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

[인터뷰] 中 걸그룹 세븐센시스(7SENSES) “한국어로 녹음 마친 곡 있어, 준비 된다면 공개 예정”

2018-09-12 16:16:26

[방페이(FONG PUIYI) 기자] 중국 인기 걸그룹 SNH48의 유닛 세븐센시스(7SENSES). 아키라(조 유에), 비이(쿵샤오인), 다이아몬드(다이멍), 일리와(쉬양위줘), 키키(쉬자치), 린(천린), 타코(장위거) 총 7명의 멤버로 구성된 세븐센시스는 실력파 아이돌로 떠오르며 중국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세븐센시스는 중국뿐만 아니라 대중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강력한 카리스마와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전 세계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최근 국내에선 ‘2018 소리바다 어워즈’ 신한류 해외 엔터테이너상을 수상하며 중화권 아이돌 중 유일한 수상자로 지목돼 많은 이목을 끌었다. 특히 어워즈 공연 전후에는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며 그 인기를 실감하게 했다.

어워드 참석차 한국을 방문한 세븐센시스가 bnt와 화보 촬영을 함께 했다. 총 두 가지 콘셉트로 진행된 이번 화보에서는 세븐센시스만의 일곱 빛 조화를 선보였다. 더불어 일곱 명 각자가 가진 개성을 뽐내며 그들만의 색깔을 표현했다.

Q. 오랜만에 다시 찾은 한국. 기분은 어땠는지 궁금하다.

일리와 : 비가 많이 왔음에도 불구하고 팬분들이 공항까지 마중 나와주셨다. 계속 사랑한다고 말해주고 저희를 반겨주는 모습에 오히려 감사했다. 그래서 팬분들과 사진도 찍었는데, 이 또한 좋은 추억으로 남을 것 같다.
린 : 도착하자마자 밥을 먹으러 갔다. 갈비탕을 먹었는데, 맛있어서 멤버들 모두가 좋아했다.

Q. 시상식 참석차 한국에 왔는데, 날씨가 아주 좋지 않았다.

다이멍 : 다행히도 한국에 도착하자마자 비가 그쳤다. 일곱 명인 저희는 팬분들이 무지개라 불러주셔서인지 어디에 가든지 그곳이 맑아지는 것 같다. 다만 바람이 많이 불어 머리가 망가진 것뿐.

Q. 빠듯한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했지만, 시상식 전 멤버들끼리 자유시간을 보냈는지

키키 : 안타깝게도 자유시간은 없었다. 어워즈 준비로 너무 바빠, 하루가 눈 깜짝할 사이에 지나간 것 같다.
비이 : 시상식 전에는 무대 의상도 체크해야하며 할 것들이 너무 많았다.
다이멍 : 자유시간은커녕 밥 먹을 시간조차 없었다.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딱 한 끼만 먹어 본의 아니게 강제 다이어트를 했다.

Q. 작년 한국 방문 이후, 거의 1년 만에 다시 한국에 왔는데 크게 달라진 점은?

키키 : 시상식 중간중간 공연장을 돌아다니곤 했는데, 가끔 저희를 알아봐 주시는 팬분들이 있었다. 작년과 비교해보면 한국에서의 인지도가 많이 높아진 것 같다. 그래서인지 기분이 더욱 좋았다. 앞으로 더욱 많은 분이 알아보실 수 있게 열심히 활동해야 할 것 같다.
다이멍 : 그러고 보니 작년 11월에 한국에 왔던 것 같다. 첫 번째 참여하게 된 ‘2017 아시아 아티스트 어워즈’ 참석차 방문했다. 시간이 참 빨리 가는 듯하다.

Q. 멤버 모두 한국에서 연습생 시절을 보냈다고 들었는데

일리와 : 데뷔 전 멤버들과 함께 약 한 달을 한국에서 보냈다. 연습생 시절엔 하루 종일 연습을 했는데, 함께 했던 안무 선생님이 그립기도 하다.
다이멍 : 가끔 안무 선생님께서 문자를 주시는데, 바빠서 바로 답장을 못 드렸다. 서운해하시지 않으셨으면 좋겠다.
키키 : 그때 당시 숙소 생활도 함께했는데, 샤워도 하고 모든 것을 함께 하며 시간을 보냈던 시절이 있다.
비이 : 한 달 동안 거의 연습실에서 살다시피 생활하며 한국에서의 시간을 보냈다.

Q. 다시 한국에 와서 꼭 먹고 싶었던 음식은?

키키 : 순대! 순대가 너무 먹고 싶었다.
다이멍 : 삼계탕과 떡볶이.
린 : 뜨거운 설렁탕도 먹고 싶었다.
비이 : 그리고 한우! 딱 한 가지 먹고 돌아갈 수 있다면 한우를 먹고 돌아갈 것이다.


Q. 멤버들 모두 한국 음식을 많이 알고 있는 것 같은데

다이멍 : 연습생 시절 자주 다니던 단골집도 있다. 홍대에 있는 삼계탕집인데, 백 년이 넘는 전통을 자랑하는 곳이다.
키키 : 그리고 홍대입구역 9번 출구에 있는 포장마차. 이모님께서 양도 많이 주시고 좋다.
일리와 : 치킨을 좋아한다.
아키라 : 닭발을 즐겨 먹는다. 멤버들이랑 함께 매운 닭발을 먹으러 간 적도 있다.

Q. 어워즈 참석차 한국에 방문했다. 시상식에 대한 걱정은 없었는지

비이 : 솔직히 잠을 못 잤다. 긴장하지 않았다면 거짓말이다. 그래도 이번 시상식을 위해 많은 것을 준비했다.
다이멍 : 걱정이 되어 평소보다 더 열심히 춤도 연습하고 수상 소감도 미리 준비했다.
아키라 : 수상 소감을 한국말로 준비했는데, 작년보다 한국말 실력이 많이 늘어서 뿌듯했다. 그래도 너무 떨려 같은 말만 계속 반복했지만 많이 나아진 것 같다.
다이멍 : 사실 작년보단 긴장감이 많이 줄었다. 처음 시상식에 갔을 땐 저희를 알아보는 분들이 거의 없었는데, 이번엔 더욱 커진 응원 소리를 들을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리고 연습을 죽을 만큼 많이 해서인지 이전보다 즐길 수 있었다.
키키 : 박수도 많이 쳐주시고, 환호도 많이 해주셨다. 지금 생각해도 가슴이 뭉클하다.

Q. 시상식 직후 사진을 많이 봤는데, 어워즈 의상은 마음에 들었는지

키키 : 메이크업부터 드레스까지 모두 다 마음에 들었다.
일리와 : 시상식 전부터 의상에 대해 생각하고 있었다. 멤버 각자의 색을 잘 드러내기 위해 스태프분들이 많은 고민을 해줬다.
다이멍 : 한국에 오기 전까지도 심야 촬영을 해서 걱정했지만, 다행히 모두가 예쁘게 소화한 것 같다.

Q. 레드카펫에서 작은 사고가 있었다고

타코 : 레드카펫을 걷다 넘어질 뻔했다.
아키라 : 타코가 넘어질 뻔해서 많이 당황했는데, 그때 타코의 표정이 너무 귀여워서 잊을 수가 없다. 타코가 또 넘어질까 봐 팬분들이 다 타코만 쳐다보고 있었던 것 같다.

Q. 어워즈 이후 바로 화보 촬영을 진행했는데, 특별히 준비한 것도 있는지

일리와 : 먼저 너무 설레는 마음이 컸다. 늦게까지 스케줄이 있어서 밤에 숙소에 도착했지만, 마스크팩을 잊지 않았다.
키키 : 예뻐 보이기 위해서 피곤함은 아무것도 아니었다.

Q. 지금까지 한국을 방문하면서 기억에 남는 한국 팬도 있는지

키키 : 시상식 무대가 끝난 후에 잠시 공연장 밖을 나간 적이 있는데, 세븐센시스를 알아보시고 인사 제스처도 따라 해 주셨다. 그 모습을 보고 큰 감동 했다. 앞으로 노력으로 보답해야 할 것 같다.

Q. 지하철역에 응원 광고도 게시됐다고 하던데

다이멍 : 이미 가서 인증샷까지 찍었다. 올림픽공원역에 도착하자마자 발견하곤 너무 기뻐서 바로 사진으로 담아냈다.
키키 : 아직 못 가봤는데, 빨리 가서 보고 싶다. 팬들에게 정말 감사하다.

Q. 세븐센시스 유닛 활동과 SNH48 활동을 겸하고 있는데

비이 : 두 스케줄 모두 죽지 않을 만큼 열심히 소화하고 있다.
다이멍 : 바쁜 스케줄조차 우리가 성장할 수 있는 발걸음이 될 것 같다.

Q. 요즘은 글로벌 아이돌이 대세. 중국 활동뿐 아니라 한국 혹은 해외 활동 계획은

일리와 : 가수로서 세븐센시스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유닛 활동을 통해 저희만의 음악 색깔을 알리고 싶으며 특히 한국어 앨범도 꼭 발매하고 싶다.

Q. 앞으로 세븐센시스의 계획은

다이멍 : 원래는 9월쯤 새 앨범으로 팬들께 인사드리고 싶었으나, 개인 활동과 SNH48 활동으로 인해 약간 늦춰졌다. 아마 11월쯤엔 새 노래가 나오지 않을까 싶다.
일리와 : 한국어 공부도 열심히 해서 한국에서 정식 데뷔도 하고 싶다. 사실 한국어로 녹음을 마친 곡이 있는데, 아직 부족한지라 언제쯤 보여드릴 수 있을진 모르겠다.

에디터: 김효진
인터뷰: 방페이(FONG PUIYI)
포토: 김연중
영상 촬영, 편집: 이재엽, 정인석
의상: 곽현주 컬렉션, 노케, 오앨, 커먼유니크
슈즈: 바이비엘, 모노톡시
헤어: 살롱드뮤사이 루비 팀장, 소라 실장, 조이 디자이너
메이크업: 살롱드뮤사이 나영 원장, 숙현 부원장, 은주 부원장



bnt뉴스 기사제보 fashion@bn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