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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혜정 “모델은 여자로서 최고의 직업, 한 번도 후회한 적 없어”

2019-02-18 14:11:57

[황소희 기자] 모델 이혜정을 설명하기 위해 그럴듯한 미사여구를 떠올려봤지만 헛수고였다. 천의 얼굴을 가진 천상 모델 이혜정을 한마디로 정의하기엔 그것을 대신할 마땅한 단어들이 없을 테니.

아마추어 시절 좋아서 시작했던 농구가 프로 선수가 되고 직업으로 바뀌며 억지로 해야 하는 운동이 됐다. 게다가 건강까지 악화되며 운동을 그만두게 될 무렵, 자신과 별개의 삶이라고 생각했던 모델이라는 직업을 마주했다. 모델로 전향한 지 14년 차, 절실했던 노력의 끝에 결국 지금의 이혜정이 있을 수 있었다.

14년 전 운동선수 출신의 늦깎이 신인 모델에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톱모델 이혜정이 있기까지의 그 긴 여정을 다음 글에 담았다.

Q. bnt 화보 소감

“bnt와 회보 작업을 많이 한 것 같다. 항상 순조롭게 진행되고 촬영 분위기도 즐겁고 좋아해 주시니까 촬영할 맛이 나더라. 오랜만에 화보 촬영이라 정말 좋았다”

Q. 요즘 근황

“예능 프로그램을 조금씩 하고 있다. 작년 연말에 ‘배틀 트립’부터 올해 초 ‘바람난 언니들’까지, 이것저것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 중이다. 예능 프로그램으로 얼굴을 자주 보여드린 것 같다”

Q. JTBC2 ‘바람난 언니들’에 출연하게 된 계기가 있나

“개인적으로 한혜연 언니는 일을 통해 출장을 다닌 적은 있어도 여행을 간 적은 없었다. 송경아 언니도 마찬가지고. 경아 언니랑 혜연 언니는 20년간 친하게 지낸 사이고 언니들에 비하면 난 완전 새내기였다. (웃음) 선배님들과 여행을 가는 거라 처음엔 조금 부담스럽기도 했다. 여행 가서 많이 다투기도 하니까. 다행히도 언니들이 정말 잘 챙겨줘서 너무 즐겁고 편안하게 다녀왔다”

Q. 모델 송경아와 스타일리스트 한혜연, 셋의 케미스트리가 재미있더라, 여행 중 기억에 남는 일화가 있나

“촬영할 때보다 카메라가 꺼지고 난 후가 더 재미있었다. 방송에서 나온 건 아무것도 아니다. 언니들의 입담을 촬영에 다 담지 못해 아쉽다. 카메라가 꺼지고 나면 잠을 못 잘 정도로 어마어마한 입담이 펼쳐진다. (웃음)”

Q. 카메라에 담지 못할 정도라니, 어떤 대화였길래

“비밀이다. (웃음) 뭐 패션계에서 아무도 모르는 그런 비밀 얘기들을 많이 알고 계시더라”

Q. KBS2 ‘배틀 트립’에서는 신주아와 함께 방콕 여행을 다녀왔는데, 의외의 인맥인 것 같다

“주아랑 알고 지낸 지는 10년쯤 됐는데, 친하다고 하면 많은 분들이 의아해하더라. 오래 알고 지냈지만, 여행을 다닌 적은 없었다. 결혼한 뒤로 공통된 대화 주제도 많아서 그런지 만나서 술도 마시고 얘기도 하면서 더 친해졌다. 주아가 새침하고 깍쟁이 같은 이미지가 있는데, 여행을 통해 그 친구의 진짜 매력을 볼 수 있었다. 10년 동안 알고 지낸 신주아보다 2박 3일 여행으로 주아를 더 많이 알게 된 것 같다”

Q. 방송에서 털털하고 시원시원한 매력이 엿보이더라, 실제 성격은 어떤 편인가

“어떤 것 같나. (웃음) 방송과 다를 것 없다. 솔직하고 뒤끝 없는 성격인 것 같다”


Q. 다른 모델에 비해 비교적 늦게 데뷔로 힘든 점도 많았을 것 같다

“운동으로 단련된 게 있어서 그런지 모델 일이 힘들지 않았다. 운동은 몸과 마음도 힘들고, 정신적으로도 고통이 크니까. 모델로서 힘든 걸 못 느낄 정도로 정말 재미있게 일했다. 지금 생각해도 모델은 여자로서 최고의 직업인 것 같다. 언제 또 이렇게 예쁜 옷을 입고, 헤어와 메이크업을 받고 칭찬을 받아볼 수 있겠나. 모델 일이 아니면 힘들지 않을까”

Q. 농구 선수에서 모델로 전향하게 된 계기가 있나

“특별한 계기는 없었다. 운 좋게 프로팀에 들어갔지만, 내면에는 여자 이혜정이 있었던 것 같다. 여자처럼 머리도 기르고, 치마도 입고, 화장도 하고 싶었는데, 20대에 누리지 못한 것들이 남아 있었던 것 같다. 물론 그것 때문에 운동을 그만둔 것은 아니었다. 몸이 많이 안 좋았고, 아마추어 때는 내가 좋아서 했던 운동이 프로 선수가 되고 직업으로 바뀌면서 억지로 해야 하는 운동이 됐다”

“운동을 그만두고 난 후 모델 제의가 몇 번 들어왔는데, 처음에는 ‘저 사람이 날 놀리는 건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모델은 나와 별개의 직업이라 생각했다. 고심 끝에 모델 일을 시작하니까 잠재되어 있던 욕구와 끼가 드러나더라. 모델 일을 시작할 때 주위 모든 분들이 ‘농구 선수가 무슨 모델이냐’라는 반응이었다. 보란 듯이 보여주겠다는 악바리 같은 근성이 나를 여기까지 오게 한 것 같다. 성공하려면 운도 좋아야 하지만, 좋은 사람들을 만나고 근성이 있어야 한다. 그게 잘 맞아떨어졌던 것 같다”

Q. 모델 활동하면서 가장 의지가 됐던 동료가 있다면?

“이현이 언니. 언니도 어렸을 때 운동으로 육상을 조금 한데다가 모델 일을 늦게 시작해서 공통점이 많다. 언니한테 많이 물어보기도 하고, 대화가 잘 통해서 같이 있으면 의지가 되고 편한 사이다”

Q. 화보 촬영할 때 보니 타고난 모델이라는 생각이 들더라

“아니다. 오히려 요즘 친구들이 끼도 많고 엔터테이너로서 재능도 많은 것 같다. 나는 그냥 느낌대로 하는 거다. (웃음)”

Q. 눈에 들어오는 후배가 있나

“다 눈에 들어온다. 요즘 잘하는 친구들이 정말 많더라. 얼마 전 ‘스타 야유회 놀벤져스’라는 예능 프로그램에 후배들과 함께 출연한 적이 있다. 신인 친구들이 워낙 많다 보니까 누가 누군지 이름을 모르겠더라. 방송을 통해 많은 후배들을 알게 됐다”

Q. MBC ‘나 혼자 산다’ 한혜진 편에서 후배들에게 따끔한 조언을 하는 선배 모습이 인상적이더라

“그때 당시 방송 촬영 중이었지만 실제 오디션 자리였다. 오디션에 나온 친구들은 방송해본 적이 없으니까 카메라가 있는 것 자체가 낯설고 쑥스럽기도 했을 거다. 근데 나로서는 그 부분이 조금 아쉽더라. 방송이건 아니건, 카메라가 있건 없건 자기 포부를 당차게 보여주고 진지하게 오디션에 임해야 했다. 해외 진출권이 달렸는데도 영어 한마디를 못 하고, 쑥스럽다고 아무것도 안 하니까 ‘그럴 거면 왜 나왔나’라는 생각이 들더라. 나도 모르게 화가 난 거다”

“그 친구들은 방송 촬영이 재미있고, 신기하고 한편으로는 설레기도 해서 그랬을 수도 있지만, 방송은 지나가면 그냥 끝인 거다. 모델로서 미래가 달린 오디션을 너무 쉽게 생각하는 것 같아서 충고라기보다는 진심으로 조언을 해주고 싶었다. 근데 나중에 방송을 보는데 내가 그렇게 세게 이야기했는지 몰랐다. (웃음) 나도 모르게 욱했나 보다”

Q. 모델을 꿈꾸는 후배들에게 조언 한 마디 한다면

“어렸을 때부터 모델이 꿈인 친구, 이제 갓 모델이 되고 싶어 하는 친구, 또 TV에 나오는 모델을 보고 모델이 하고 싶은 친구도 있다. 누구든 모델을 할 수 있다. 요즘에는 키 큰 친구들도 많고, 예쁘고 재능 있는 친구들도 많지 않나. 그런데 톱모델이 되려고 하면 그만큼 노력과 열정, 절실함이 꼭 필요하다. 말만 절실하다고 해서 정말 절실한 게 아니다. 힘든 것도 모를 정도로 부딪히고 열정을 가진 친구들은 언젠가는 꼭 성공하리라 믿는다. 한마디로 전한다면 ‘응원은 할게, 하지만 노력 없이는 성공도 없다. 얘들아’”

Q. 운동선수와 모델이라는 직업이 다른 직업에 비해 선후배 기강도 세지 않나

“운동이 훨씬 센 것 같다. 운동은 선후배 기강이 심한 편이다. 모델은 옛날에는 심했는데, 요즘은 선후배 관계가 없다. 요즘 친구들은 잘나가면 선배라고 하더라. 그래서 후배들한테 인사받으려면 열심히 해서 잘 나가야 한다. (웃음) 선후배 관계가 군기보다는 언니, 동생 같은 편안한 분위기로 변한 것 같다”


Q. 노력 끝에 한국을 대표하는 톱모델이 됐지만, 포기하고 싶은 순간도 많았을 것 같다

“늦게 시작했지만 남들보다 빨리 올라간 건 있다. 그렇다고 남들보다 노력을 하지 않은 건 아니다. 그만큼 더 노력했던 거다. 한번 포기하고 싶었을 때가 뉴욕 진출했을 때다. 뉴욕 진출 앞두고 다들 말렸다. 주변에서는 뉴욕 가서 내가 성공한다는 보장도 없고, 한국에 돌아오면 나이가 서른인데 그럼 모델 바닥에서는 끝이라고 만류하더라”

“그래도 후회하지 않겠다고 결심하고 갔는데, 될 듯 말 듯 일이 안 풀리더라. 그때가 가장 힘들었던 시기다. 거기서 무너지면 모델을 포기해야 하는 순간이니까. 한 줄기 빛만 보고 따라가니까 어느 순간 되더라. 힘들 때는 누구나 있는 것 같다. 모델일 뿐 만 아니라 삶을 살아가는데도 포기하고 싶고 힘든 순간이 있지 않나. 그런데 그 순간이 인생을 살아가는 데 있어서 딱 한 번도 아니고, 이겨내고 나면 나중에 또 다른 시련이 오지. 그 시련들을 마주했을 때 벗어나려고 하기보다는 그것조차 즐기면 되지 않을까 싶다”

Q. SNS에서 뉴욕 패션쇼에 섰던 모습을 봤다, 정말 멋있더라

“지금 생각해도 그 무대는 잊을 수가 없다. 한국에서 그렇게 수많은 쇼를 하고 갔는데도, 그때는 노랫소리가 안 들릴 정도로 긴장했다. 거기는 리허설이 없어서 무대가 어떻게 생긴 지도 모르고, 런웨이를 걷게 된다. 정말 미치겠더라. 런웨이를 마치고 오긴 했는데, 잘했는지 못했는지도 모르겠더라. 한국 지사에서 온 브랜드 이사님이 백스테이지로 와서 정말 멋있었다고 얘기하는데도, 나중에 모니터링을 하면서 ‘아, 내가 저렇게 걸었구나’하고 깨달았다”

Q. 14년 차 모델로서 쌓아온 커리어에 대해 만족하나

“후회는 없다. 뉴욕 진출했을 때, 지금은 에이전시도 있고 체계가 잡혔지만 나는 말 그대로 맨땅의 헤딩이었다. 당시는 힘들었지만 그런 경험이 지금 내게 가장 소중한 것들로 남아있다. 모델로서 경험할 수 있었던 건 다 해본 것 같다. 앞으로 모델로서 경험해 나갈 것들도 또 다른 매력이 있겠지”

Q. 예능 프로그램에서 활약도 돋보인다, 방송 활동 계획은?

“가끔 방송에서 내 모습을 보기 어색할 때도 있다. 예전에는 모델이라는 직업이 말을 하는 직업은 아니었지 않나. 어떻게 보면 신비주의 직업이기도 했지. (웃음) 방송을 할 때도 성격 그대로 털털하게 말하는데, 뭔가 어눌해 보이고 백치미도 있어 보이더라. 물론 백치미가 조금 있긴 하지만. (웃음) 내 모습을 TV로 직접 보니까 부끄러울 때가 있더라고. 그래도 방송할 때 또 그런 걸 신경 쓰고 하지는 않는다. 그래서 잘 맞는 것 같다. 방송하면 재미있고, 예능 프로그램도 많이 하고 싶다”

Q. 출연하고 싶은 예능 프로그램이 있나

“’쿡혜’로 요리하는 콘텐츠를 하고 있다. 요리를 정말 좋아해서 요리 관련된 프로그램을 해보고 싶다. ‘밥블레스유’에서 출연진분들에게 요리를 해드리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

Q. 한식 조리사 자격증도 땄다고?

“양식 같은 경우에는 유학을 가거나 요리전문학교에서 배울 수 있는 체계화된 단계가 있지 않나. 아쉽게도 한식은 그런 게 없어서, 요리를 배울 때 힘든 점도 있었다. 한식 장인을 찾아간다고 해도 장인이 가진 고유의 색깔은 배울 수 있지만, 정통 한식을 배우는 데는 어려움이 있다. 한식에 대해 꾸준히 관심을 가지고 배워서 이혜정만의 한식 스타일을 구축하고 싶다. 한식의 세계화가 바람이다”

Q. SNS를 보니 요리 실력이 보통이 아니더라, 남편 이희준이 좋아하겠다 (웃음)

“집밥 스타일이다. 엄마 밥 같은 느낌이지. 남편은 경상도 남자라서 대놓고 좋아한다고 티는 못 내고 자꾸 친구들을 초대하더라. (웃음)”


Q. 벌써 결혼 3년 차다. 결혼 후 달라진 부분이 있다면

“결혼 후에 내 인생에도 많은 변화가 생길 거로 생각했다. 막상 결혼하고 나니 그런 건 없더라. 그런데 심적으로 안정되는 건 맞다. 일이 많건, 적건 마음이 안정되더라”

Q. 부부간 의견 충돌이 있거나 다툴 때는 어떻게 해결하는 편인가

“결혼해보면 아는데, 초반에는 의견 차이를 좁히기 어렵다. 지금쯤 되면 다 받아드리는 것 같다. 서로 맞춰가는 거지. 싸움이 한쪽만 잘못해서 생기는 게 아니지 않나. 둘 다 이견을 좁히지 않았기 때문에 싸움도 생기는 거지. 싸움이 생기면 나는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하다. 남자처럼 동굴에 들어가는 스타일이랄까. 남편은 당장 풀어야 하는 스타일인데, 그게 점점 좁혀지더라. 혼자 시간을 보내기보다는 남편이랑 대화하려고 하고, 남편도 내게 맞춰주려 한다”

Q. 한 방송에서 결혼 3주 전에 잠적을 한 적이 있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결혼을 앞두고 우울증이 심하게 생겼다. 갑자기 결혼하려니 이 사람이 날 정말 사랑하는지, 평생 이 사람을 믿고 살아가야 할지 미래에 대한 불확실로 혼란스럽더라. 그래서 확인받고 싶었던 것 같다. 한편으론 날 얼마나 사랑하는지 시험해보고 싶은 마음도 있었고. 결국 남편 덕분에 우울증을 극복하고 결혼할 수 있었다”

Q. 남편 이희준과 외모나 분위기가 많이 닮은 것 같다

“결혼 전부터 그런 얘기 많이 들었다. (웃음) 느낌이 많이 비슷하다고 하더라. (웃음)”

Q. 2세 계획은?

“2세 계획은 항상 있다. 이제 3년 차가 돼서, 본격적으로 2세 계획을 생각하고 있다”

Q. 결혼 후에 결혼 전도사로 앞장서고 있다고?

“내가 살아보니까 좋더라. 결혼을 추천하는 이유는 결혼함으로 인해서 한 단계 성숙해지는 것 같다. 어른이 되는 것 같다고나 할까. 결혼 전에는 나만 알고 우리 가족만 알았지, 다른 가족을 어떻게 알겠나. 결혼하니까 가족의 개념이 달라지는 것 같다. 그런 것들이 나에게는 경험이고 한 단계 성숙해져 가는 과정인 것 같다. 그리고 잃는 것보다 얻는 게 더 많다. 결혼하면서 나 자신을 좀 더 돌아보게 되는 부분도 있다. 부모는 그보다 한 단계 더 성숙한 것 같다. 자식은 부모의 복사기이지 않나. 말투나 행동, 모든 걸 따라 하니까. 부모가 되면 진짜 우리 모습을 보게 되는 것 같다”

Q. 몸매 관리 비결이 있나

“결혼하고 왕성하게 활동할 때보다 거의 10kg 정도 쪘다. 작년에 몸을 만들어서 bnt와 보디 화보를 찍었는데, 다시 한번 도전해보고 싶다”

Q. 10년 뒤 모델 이혜정의 모습을 떠올려본다면

“글쎄. 그때는 2세도 있겠지. 패션계는 떠나지 않을 것 같다. 내 바람이기도 하지만 70, 80살이 되도 런웨이에 서고 싶다. 그러려면 정말 관리를 잘해야겠지”

Q. 올 한해 이뤘으면 하는 목표나 바람이 있나

“건강했으면 좋겠다. 크게 욕심내는 건 없다. 그냥 내가 좋아하는 걸 조금씩 찾아가다 보면 답이 나오지 않을까. 아, 요즘 배드민턴을 시작해서 배드민턴 대회를 나가보고 싶다. 결혼하고 난 후로 친구를 잘 못 만나게 되더라. 올해는 친구들도 많이 만나고 싶고, 내가 좋아하는 분들이 다 건강했으면 좋겠다”

Q. 활동 계획

“앞으로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간간이 얼굴을 보여드릴 것 같다. 자주 보여드리면 더 좋겠고. (웃음) 방송 외에 SNS나 유튜브도 생각하고 있어서, 조심스럽게 그쪽 분야로 많이 찾아뵐 수 있을 것 같다. 달콤한 결혼 생활도 계속 연장될 것 같고, 2세를 생각했으니 잘 준비를 해봐야겠지"

에디터: 황소희
포토: 김연중
의상: 비앤티 꼴레지오네(bnt collezione), 잉크, 로맨시크
슈즈: 바이비엘
선글라스: 프론트(Front), 루이까또즈
헤어: 미즈노블 성자 디자이너
메이크업: 미즈노블 김지혜 부원장
장소: 공유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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