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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조우리 “어떤 역할이든 소화할 수 있는 다재다능한 배우 되겠다”

2019-04-02 12:01:18

[황연도 기자] JTBC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이하 ‘강남미인’)에서 겉과 속이 다른 악녀 현수아 역을 완벽하게 소화하며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던 배우 조우리. 작품 속에서 그는 모태 자연미인이지만 자신이 예쁜 줄 모르는 ‘척’ 연기하는 앙큼한 여우로 분해 시청자들의 혈압을 오르락내리락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작품 속 현수아와 실제 조우리의 모습에는 온도차가 극명했다. 실제 마주한 그는 깍쟁이는커녕 허당기가 다분했으며 털털함 그 자체였는데, 촬영 당일에도 청바지에 티셔츠 한 장, 화장기 하나 없는 맨얼굴로 촬영장을 찾았던 그였다. 1시간가량 이어진 인터뷰에서도 엉뚱함이 대화 곳곳에서 묻어 나왔다. 주량을 묻자 “소주 두 병”이라는 말과 함께 손가락 두 개를 수줍게 펼쳐 보이는가 하면 한때 뮤지컬 배우를 꿈꿨으나 노래를 못해 주변에서 뜯어말렸다는 에피소드까지 털어놓으며 연신 호탕하게 웃어젖혔다.

여기에 애교 가득한 눈웃음은 덤. 얼굴도 성격도 ‘사랑스러움’ 그 자체였던 조우리의 모습에 남심은 물론 여심까지 요동치게 만들었다는 후문이다. 아직도 ‘강남미인’ 속 현수아의 모습을 기억하고 있다면, 이젠 그 동안 몰랐던 조우리의 반전 매력 속으로 빠질 시간이다.

Q. bnt와 첫 화보 촬영 소감

“그 전에도 화보 경험은 몇 번 있었어요. 작년이랑 올해 초, 이번 bnt 화보까지 3번 정도 해봤던 것 같아요. 함께 작업하고 싶었던 매체였는데, 촬영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습니다”

Q. 근황이 궁금해요

“요즘 비수기에요(웃음). 놀고 먹으면서 지내고 있어요 하하. 친구들도 만나고 자기 계발의 시간도 갖고 있는 중입니다”

Q. 정해진 차기작이 있을까요?

“아직 정해진 건 없는데, 계속 얘기하고 있습니다”

Q. ‘강남미인’에서 현수아 역할이 기억에 많이 남아요. 출연 계기가 어떻게 되나요?

“원래는 캐릭터가 정해지지 않은 채 일단 오디션에 참가했었어요. 그때 감독님께서 제가 현수아 캐릭터와 잘 어울릴 것 같다고 생각하셨나봐요. 오디션을 본 후 집에 도착했는데, 감독님이 다시 부르셔서 그날 오디션을 2번 봤어요. 이후에도 여러 번의 테스트를 통해 현수아 역할을 맡게 됐어요”

Q. 현수아 역을 소화하기 위한 연구나 노력이 있다면?

“일전에 원작인 웹툰을 봤었기 때문에 걱정이 많았어요. 감독님과 상의를 많이 했고 다른 배우들과도 소통을 하면서 배역의 캐릭터를 잡아나갔던 것 같습니다. 특히 원작인 웹툰은 많이 참고했고 이중성이 있는 역할이다 보니 표정과 목소리 톤에 신경을 많이 썼어요”

Q. 얄미운 캐릭터이다 보니 부담감도 컸을 것 같아요

“아니요. 저는 그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함이 컸어요. 영광이었죠”

Q. 실제 성격과 비슷한가요?

“현수아랑은 전혀 다른 성격이에요(웃음). 좀 많이 털털하고 덜렁대기도 하고. 편한 걸 선호하는 편이고 정말 솔직한 편이에요. 다 드러나는 편이라 감추고 이중적인 현수와와는 완전히 다르죠. 방송을 보고 가족과 친한 지인 분들이 다 ‘너랑 너무 달라서 낯설다’, ‘너 같지 않다’는 얘기를 많이 했어요. 그래도 웹툰으로 미리 봤었기 때문인지 현수야 역할을 받아들이는 데엔 어렵지 않았던 것 같아요. 하다가 힘들 때도 있었지만, 그래도 잘 극복한 것 같아요”

Q. ‘강남미인’과 관련된 에피소드가 있을까요?

“시청자 나이대가 중고등학생 친구들이 많았어요. 중고등학생들이 많은 곳에 가면 좀 많이 알아보곤 했죠. 지나가면 ‘어! 현수아다!’하시더라고요(웃음). 그런데 현수아라는 역할이 악역이었잖아요. 그러다 보니 욕할까 봐 약간 무섭더라고요(웃음). 혹시라도 나를 미워하실까봐 그 당시에는 될 수 있으면 사람이 많은 곳은 피해 다녔어요”

Q. 현장 분위기는 어땠나요?

“너무 좋았어요. 말도 잘 통하고 서로 상의도 많이 하는 분위기였죠. 다들 성격도 밝고 좋아서 편하고 즐겁게 촬영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Q. 곽동연 씨와는 이전에도 같은 작품을 했었잖아요

“SBS ‘모던파머’에서 같이 연기할 땐 곽동연씨가 미성년자였어요. 그런데 어느새 성인이 되어서 나타났더라고요(웃음). 신기했죠 하하. 그런데 원래 동연 씨가 굉장히 성숙해요. 생각도 깊은 편이라서 선배로 나왔음에도 몰입을 잘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Q. 본인은 성숙한 편인가요?

“성숙해지고 있어요. 계속 발전 중입니다(웃음). 이래뵈도 가족 중에 첫째에요. 동생이 한 명 있는데, 오히려 제가 막내 같다는 소리 많이 듣곤 하죠. 부모님께 애교도 많이 부리는 편이에요. 성격이 워낙 밝은 편이에요. 그렇다고 해서 정말 생각하는 게 어리고 마냥 철이 없는 건 아니랍니다 하하”

Q. 임수향 씨와 실제로도 대학동문이라고 하던데요

“네. 같은 과에요. 그런데 학교에서 한 번도 마주친 적이 없어요. 제가 11학번이고 언니가 아마 09학번인 거 같아요. 두 학번 정도 차이 나요. 둘 다 아직 졸업 못 했어요. 저는 지금 휴학 중이고 3학년입니다. 그래서 언니랑 손잡고 같이 졸업하자고 했어요(웃음)”

Q. 함께 호흡을 맞췄던 차은우 씨는 정말 ‘얼굴 천재’던가요?

“그렇더라고요. 화면에 나오는 것 그대로 정말 잘 생겼어요. 많이 잘 생겼죠. 외모는 정말 타고난 것 같아요. 누가 봐도 연예인이랄까요. 보면서 굉장히 감탄했답니다. 부럽기도 했고요(웃음)”

Q. 우리 씨도 ‘얼굴천재’던데요? 학창시절 인기 많았을 것 같아요

“하하 아닙니다. 사실 제가 여고를 나오기도 했고 그런 쪽으로 딱히 관심이 없었어요. 그래서 잘 못 느꼈던 것 같아요. 남녀를 불문하고 친구들한테 인기는 항상 많은 편이었어요. 성격도 밝고 항상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편이라서 주변에 친구들이 많았던 것 같아요”

Q. 예뻐서 걸그룹 제안도 받았을 것 같은데요

“네. 초등학교 때는 걸그룹 해보지 않겠냐고 길거리 캐스팅을 많이 당했어요. 그런데 그때는 연예인에 아예 관심이 없었어요. 원래 미술을 전공했었거든요. 그러다가 우연히 뮤지컬과 연극을 보게 됐고 고등학교 2학년 때 진로를 아예 틀어버렸어요. 고등학교 때 공연이 너무 좋아서 공부는 안 하고 혼자 대학로에 가서 하루에 연극 두 개씩 보곤 했어요”


Q. 배우를 꿈꾸게 된 계기가 궁금해요

“원래 뮤지컬 배우가 꿈이라 연극영화과를 준비했었어요. 그런데 준비를 하면서 방송 쪽 일을 해보지 않겠냐는 제안을 많이 받았어요. 그래서 뭣도 모르고 한 번 해보라고 하니까 해봤는데, 재미있는 거예요. 뮤지컬은 이것저것 준비하면서 접해봤지만, 방송 쪽은 아예 경험이 없어서 모르는 것 투성이었죠. 단역부터 시작했는데, 정말이지 너무 재미있더라고요. 현재는 방송 연기를 하고 있지만, 나중엔 연극과 뮤지컬도 해보고 싶어요. 다재다능한 배우가 되고 싶습니다”

Q. 뮤지컬 배우를 준비했다면 노래 실력도 상당할 것 같아요

“노래요? 잘 못해요 하하. 사람들이 제 노래를 듣고 방송을 추천해줬죠(웃음). 다들 말리더라고요. 일단 이쪽 활동을 하면서 노래 실력을 키운 후에 다시 도전해보면 어떻겠냐고 하시던데요. 그래도 기회가 된다면 나중에 다시 도전해보고 싶어요”

Q. 풋풋한 이미지라 신인일 줄 알았는데, 어느덧 햇수로 데뷔 8년차 배우더라고요

“저 스물한 살 때부터 시작했고 2012년도에 데뷔를 했으니까…벌써 그렇게 됐나요? 햇수로 8년차라니 세상에. 충격적이네요”

Q. 슬럼프도 있었을까요?

“있었죠. 그때가 2015, 2016년쯤이었던 것 같아요. ‘태양의 후예’ 찍고 나서였을 거에요. 당시 ‘태양의 후예’와 일일 드라마 촬영을 동시에 했었어요. 너무 바쁘기도 했고 인간관계에서 오는 상처가 꽤 많았어요. 그때 슬럼프가 좀 크게 왔었던 것 같아요. 이쪽 일을 하려면 더 독해야 하는데, 제가 좀 나약했었나봐요. 어느 정도였냐면 촬영 중에 어떤 분이 조금만 한숨을 쉬어도 나 때문인 것만 같았어요. 뭐든 좋게 좋게 할수만은 없는데, 분위기에 억눌리고 견디기가 힘들었어요. 사실 이 일을 포기하려고도 생각했었어요. 이쪽 일이랑 저와 좀 안 맞는 것 같다는 생각을 했었던 것 같아요”

Q. 그럼에도 포기하지 않은 이유는요

“일 년 정도 일을 안 하고 쉬었어요. 다른 회사도 들어가지 않고 아무 것도 하지 않았어요. 부모님께도 적성에 맞지 않은 일인 것 같다고 말했죠. 그때 부모님께서 해주신 말씀이 있어요. 아직 인생의 4분의 1밖에 겪지 않았으니 많은 경험을 해보라고 말해주셨어요. 그때부터 많은 경험을 해보려고 여기저기 다녔던 것 같아요. 학교도 더 다니고 혼자 여행도 다니면서 성장을 많이 했어요. 그 1년이 저에겐 슬럼프를 극복할 수 있었던 성장기가 되어줬어요. 그렇기에 그 시간을 절대 후회하지 않아요”

Q. 연예인이 되겠다고 했을 때 부모님의 반대는 없었나요?

“반대하셨죠. 정말 많이 반대하셨어요. 그럼에도 제가 너무 하고 싶어하니까 아버지께서 극단 연출을 하시는 지인분에게 저를 데려가서 가능성이 있는지 봐달라고 부탁을 하셨어요. 한달정도 지났나. 그 연출자님께서 제 가능성을 인정해주셨어요. 그 뒤로 아버지께서도 하고 싶은 것 하면서 살아보라고 허락해주셨죠. 젊은 패기인 줄로만 아셨는데, 가능성이 있다는 선생님의 말씀을 듣고 인정해주시기 시작했던 것 같아요”

Q. 주로 예쁜 캐릭터를 맡아오지 않았나요?

“아니에요. 저 임산부 역도 했었고 그 전에 ‘추리의 여왕2’ 나올 때도 고시생 역할로 정말 코피 흘리고 머리 질끈 묶고 나왔어요. 저는 망가지는 걸 두려워하지 않는답니다. 정말 가리는 게 없어요. 시켜만 주신다면 어떤 역할이 와도 얼마든지 할 자신 있습니다(웃음)”

Q. 도전해보고 싶은 장르나 역할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싶어서 딱 정해 놓은 건 없어요. 그래도 가장 최근에 했던 현수아라는 역할이 워낙 미움을 많이 받았다 보니 다음 번에 사랑받는 캐릭터를 연기해보고 싶어요. 대중분 들에게 사랑도 많이 받고 역할 자체도 사랑스러운 역할 말이에요.

재미있게 본 작품으로는 ‘라이크 크레이지’라는 외국 로맨스 영화가 있어요. 현실적인 로맨스를 다룬 영화죠. 한국에서는 김민희 선배님, 이민기 선배님 나오셨던 ‘연애의 온도’를 정말 재미있게 봤어요. 박보영 선배님이랑 김영광 선배님이 출연했던 영화 ‘너의 결혼식’도 재미있게 봤고요. 이렇게 현실감 있으면서도 사랑스러운 역할을 맡아보고 싶어요. 공감도 얻으면서 사랑받을 수 있는 캐릭터”

Q. 잘 어울릴 것 같아요. 허당기 있으면서도 사랑스러운 캐릭터랄까요?(웃음)

“실제로는 허당기가 다분한 편인데(웃음) 현수아를 연기할 땐 그런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죠.
그래서 더더욱 그런 캐릭터를 해보고 싶어요”

Q. 출연해보고 싶은 예능 프로그램

“먹는 걸 되게 좋아해요. 특히 맛있는 음식. 그래서 음식에 관련된 프로그램이면 다 출연해보고 싶어요. ‘테이스티로드’, ‘맛있는 녀석들’도 되게 하고 싶고 여행 가는 것도 되게 좋아해서 ‘배틀트립’ 같은 여행 예능에도 출연해보고 싶어요”

Q. 먹방 예능. 자신 있나요?

“저 웬만하면 가리지 않고 다 먹어요(웃음). 대식가라기보단 미식가에 가깝죠 하하. 먹을 때 꾸밈 없는 자연스러움이 나오잖아요. 그런 자연스러운 모습들을 많이 보여드리고 싶어요”


Q. 유튜브가 대세잖아요. 이쪽에 도전해볼 의향은요?

“해보고 싶다는 생각은 있지만 꾸준히 할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좋은 작품, 좋은 연기를 보여드리고 싶은 게 우선이거든요. 작품에 들어가게 되면 그런 걸 할 시간이 없잖아요. 그래서 아직은 다른 쪽보단 작품으로서 저를 보여드리고 싶어요”

Q. 몸매 관리도 하고 있나요? 원래 살이 안 찌는 체질일 것 같은데요

“저 생각보다 군살이 많아요. 살 잘 찌는 체질이에요. 지금도 ‘강남미인’ 끝나고 4kg 정도 찐 상태예요. 최근에 일을 쉬고 있다 보니 저도 모르게 많이 쪄있더라고요. 그런데 아무래도 직업이 카메라에 계속 나오는 직업이다 보니 관리를 계속할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요즘 심각성을 느끼고 요새 다시 운동을 열심히 하려고 마음 먹고 있답니다”

Q. 체중 관리를 어떻게 하는 편인가요?

“평상시에는 잘 안 하고요. 작품 들어가기 전에 바짝 하는데, 주로 헬스장에서 운동을 해요. 먹는 건 못 줄이겠더라고요(웃음). 사실 운동하러 가는 게 너무 귀찮잖아요. 그래서 가는 것에도 큰 의미를 두고 있답니다 하하”

Q. 여배우만의 피부 관리 비결이 있을까요?

“잠을 진짜 많이 자요. 또…여배우만의 관리 비결이라. 이런 게 좀 있었으면 좋겠네요(웃음). 평소에는 화장을 거의 안 하고 다녀요. 그냥 완전히 쌩얼로 다니는 편이죠. 그게 노하우라면 노하우인 것 같아요. 피부는 원래 하얀 편이긴 해요”

Q. 살면서 여드름이나 트러블 나본 적 있어요?

“아뇨. 사춘기 때도 그런 거 안 났었어요. 그런데 작품을 하다가 알레르기 때문에 뒤집어진 적은 있어요. 가끔 촬영 때문에 화장을 오래 하고 있으면 예민해지기도 하더라고요”

Q. 좋은 피부를 타고 났나봐요

“하하 감사합니다. 부모님께 감사 드려요. 저희 어머니가 피부가 좋으시거든요. 그런데 어머니도 화장을 잘 못하시는 편이에요. 제가 그 점을 참 많이 닮았죠 하하. 요즘 열심히 해보려고 노력 중인데, 21살때부터 메이크업을 받아만 오다 보니 직접은 잘 못 하겠더라고요”

Q. 타고난 재능 또는 재주 같은 게 있을까요?

“제가 엄청 유연해요 하하. 그것 말고는 글쎄요. 저는 한 가지를 집중적으로 잘한다기 보단 약간 넓게 조금씩 잘 하는 편이라서요. 한 가지를 꼽기가 애매하네요. 아 리액션을 진짜 잘하는 편이에요. 예능 같은 데 나가면 잘 웃고 리액션 잘 할 수 있습니다”

Q. 평소 대중교통을 이용하나요?

“네. 저는 지금도 항상 대중교통 이용하면서 다녀요. 꾸몄을 때와 안 꾸몄을 때의 차이가 큰 편이라 잘 못 알아보시는 것 같더라고요(웃음). 사실 아직은 누군가가 알아봐주시면 어떻게 대처해야할지 모르겠어요. 낯설고 당황스러운 것 같아요. 어제도 친구랑 고깃집에서 고기를 먹고 나가려는데 옆 테이블에 앉아 계셨던 분들이 연예인이냐고 물어보시더라고요. 너무 당황해서 그냥 나와버렸어요. 대답을 해드렸어야 했는데, 후회가 남더라고요. 이 자리를 빌어 죄송하다고 꼭 말씀드리고 싶네요(웃음)”

Q. 평소 술은 좀 즐기는 편인가요?

“제가 술을 좀 좋아하는 편이에요 하하. 주량은 소주로 하면 두 병 정도에요. 사실 얼굴도 잘 안 빨개지는 편이에요. 그래서 취한 게 티가 잘 안 나죠. 주사는 귀소본능이 있어요. 취하면 집에 무조건 가야 해요. 그리고 약간 흥이 많아져요. 취하면 되게 마음이 즐겁더라고요. 너무너무 즐거워요 하하. 그러다 지쳐서 집에 가요(웃음)”

Q. 친하게 지내는 연예인은 누구인가요?

“작품 할 때 만난 분들은 대부분 다 친하게 지내는 거 같아요. ‘강남미인’ 찍을 때 수향 언니랑은 워낙 붙는 신도 많고 친해져서 만나기도 했어요. 또 ‘으랏차차 와이키키2’ 찍고 있는 김예원 언니랑도 연락 자주 하는 편이에요. 언니랑은 고민도 많이 얘기하고 그런 편이죠. 그리고 저희 회사 한보름 언니랑도 고민 얘기하면서 많이 친해졌어요. 얼마 전에 예능도 같이 찍었고요”

Q. 연애 계획은요?

“지금은 연기에 집중해야 할 것 같아요. 물론 기회가 온다면 할 수 있겠죠? 청춘이잖아요(웃음)”

Q. 이상형이 있나요?

“저는 밝은 사람 좋아해요. 긍정적인 에너지가 나오는 사람. 옆에 있는 사람에게 영향을 많이 받는 편이라 긍정적이고 밝은 사람과 만나고 싶어요. 외모는 솔직히 별로 안 보는 것 같아요. 그냥 호감형이면 되는 것 같아요”

Q. 댓글은 읽어보는 편인가요

“원래는 좀 읽는 편이었는데 ‘강남미인’에서 악역이었잖아요. 그러다 보니 아무래도 댓글을 보다 보면 저도 좀 상처받을 것 같더라고요. 촬영 당시엔 안 보려고 했던 것 같아요”

Q. 악플 대처법이 있을까요?

“다 저를 좋아하실 수는 없는 거잖아요. 좋은 반응이 있으면 나쁜 반응이 있을 수도 있죠. 다 상대적인 거니까요. 속상해도 그냥 그렇게 생각하고 묻어버리려고 노력하는 편이죠. 다행히 금방 묻어지던데요”

Q. 찍어보고 싶은 CF

“광고 다 좋은데(웃음). 어떡하죠? 비타민 광고도 찍어보고 싶어요. 상큼 발랄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배달 어플도 평소에 굉장히 자주 이용하는 편이라서 광고를 찍게 된다면 좋을 것 같아요. 아, 그리고 제 이름과 똑같은 은행이 있어요. 그 은행 광고 욕심 납니다 하하. 해보고 싶은 광고가 너무 많네요”

Q. 함께 호흡해보고 싶은 배우

“제가 옛날부터 말했던 건데 하정우 선배님. 어렸을 때부터 정말 너무 팬이었고 워낙 연기를 잘하시잖아요. 그래서 같이 호흡을 맞추게 되면 정말 배울 점이 많은 것 같아요. 아직 실제로 뵌 적이 없는데, 언젠가 꼭 함께 호흡을 맞춰보고 싶어요”

Q. 롤모델

“많아요. 전도연 선배님, 배두나 선배님, 정유미 선배님. 사실 작품을 볼 때마다 롤모델이 생기는 것 같아요(웃음). 선배님들 모두 배울 점이 너무 많으니까. 임수정 선배님, 한지민 선배님도 정말 팬이에요. 저도 그런 배우가 되고 싶어요. 한 명만 꼽을 수가 없네요. 그냥 꿈이 많다고 생각해주세요. 아직 배우고 싶은 것도 너무 많고 성장해야할 부분들이 많아요”

Q. 올해 꼭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을까요?

“일단 인지도를 좀 더 높이고 싶어요. 전 작품 ‘강남미인’에서 보여줬던 현수아라는 캐릭터와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이 좀 큰 것 같아요. 대중분들의 인식 속에 현수아가 많이 잡혔더라고요. 그래서 다른 작품, 다른 캐릭터로 또 다른 조우리의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이런 역할도 소화할 줄 아네’하고 생각하실 수 있도록. 먼 훗날엔 어떤 역할이든 찰떡 소화하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모든 캐릭터를 잘 소화해낼 수 있는 배우가 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해나가야겠죠”

에디터: 황연도
포토: 백진상
의상: 써틴먼스, 브렌다브렌든, 하(haa‘), bnt collezione(비앤티 꼴레지오네), 로지에
슈즈: 바이비엘, 모노톡시
주얼리: 위드란(WITHLAN), 아르뉴
아이웨어: 룩옵티컬
선글라스: 프론트(Front)
헤어: 서울베이스 한결 원장
메이크업: 서울베이스 최수일 부원장
장소: 펜션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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