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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정말 바람직한 김용국

2018-06-14 18:06:33

[오형준 기자] ‘바람직하다’. 바랄 만한 가치가 있다는 뜻이다. 데뷔, 음악방송 1위, 신인상 등 첫 걸음부터 기적을 써 내려간 김용국. 7개월이라는 짧은 그룹 활동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이제는 당당히 혼자만의 바람직한 행보를 이어 갈 그를 bnt가 만났다.

짧지만 신중을 다해 고른 대답을 내놓는 그에게서 새로 발매될 앨범에 대한 기대와 아티스트로서의 고민이 느껴졌다. 팬들에 대한 마음도 각별했다. 미사여구로 요란한 감사인사는 없었지만 고맙다는 한마디에 진심이 담겼다. 모든 질문에 한마디 한마디 진심을 꾹꾹 눌러 담았다. 그래서 오가는 대화는 담백했고 또 선명했다.

어떤 아티스트가 되고 싶나 하는 질문에 진지한 표정으로 또렷하게 대답하던 그는 게임과 반려묘 이야기에 이내 눈을 번뜩이며 아이 같은 순수한 미소를 보인다. 아티스트와 아이돌, 어른과 소년, 섹시함과 귀여움을 넘나드는 그는 정말로 앞으로 우리가 바랄만한 가치가 있었다.

Q. 화보 촬영 소감은 어땠나

“혼자 bnt에서 화보를 찍는건 처음이다. 저번 결과물이 좋아서 이번에도 기대가 된다. 영광스럽고 기회가 된다면 앞으로도 계속 bnt와 화보 촬영을 하고 싶다”

Q. 근황이 궁금하다

“여러가지 채널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자체제작 영상이나 앱을 통한 라이브 방송 등 인터넷, SNS를 이용해서 전보다 더 적극적으로 팬 분들과 소통하려고 노력 중이다. 최근에는 곧 발매 될 디지털 싱글 작업으로 바쁜 날들을 보냈다”

Q. 이번 싱글에 윤미래가 참여했다고 들었다

“내부적으로 이번 곡에 가장 어울릴만한 래퍼가 누구인지 고민했다. 몇 명의 후보가 있었지만 윤미래 선배님이 1순위였다. 곡을 전해드렸더니 너무나 영광스럽게 흔쾌히 응해주셔서 작업을 진행할 수 있었다. 앨범 소개를 간단히 하자면 지금까지 팬 분들에게 받은 사랑에 보답하는 마음으로 준비한 앨범이다. 가사에 나의 이야기를 담았다. 많이 기대해 주셨으면 좋겠다”

Q. 이번 곡도 그렇지만 콘서트에서도 직접 작사한 곡을 선보였다. 작사하는데 영감을 얻는 것이 있다면

“특별히 영감을 받는 무언가는 없는 것 같다. 일상에서 머릿속에 떠오르는 것들을 바로 옮기는 편이다. 예를 들면 지금 상황도 노랫말이 될 수 있다. ‘오늘 스케줄, 화보촬영이 무사히 잘 끝나서 기분 좋다’라는 식이다”

Q. 음악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있나. 어릴 때도 끼가 많았을 것 같다

“초등학교 때 빅뱅 선배들의 ‘거짓말’ 무대를 보고 가수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무대보다 음악을 먼저 접했는데 음악이 너무 좋았다. 그 후에 무대를 찾아보고 멋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남들 앞에서 보여준 적은 없지만 혼자서 노래를 정말 많이 불렀다. 그렇게 남몰래 가수의 꿈을 키워 왔던 것 같다”

Q. 타국에서 활동을 하고 있다.(김용국은 중국인이다.) 어려움은 없나

“큰 어려움은 없다.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났고 적응도 잘했다. 하지만 가끔 가족들이 있는 집이 그리울 때가 있다. 그럴 때가 좀 힘들다. 가족들은 나에게 많은 힘이 된다. 활동을 시작하고 나서 나에게 더 관심이 많아 지셨다. 걱정도 많으신 것 같지만 대견하게 봐 주시는 것 같다. 또 처음에 한국에 왔을 때는 한국말이 서툴러서 의사소통 하는 게 조금 어려웠다”

Q. 평소에 좋아하는 아티스트는. 크러쉬를 정말 좋아한다고 들었다. 그룹인 다른 아티스트도 있나

“그렇다. 크러쉬 선배님을 굉장히 좋아한다. 아이돌 그룹 중에는 위너 선배님들을 좋아한다. 아이돌이라고 하면 음악적인 면보다는 외적인 것이 더 부각 될 수도 있는데 위너 선배님들은 양쪽의 균형이 좋다. 비주얼도 완벽하지만 음악적인 부분도 정말 훌륭하다”

Q. 크러쉬를 정말 좋아하는 것 같다. 더쇼 첫방송에서도 짧은 커버를 선보이도 했다

“그때 너무 긴장해서 머릿속에 떠오르는 노래가 크러쉬 선배님 곡 밖에 없었다. 평소에 다양한 노래를 듣고 있어서 다른 노래를 할 수도 있었는데 어쩐 일인지 ‘잊을만하면’이라는 그 곡 하나만 딱 떠올랐다”

Q. 최근 SBS MTV 음악방송 ‘더 쇼’의 MC가 됐다

“MC가 된 사실을 첫 방송 이틀 전에 알았다. (웃음) 갑작스러웠지만 영광이다. 일주일에 한 번 팬 분들을 만날 수 있어서 좋고 여러 아티스트들의 무대를 보면서 배우는 것도 많을 것 같다. 여러모로 내가 발전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Q. 같이 MC가 된 NCT 제노, CLC 예은과의 호흡은 어떤가

“솔직히 아직 만난 지 얼마 되지 않아 깊이 친해지지는 못했다.(웃음) MC로 선정 된 것도 갑작스러웠고 활동하면서 몇 번 인사를 나눈 적은 있지만 서로 잘 몰랐다. 하지만 이번에 MC도 같이하게 됐고 앞으로 우리에게 시간이 많기 때문에 점점 더 가까워 질 수 있을 거라고 믿는다”

Q. 짧은 시간이지만 단독 예능부터 게스트로도 많은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했다

“모두 다 좋은 경험이었다.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어서 프로그램 하나하나 좋은 기억으로 남았다. 앞으로 기회가 된다면 MBC ‘복면가왕’에 출연해보고 싶다. 평소에 즐겨보는 프로그램이기도 하고 직접 출연해서 많은 분들에게 내 목소리를 들려드리고 싶다”


“얼마나 좋아해 주실까, 음악을 듣고 어떤 말들을 해 주실까 이런 것들이 기대되기도 하면서 한편으론 걱정스럽기도 하다. 팬들이 나에 대해 생각하는 모든 것들이 궁금하다”

Q. 이제 일 이야기는 잠시 미루고 요새 가장 관심 있는 것을 말해달라

“역시 일 얘기인데.(웃음) 내 첫 솔로 음반이다. 당연히 팬들이 좋아해 주실 거라는 믿음은 있다. 나를 항상 전적으로 응원해 주시니까. 하지만 얼마나 좋아해 주실까, 음악을 듣고 어떤 말들을 해 주실까 이런 것들이 기대되기도 하면서 한편으론 걱정스럽기도 하다. 팬들이 나에 대해 생각하는 모든 것들이 궁금하다”

Q. 이제 진짜 김용국의 일상을 말해달라. 게임을 아직도 즐겨 하는가

“그렇다. 유명한 게임은 다 하는 것 같다. 배틀그라운드, 오버워치, 리그오브레전드 등등. 게임을 하면서 스트레스도 풀고 기분전환도 한다. 팬 분들은 잘 아시겠지만 피곤하고 바쁜 와중에도 시간을 내서 꼭 하는 편이다”

Q. 반려묘인 ‘톨비’와 ‘르시’ 이야기가 빠질 수 없다

“우리 고양이들은 도둑고양이 같은 점이 매력이다.(웃음) 자랑인지는 모르겠지만 도둑고양이 같은 행동이 매력 포인트다. 도도하고 앙칼진 면은 거의 없다. 털털하고 자유로운 모습이 도둑고양이 같다. 그게 내 눈에는 너무 귀엽고 사랑스럽다. 이름있는 품종이나 혈통 있는 고양이들보다 톨비와 르시가 더 매력 있다고 생각한다. 사람을 잘 안 피하고 경계심이 적다. 처음 본 사람과도 잘 지낸다”

Q. 술은 좀 즐기는 편인가

“주량을 정확히 모르겠다.(웃음). 주량이 적은 편은 아닌 것 같다. 마음 속 이야기도 자유롭게 하고 다른 사람들 눈치보지 않으며 수다 떨 수 있는 공간에서 마시는걸 좋아한다. 바빠서 최근에는 자주 술자리를 갖지는 못하지만 술자리의 분위기를 즐긴다”

Q. 우리가 모르는 또 다른 취미 생활이 있나

“최근에 서바이벌 동호회에 가입했다. 시가지나 산 속, 야외에서 하는 경우도 있고 실내 사격장이나 서바이벌장에서 하기도 한다. 그런 곳에 모여 BB탄 총으로 서바이벌을 한다. 평소에 사격을 좋아하는 편이고 밀리터리 덕후라서 이 쪽에 관심이 많았다”

Q. 동호회 모임에 나간 적은 있나

“아직 못 가봤다. (웃음) 사실 지난 주에 첫 모임이 있었는데 요즘 이것저것 하는 일이 많아서 나는 참석하지 못했다. 시간이 나는 대로 조만간 참석 할 예정이다”

Q. 모임에 나가면 사람들이 놀랄 것 같다

“아직은 나를 못 알아 보실 것 같다. 아직 내가 그렇게 유명한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회원 분들 나이도 많고. (웃음) 더 열심히 할거다”


“초심이 제일 중요 하지 않나. 초심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하겠다. 첫 솔로 앨범에 팬들을 향한 감사의 마음을 담았다. 그 감사한 마음을 계속해서 표현하는 사람이 되겠다”

Q. 이제 다시 일 얘기다. 다른 분야나 해외 활동도 계획하고 있나

“당연히.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은 없지만 기회가 온다면 무엇이든지 하고 싶다. 중국이나 일본 활동도 가능하다면 하고 싶다. ‘가수’ 김용국도 좋지만 연기자로도 인사 드리고 싶다. 가장 하고 싶은 것은 웹 드라마”

Q. 연기자로도 의욕이 있는 것 같다

“그렇다. 꼭 한 번 도전해보고 싶은 분야다. 장르, 역할, 상대배역 모두 상관 없다. 그냥 연기라는 분야에 대해 관심이 많다. 기회가 주어진다면 열심히 하겠다”

Q. 요새 김용국의 팬임을 ‘덕밍아웃’ 하는 사람들이 많다. 자신이 생각하는 매력포인트는

“아이 같은 느낌? (웃음) 내 입으로 말하기는 뭐하지만 동생 같고 모성애를 자극하는 그런 모습을 좋게 봐 주시는 것 같다. 나보다 나이가 어린 팬 분들도 ‘용국아, 용국아’ 하시면서 나를 동생처럼 여기신다. (웃음) 나이와 상관없이 나를 좋아해 주시는 게 감사하다”

Q. 지금까지 활동하면 들었던 말 중 가장 기분 좋았던 말

“’용국아, 잘했어’. 잘했다는 짧은 말이 가장 기분이 좋았다. 어떤 긴 말보다도 강렬하고 크게 다가온다. 앞으로 잘했다는 칭찬 많이 받고 싶다. 정말 더 잘해야겠지”

Q. 김용국에게 JBJ란 어떤 의미인가

“음… 아름다운 잊지 못할 추억. 경험해보지 못한 것들을 많이 경험 했다. 해외 공연도 해보고, 콘서트도 해보고, 1위도 해보고, 팀 생활도 해보고, 예능도 해 보고 너무나 감사한 시간들이었다”

Q. 어떤 아티스트가 되고 싶나

“앞서 이야기했던 크러쉬나 위너 같은 아티스트가 되고 싶다. 내 롤 모델이다. 그 분들처럼 많은 대중들에게 호감을 사는 아티스트가 되고 싶다. 내 이름 석자를 들으면 긍정적인 이미지를 떠 올리셨으면 좋겠다. 많은 사람들에게 호감인 사람으로 남고 싶다”

Q. 벌써 올 해도 절반쯤 왔다.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다면

“작년과 같이 새로운 경험을 많이 하는 한 해로 마무리 했으면 좋겠다. 앞서 말했듯이 웹 드라마나, 드라마, 뮤지컬 등 배우로서 인사 드리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뭐가 됐든 처음 해보는 것들에 도전해보고 싶다”

Q. 올 해를 넘어 10년 후에는 어떤 모습일까, 그 때도 ‘가수’ 김용국의 모습일까

“서른 세 살이네. (웃음) 나는 계속 그러고 싶다. 노래하는 사람으로 남고 싶다. 사실 상상이 잘 안 된다. 그냥 지금처럼 행복한 모습이었으면 좋겠다”

Q. 새로운 시작을 앞두고 있다. 각오한마디

“초심이 제일 중요 하지 않나. 초심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하겠다. 첫 솔로 앨범에 팬들을 향한 감사의 마음을 담았다. 그 감사한 마음을 계속해서 표현하는 사람이 되겠다”

Q.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한마디

“지금까지 잘 봐줘서 고맙고 앞으로도 잘 부탁 드려요. 너무 고마워요”

에디터: 오형준
포토: 김연중
의상: 노앙, 와이케이 스튜디오, FRJ Jeans
슈즈: 에이레네
시계: 포체밀라노
아이웨어: 프론트(Front)
백: 네이버 해외직구 해외편집샵 막시마(MAXIMA)
헤어: 알루 이지현 원장
메이크업: 알루 유주 실장
장소: 이태원 더 방갈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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