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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박민지 “캔디 역할 많이 맡아, 독한 악역 도전하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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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연경 기자] ‘시간이 멈췄다’는 말이 잘 어울리는 사람이 있다. 2005년 데뷔작 영화 ‘제니, 주노’ 속 하얀 피부와 순수하고 발랄한 이미지가 13년이 지난 지금까지 고스란히 남아있는 배우 박민지가 그 주인공이다.

‘치즈인더트랩’, ‘다시 시작해’, ‘계춘할망’ 등 수많은 작품에서 다양한 캐릭터를 연기해 왔지만 그는 선한 이미지와 한결같은 동안 외모를 자랑한다. 물론 지금껏 그가 맡았던 역할이 비슷할지 모르겠지만 혹자는 그가 배역의 이미지를 잘 이해하고 찰떡같이 소화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겠다. 다르게는 그에게 앞으로 더욱 무궁무진한 이미지가 남아 있다는 말이다.

얼만 전 많은 관심 속에 종영한 MBC 드라마 ‘데릴남편 오작두’에서는 기혼자 역할을, 올여름 개봉을 앞둔 영화 ‘여곡성’에서는 귀신 역할을 맡으며 기존의 이미지와 달리 새로운 도전에 나선 박민지. 목표에 대한 물음에 “오래도록 신뢰를 주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말하던 그는 현재 다양한 도전을 통해 신뢰의 영역을 넓혀가는 중이다.

Q. 오랜만에 함께 한 bnt 화보, 이번 촬영 소감이 어땠는지

“연례행사처럼 올해도 만나게 되어 감사하다. bnt와 함께 작업할 때마다 결과물이 좋아 신뢰가 간다. 야외 촬영을 처음 해봤는데 날씨가 너무 좋아서 즐거웠고 사진이 어떻게 나올지 기대가 된다”

Q. MBC 드라마 ‘데릴남편 오작두’를 마치고 어떻게 지내고 있나

“드라마를 마치고 쉬는 시간을 가지고 있다. 친구들과 가족도 만나고 여행 계획을 세우면서 충전의 시간을 가지려 한다”

Q. ‘데릴남편 오작두’ 종영 소감은

“드라마 작품을 오랜만에 하게 되어 긴장했는데 함께 했던 배우들과 감독님이 세심히 챙겨주셔서 잘 마무리할 수 있었다. 그동안 맡았던 어린 역할과 달리 기혼자 역할에 새롭게 도전해 색다른 성취감을 느끼기도 했고(웃음). 3개월간 세미로 살면서 결혼 생활을 간접 경험할 수 있었고 결혼에 대한 현실감도 맛봤다. 원래 결혼에 대해 신중하게 생각을 하고 있었지만 이번 작품을 통해 인내해야 하는 순간들이 많이 있겠다는 생각을 가졌다. 그동안 추상적으로 결혼에 대한 어려움을 알고 있었다면 구체적으로 느낀 거지. 그래도 유복하고 사랑받는 결혼 생활을 하는 대표적인 캐릭터라 주변 인물들의 대사나 내가 하는 대사를 통해 결혼의 가장 큰 장점인 안정감을 촬영 내내 느끼기도 했다”

Q. 결혼에 대한 긍정적인 이야기를 했는데 현재 결혼에 대한 생각은 어떤지

“좋아하는 사람과 함께 살아가는 것은 무조건 필요한 부분이다. 영혼의 파트너가 있다는 건 중요한 일이니까. 지금은 실질적인 결혼의 형태와 시기에 대해 좀 더 고민하는 중이다. 아직 잘 모르겠다(웃음). 원하는 배우자상이 있다면 진실한 사람. 표현이 서툴고 부족한 부분이 있더라도 마음은 진실 되고 자신의 말에 책임과 무게가 있는 사람이면 좋겠다”

Q. 촬영장 분위기는 어땠나, 함께 호흡을 맞춘 배우들에 대해 이야기해준다면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촬영했다. 상진 오빠는 정말 재밌고 친절한 사람이다. 또 타 방송사 드라마 작품과 병행했음에도 불구하고 캐릭터에 대한 애정과 열정이 대단했다. 덕분에 나 또한 강한 에너지를 받으며 촬영에 임했고 친오빠를 따르는 마음으로 연기에 대한 나눔과 조언을 얻기도 했다. 다음 작품에서 꼭 다시 만나고 싶다.

그리고 유이 언니는 여러모로 나에게 신선하고 좋은 충격을 준 사람이다. 처음 봤을 때 천상 연예인이라고 느꼈으니까. 외모도 몸매도 밝은 성격도 어디 하나 빼놓을 점이 없더라. 완벽하다고 생각했다(웃음). 배우가 연기를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다방면에서 끼가 많은 모습에 본받을 점이 많다고 생각했다”


Q. 극 중 사이다 성격을 보여줬다. 평소 성격은 어떤지 궁금한데

“세미와 비슷한 면이 많다. 극 중에서 사이다 성격을 보여주지만 세미도 인내하고 배려심이 많은 아이다. 그러다 결정적인 순간에 시원하게 폭발하고 돌변한 거고. 나 또한 상대방의 입장에서 이해해 주고 넘어가는 편이다. 그러다 정말 부당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이 있을 때는 솔직하게 말한다. 어렸을 때는 가끔 욱하는 면도 있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사라지게 되더라. 친하고 좋아하는 사람과의 관계라면 나의 입장을 전하는 게 가치 있는 대화라고 생각을 하지만 그렇지 않은 관계에서는 기분이 유쾌하지 않은 일들을 겪거나 소리를 듣더라도 참고 넘어가려고 한다”

Q. 이번 캐릭터를 통해 ‘국민 친구’ 타이틀에 확실한 도장을 찍었다

“주인공 옆에서 힘과 도움이 되는 친구 역할을 많이 맡았다. ‘치즈인더트랩’ 때도 그랬고. 이런 역할을 맡을 때 더 많은 관심과 사랑을 주시는 것 같아 큰 역할이나 주인공이 아니어도 감사하고 큰 힘을 얻고 있다. 이번 세미 역도 ‘치인트’의 보라와 다르지 않은 연장선이라고 생각한다. 작품에서 좀 더 내가 맡은 역할의 이야기를 많이 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아쉬운 점은 없다. 만족하고 있다”

Q. 실제로 의리가 강한 편인가, 사랑 vs 우정

“그렇다. 친구들의 고민이나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편이다. 사랑과 우정 중에 택하라는 건 어려운 질문이다(웃음). 친한 친구와 가까운 연인이라면 가족이라고 생각된다. 균형을 이루는 것이 좋을 것 같다”

Q. 영화 ‘여곡성’ 개봉을 앞두고 있다. 귀신 역할을 맡았다고

“공포영화에 첫 도전하게 되었다. 촬영하면서 모든 경험이 처음이라 신선하고 재밌었다. 원래 공포영화를 좋아하기도 했고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 묘한 매력이 느껴져 출연을 결심하게 되었다. 사실 원작이 있는 영화인데 동양적인 공포물이 한국 정서에서만 나올 수 있는 한이라는 감정을 연기할 수 있어 재밌을 것 같았다. 귀신 역할을 맡아 분장을 많이 했는데 내 얼굴이라 그런지 모니터를 할 때 무섭게 잘 하고 있는 건지 모르겠더라(웃음). 원래 공포영화는 사운드와 편집이 중요하기도 하고. 사운드를 위해 전문 성우에게 후시 녹음을 맡기려 했는데 결국에는 생동감을 위해 내 목소리로 직접 녹음했다. 생각보다 잘한 것 같아 뿌듯하다”

Q. 영화에 함께 출연한 에이핑크 손나은, 연기하는 모습은 어떤지

“촬영을 하면서 잘 마주치지 않았지만 차분하고 집중도 높은 연기를 보여줬다. 맡은 옥분 역할에 잘 어울리는 인물이다”

Q. 데뷔 14년 차, 오랜 연기 경력에 지쳤던 적이 있었을 법도

“공백기가 가장 힘든 것 같다. 다른 직업에 비해 불규칙한 일이다 보니 작품을 하고 있을 때도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끊임없이 이어진다. 그동안 여러 작품을 하면서 공백기가 길었던 적은 없었지만 내가 가졌던 욕심만큼 채워지진 않았던 것 같다”

Q.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은

“시간이 꽤 흘렀지만 데뷔작인 영화 ‘제니, 주노’를 많이 기억해주신다. 의미 있는 작품이다. 지금도 김혜성 씨와 안부를 물으며 지내기도 하고. 또 ‘데릴남편 오작두’는 내가 막 서른이 되고 난 후 처음 하게 된 작품이고 촬영 기간 동안 좋은 기억이 많아 개인적으로 기억에 남는다”


Q. ‘데릴남편 오작두’, ‘여곡성’을 통해 연기 스펙트럼을 넓혀가고 있는데 앞으로 도전해보고 싶은 역할이 있다면

“인상이나 체격 때문일까 지금까지 선한 친구나 씩씩한 캔디 역할을 많이 해왔다. 앞으로는 얄밉거나 질투심 많은 독한 악역에 도전해보고 싶다. 새롭게 하지 못했던 역할에 도전을 해보면서 용기가 생긴 것도 있고 앞으로 내 성격과 비슷한 역할을 맡아 자유롭게 연기하고 싶다. 착하고 똑똑한 면보다 덜렁거리고 재밌는 모습이 많이 있다(웃음). 허술하지만 그런 부분마저 매력적인 캐릭터로 놀면서 재밌게 연기해보고 싶다”

Q. 함께 호흡을 맞추고 싶은 배우는

“이번 영화 ‘여곡성’에 함께 출연한 서영희 언니와 제대로 연기를 해보고 싶은 마음이 있다. 정말 팬이다. 언니의 연기를 원래 좋아했는데 현장에서 언니의 연기를 보고 정말 배울 점이 많다고 느꼈다. 영화에서는 같이 붙는 장면이 많이 없고 대화하는 장면이 없어 다른 작품에서 만나게 된다면 자매로 출연하고 싶다”

Q. 연기할 때 자신의 무기라고 생각하는 점이 있다면 무엇일까

“연기는 워낙 잘하는 분들이 많으니까. 내가 타고난 부분을 생각하자면 목소리? 소리를 내뱉는 발성이 좋고 톤이 좋다는 이야기를 자주 듣는다. 높은 톤의 소리도 있지만 평소 말할 때 중저음 톤의 목소리를 가지고 있다. 체구가 작은 편인데도 중저음의 목소리를 낼 있다는 건 자랑할 만한 장점인 것 같다. 그래서인지 목소리로만 표현할 수 있는 다큐멘터리 내레이션이나 애니메이션 더빙을 해보고 싶다”

Q. 어느덧 서른, 20대 박민지와 달라진 점이 있다면

“확실히 시간이 지나면서 달라진 점이 있다. 충동적이고 말괄량이 스타일이었던 내가 전보다는 차분해진 느낌이 든다. 말과 행동에 책임감을 느끼고 미래를 내다보는 시야가 넓어졌다”

Q. 시간은 지났지만 변하지 않는 동안 외모, 피부가 비결인 것 같은데 평소 어떻게 관리하는지

“요새는 주름이 늘고 있어 고민이다(웃음). 평소 신경 써서 관리하는 편이 아니다. 피부에 좋지 않은 습관도 많고. 그런데 확실히 잠이 중요한 것 같다. 조금이라도 잠이 부족하면 즉각적으로 피부에 반응이 나타나더라. 어쩌다 잠이 부족해 피부가 푸석해졌다 싶으면 숙제하는 기분으로 작정하고 10시간 이상 잔다(웃음). 또 건조할 틈이 없도록 피부 보습에 신경을 많이 쓰기도 하고. 다이어트는 식단에 비중을 많이 두고 있다. 철저한 식단 관리는 아니지만 과식 후에 조금 덜 먹으려 노력한다”

Q. SNS를 살펴보니 술을 즐기는 편이더라. 주량이 궁금한데

“하하하 이미지에 안 좋을까 싶어 적게 올리는 편이다. 술을 좋아하고 자주 마시는 편인데 주량은 소주 한 병 반 정도다. 내 주변에는 술을 좋아하는 사람이 많다(웃음). 아버지와 친구처럼 술을 잘 마신다. 엄청난 애주가다. 안주도 정말 맛있게 만들어 준다”

Q. 친하게 지내는 연예인 있나

“나는 정말 연예인 친구가 없는데 이번 ‘데릴남편 오작두’를 통해 좋은 동료를 많이 사귀었다. 유이 언니, 보미 언니와 친해져 자주 만나려 한다. 어쩌면 여행을 같이 갈 수도 있다. 국내로 나들이를 다녀오려고 계획 중이다. 또 회사 사람들이나 지난 작품이었던 ‘다시 시작해’ 김정훈 오빠, 고나은 언니, 선호와 연락을 이어가고 있다”

Q. 마지막으로 자신에게 바라는 모습과 배우로서 가지고 있는 목표 부탁한다

“오래도록 신뢰를 주는 배우가 되고 싶다. 맡은 배역의 비중에 상관없이 선생님과 선배들처럼 많은 작품을 하며 나이 들 때까지 살아남는 것이 내 목표이자 욕심이다. 롤모델도 그렇다. 연기하면서 내가 나아가고 싶은 방향이 계속 변하기 때문에 누구 한 명을 꼽기보다 오랜 기간 연기하는 선배님들을 닮고 싶다. 그렇게 오랜 연기 생활과 쌓아온 신뢰로 보고 있으면 기분 좋은 사람이 되면 좋겠다. 내면적으로 더 성숙해서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어렸을 때는 활발하지만 산만한 경향이 있었고 어떤 일이든 미루는 습관이 강했다. 앞으로 미루기보다 성실하고 성숙한 모습을 가지려고 한다”

에디터: 신연경
포토: 차케이
의상: 오앨, 블리다, 시눈
슈즈: 섀도우무브(SHADOWMOVE), 소보제화, 엑셀시오르
시계: 오바쿠
선글라스: 프론트(Front)
주얼리: 바이가미, 바이씨엘로
백: 네이버 해외직구 해외편집샵 막시마(MAXIMA)
헤어: 정샘물 이스트 박은정 실장
메이크업: 정샘물 이스트 김민서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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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한마디 전체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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