의 장점을 살려서 연기에 담으려고 한다. 나의 캐릭터를 잃지 않되, 편안한 연기를 하고 싶다. 앳된 얼굴 때문에 캐릭터의 한계가 있었지만, 가끔 무표정한 표정을 보고 있으면 다른 얼굴이 보이는 것 같다. 어리고 밝은 이미지는 시청자분들이 주신 선물과도 같다. 그 이미지를 간직하면서 좀 더 다양한 색을 입혀나갈 것이다.

Q. 벌써 데뷔 8차, 늦은 데뷔?

23살에 처음 데뷔했다. 늦은 감이 있었지만, 대학 생활을 즐기고 데뷔를 해서 좋았다. 대학생 로망도 누리고, 친구들도 많이 사귀어서 딱 적당했던 것 같다.

Q. 쉴 땐 뭐 하는지

강아지와 주로 시간을 보낸다. 강아지는 혼자 생활하면서부터 함께한 친구다. 낮엔 함께 산책하고, 집에 돌아오면 드라마나 영화를 몰아본다.

Q. 연예인으로 사는 삶, 어려운 점은

어려운 점은 없는데, 가족들한테 미안하다. 가족들에게도 연예인 예원이라는 타이틀이 생기는 것 같다. 내가 어려운 것은 없다. 이제는 시선에도 익숙해져 있고, 그 시선은 자연스러운 일이라 생각한다.

Q. 그동안 못해봐서 아쉬운 것은

외출할 때도 가리지 않고 대놓고 나간다. 생각보다 많은 관심을 주진 않으신다. 하지만 어디 가서 깎아 달란 말이나 교환 환불은 못하게 된다.

Q. 연애 생각은

연애를 하면 언젠가는 들킬 것이란 염려 때문에 조심하게 된다. 시작이 쉽진 않다. 일이 많거나 해야 할 것이 생기면 연애에 신경 쓸 겨를이 없다. 요즘이 그런 시기다.

자존감이 낮을 땐, 연애하고 싶진 않다. 사랑받고 싶은 마음이 들 때, 사랑받지 못한단 생각을 하면 더욱 슬퍼지기 때문. 연애를 하면 상처를 많이 받는 편이다.

Q. 이상형은

나의 자존감을 높여주는 사람. 사랑받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해주는 사람이면 좋겠다. 연예인으로 꼽자면 박효신 선배님. 예전부터 이상형이었다. 다정다감한 분위기에 오랜 시절 나의 꿈속 이상형이다.

Q. 이상형에 가까운 드라마 속 캐릭터는

이상형은 이상형일 뿐. 특히나 드라마 속 캐릭터는 다 멋져서 하나만 고르긴 어렵다. 드라마 ‘쌈 마이 웨이’ 고동만 캐릭터가 좋다. 친구이자 연인 같은 고동만. 동만이는 애라의 기를 세워주는 멋진 친구인 것 같다.

더불어 요즘 핫한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속 서준희. 나이가 들면서 동생들이 많이 생겨서 그런지 연하 캐릭터도 꽤 멋진 것 같다. 아는 동생이 정해인씨만 같으면 너무 좋을 것 같다.

Q. SNS를 보니 ‘밥 잘 먹는 예쁜 누나’다. 예쁜 사진 노하우는

매니저분들이 고생을 많이 하신다. 요즘엔 저보다도 사진을 잘 찍어 몇 장만에 좋은 사진이 나오기도 한다. 그리고 오히려 친구들이 더욱 적극적으로 사진을 찍어준다. 사진이 잘 나오는 날에 많이 찍고, 안 나오면 일찌감치 포기한다.

Q. 친구들은

대학교 때 사귄 친구들이 많아 직장인들이다. 친구들은 많이 의지할 수 있고, 기쁨을 준다. 친구들이 퇴근할 때 즈음 데리러 가고, 맛있는 것도 먹으러 다닌다. 어린 시절부터 봤던 친구들이라 나를 연예인으로 보지도 않고 편하다.


Q. 친한 연예인은

고나은 언니, 써니, 김신영 언니. ‘청춘불패’의 인연들이다. 제일 자주 보는 건 고나은 언니고, 써니 언니는 제가 집에 찾아가야 볼 수 있다. 신영 언니는 요즘 너무 바빠서 못 본 지 쫌 됐다. 같이 요리도 해 먹고 주로 수다를 많이 떤다.

Q. 요리는 잘하는지

영화 ‘리틀 포레스트’를 보고 요리에 더욱 흥미를 느끼는 중이다. 자기 전엔 다음날 해 먹을 음식을 미리 생각하고 잔다. 요즘엔 김치볶음밥과 중국 요리인 마라샹궈를 자주 해 먹는다.

Q. 큰 인기를 끈 ‘우리 결혼했어요’


처음엔 진짜 떨리고 설렜다. 하지만 그때 아쉬운 점이 많아서 다시 한다면 헨리한테 더욱 잘해줄 것이다. 요즘 헨리와는 가끔 문자를 하거나 인스타그램 라이브방송을 보며 안부를 묻는 사이다.

Q. 절친 광희와의 친분은

군대에 있는 광희 오빠, 휴가 때 연락은 왔지만 아직 만나진 못했다. 오빠 주변에 챙길 사람이 많아 연락이 안 온다고 섭섭한 점은 없다. 더불어 이성 친구라 열애설 우려가 있기에 자주 보진 못한다. (웃음)

Q. 뮤지컬 공연은 어떠했는지

박해미 선배님께서 먼저 연락을 주셨다. 너무나 해보고 싶던 분야라 적극적으로 하고 싶다고 어필을 했다. 노래를 부르고 피아노 치는 영상을 선배님께 보내드렸고, 선배님께서 직접 지도를 해주셨다.

그때 당시 뮤지컬 연출을 맡으셨는데, 무섭다는 소문과는 다르게 코믹하면서 부드러운 카리스마가 있으시다. ‘하이킥’ 속 캐릭터와 비슷하다.

그때를 생각하면 아직도 재미있던 기억뿐이다. 대사량도 많았는데 여러 선배님께서 도와주신 덕분에 복화술도 배우고 노래 실력도 많이 늘었다.

배워야 할 부분이 많은 분야라 만일 기회가 온다면 연습할 각오가 되어있다. 폐를 끼치지 않게끔 지금부터 노력해야 할 것 같다.

Q. 연기 도움을 주는 분은

회사에서 회식 자리가 있으면 그때 선배님들이 많은 말씀을 해주신다. 박정수, 김선영 선배님과 같은 베테랑 연기자들의 노하우를 많이 전수해 주신다. 염치없지만 직접 질문을 많이 하고, 모니터도 부탁드린다.

Q. 더빙 경험. 어땠는지

광희 오빠랑 함께했었다. 덕분에 편하고 즐겁게 했었다. 지금 생각하면 그땐 과분한 기회가 많이 찾아왔던 것 같다.

예전엔 기회들이 소중한 걸 몰랐는데, 이제야 그 감사함을 느끼는 것 같다. 어려서 아무것도 몰랐던 저에게 도움을 주신 분들께 여전히 감사하다.

Q. 꼭 하고 싶은 드라마 혹은 극이 있는지

영화 ‘라라랜드’가 한국판으로 만들어진다면 꼭 참여하고 싶다. 나의 인생 영화다. 밤샘 연습이 있더라도 반드시 해보고 싶다. 파트너는 누구든 상관없다. 그 누가 됐든 간에 좋을 것 같다.

Q. 도전하고 싶은 분야

라디오 DJ. 예전에 광희 오빠랑 라디오 DJ를 한 적이 있었다. 이번엔 밤 12시에서 2시 심야타임 라디오를 해보고 싶다. 자기 전에 들으면 좋은 프로그램 말이다.

광희 오빠랑은 함께한 것들이 참 많은 것 같다. 남매같이 챙겨주고, 앙숙처럼 싸우기도 하며 많은 추억을 쌓은 사람이다. 제대하면 같이 라디오를 하면 좋겠단 이야기를 했었다. 빨리 제대하고, 그때의 약속을 지키는 날이 오길 바란다.

Q. 다시 태어난다고 해도 연예인?

이 직업을 가지게 된 것에 감사하다. 어쩌면 과분한 자리일지도 모르는데, 저에게 주셨다는 게 너무 행복한 일인 것 같다. 힘든 점도 있지만 좋은 점이 훨씬 많다. 이 정도까지 온 것도 그저 감사할 뿐.

Q. 앞으로의 예원

믿음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 사람다운 친구다운 예원이 되고 싶다.

Q. 마지막으로 목표는

행복하고 건강하게 오래오래 롱런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나는 겁도 많고, 생각도 많은 사람이다. 굴곡 없이 순탄한 삶을 기대한다.

에디터: 김효진
포토: 홍도연
의상: 스타일난다, FRJ Jeans, petite H by chez HEEZIN
슈즈: 바이비엘, 섀도우무브
시계: 클로이
아이웨어: 프론트(Front)
백: 네이버 해외직구 해외편집샵 토툼(TOTUM)
주얼리: 바이씨엘로
헤어: 샵753 정아 부원장
메이크업: 샵753 이진애 원장
장소: 빌라드깜빠뉴

bnt뉴스 기사제보 fashion@bn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