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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공원소녀 “롤모델은 소녀시대, 뚜렷한 개성과 조화되는 매력 본받고파”

정혜진 기자
2019-05-14 10:46:29

[정혜진 기자] 최근 KBS2 주말드라마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 OST Part.4 ‘아임 인 러브’를 발매하여 큰 화제가 된 걸그룹 공원소녀. 청량한 음색과 더불어 구멍 없는 비주얼을 자랑하는 공원소녀의 레나, 민주, 미야, 서령, 서경, 앤, 소소가 bnt와 화보를 진행했다.

스태프들 한명 한명마다 해맑게 인사를 건네는 소녀들은 비주얼뿐만 아니라 인성까지도 가히 최고라고 느껴질 정도. 게다가 음악은 또 어찌나 좋은지. 중독성 있는 멜로디로 국내 팬은 물론 해외 팬들의 마음까지 사로잡으며 ‘글로벌 루키’, ‘슈퍼 루키’라는 수식어를 받아내며 떠오르는 신예로 자리매김 했다.

1집 타이틀 곡 ‘퍼즐문’에 이어 두 번째 미니앨범 타이틀 곡 ‘핑키 스타’까지 공원소녀만의 특색있는 음악성으로 대중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해주고 있는데. 얼마 전 일본에서 진행한 첫 정식 팬 미팅을 성공적으로 마치면서 글로벌 행보도 보여주고 있다고. 무서운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공원소녀. 그녀들과 나눈 진솔한 이야기를 들어보자.

Q. 화보 촬영 소감이 어땠나요?

서령: 항상 보기만 했던 bnt 화보를 찍을 기회를 얻게 돼서 너무 영광이고 새로운 콘셉트를 시도해서 더욱 신났던 촬영 같아요.
서경: 샵에서 보기만 하던 화보에 저희가 나온다고 생각하니 설레면서 데뷔한 게 이제 실감 나요(웃음).
레나: 신나는 콘셉트부터 정적인 거까지 다양하게 촬영해서 너무 재밌었어요.

Q. ‘공원소녀’라는 그룹명 뜻이 궁금해요.

앤: 공원이라는 곳이 남녀노소 누구나 가서 즐기고 힐링할 수 있는 장소잖아요. 공원소녀도 누구나 즐길 수 있고 들었을 때 힐링이 되는 음악을 선사하고 싶다는 의미로 만들어진 이름이에요.

Q. 미니 2집 타이틀 곡 ‘핑키 스타’라는 곡에 대해서 설명해주세요.

레나: 새끼손가락을 뜻하는 핑키와 꿈을 뜻하는 스타를 결합한 거예요. 언제 어디서든 꿈을 향해 힘차게 달려나가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어요. 부제 ‘런(RUN)’은 리뉴 유니버셜 네트워크의 약자로 세상의 변화를 함께 만들어가자는 뜻을 담고 있어요.

Q. 추구하는 음악 스타일이 있나요?

앤: 공원소녀의 의미처럼 많은 분께 힐링을 줄 수 있는 음악을 추구하고 있어요. 그러면서 위로의 메시지를 담아내고 싶어요.

Q. 도전해보고 싶은 음악 장르나 콘셉트가 있다면요.

서경: 걸크러쉬 콘셉트도 한번 해보고 싶어요(웃음).
레나: 소녀시대 선배님들의 ‘미스터 미스터’ 같은 콘셉트 해보고 싶어요.
민주: 저도 소녀스러운 콘셉트 외에 걸크러쉬 느낌도 꼭 한번 도전해보고 싶어요.

Q. Mnet ‘GOT YA!공원소녀’라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에 출연했었는데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을까요?

서경: 마지막 촬영 때 마니또 게임도 하고 멤버들에게 하지 못했던 얘기를 전하는 시간을 가졌어요. 얘기하면서 눈물 흘렸던 멤버들도 있었는데 그 순간이 감동적이어서 기억에 남는 거 같아요.
서령: 공포체험 하는 장면이 있었어요. 영업이 끝난 놀이동산에서 체험했었는데 재밌으면서도 멤버들의 색다른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좋았어요(웃음).
소소: 촬영차 일본에 갔을 때 미야 언니의 가족들을 만난 적이 있어요. 오랜만에 만난 거라 멤버들 모두 감동하고 울었던 것 같아요.

Q. 같이 출연해보고 싶은 예능이나 프로그램이 있나요?

민주: 멤버들 성격이 활발해서 ‘런닝맨’에 함께 출연해보고 싶어요(웃음).
소소: ‘아이돌룸’에서 외국인 특집으로 나갔었는데 너무 재밌었어요. 멤버들과 단체로 나가면 더 재밌을 것 같다고 생각했어요.
서령: ‘주간 아이돌’에 새싹돌 특집으로 나간 적이 있어요. 다음에는 금주의 아이돌로 돌아오겠다고 약속했었는데 그 약속을 지키고 싶어요(웃음).

Q. 다이어트도 열심히 할 거 같은데요.

서경: 다이어트는 모든 걸그룹의 숙제 같아요. 오늘 촬영을 위해서도 열심히 했습니다. 아침에도 헬스장 가서 열심히 운동하고 왔어요(웃음). 그래서 오늘 예쁘게 나온 것 같아서 만족스러워요.
서령: 다이어트에서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게 식단보다 운동이라고 생각해요. 이번 화보와 3집 앨범을 위해 운동을 열심히 하고 있는데 정신도 맑아지고 건강해지는 것 같아서 좋아요.

Q. 공원소녀만의 다이어트 비법이 있다면요.

민주: 멤버별로 다이어트 방법이 다 달라요. 디톡스 음료를 마신다거나 1일 1식을 한다거나 운동을 열심히 한다거나 다양하게 본인에게 맞는 방법으로 하고 있어요(웃음).
서령: 다이어트 방법은 다 다르지만 공통으로 하는 건 붓기 관리를 열심히 해요. 스케줄 끝나고 돌아오면 다리가 부어있기 마련인데 그럴 땐 벽에 다리를 붙이는 L자 다리를 하면서 붓기를 빼고 있어요.


Q. 서경 씨는 프로듀스 101에 참가하기도 했었는데 아쉬웠던 점과 배운 점이 있을까요?

서경: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참가했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신기한 경험이었어요. 욕심을 많이 가지지 않았던지라 저의 등수가 너무 좋았고 감사한 성적이었어요. 배운 점은 항상 혼자 연습했었는데 프로듀스를 통해 협동심과 팀워크를 배웠고 그래서 공원소녀 멤버들과 잘 지낼 수 있게 된 것 같아요.

Q. 외국인 멤버가 2명 있는데 소통에 어려움은 없나요?

미야: 처음 한국에 왔을 때 한국말을 너무 못해서 대화가 제일 힘들었어요. 지금은 조금 나아져서 시원하게 얘기할 수 있어요. 신기한 건 같은 말을 듣더라도 멤버들이 하면 쉽게 알아듣는데 처음 보는 분들의 얘기는 이해하기 힘들어요. 그래서 멤버들이 한 번 더 통역을 해줘요.
레나: 미야 언니랑 소소 언니가 똑같은 말이어도 다른 분들이 말하면 헷갈리는데 멤버들이 얘기하면 쉽게 이해하더라고요. 마음이 통하는 게 있는 것 같아요.
소소: 한국 왔을 때 한국어를 거의 못 했어요. 멤버들이랑 같이 대화하다 보니까 지금은 많이 늘었어요(웃음). 미야 언니랑 더 소통 많이 하고 싶어서 일본어 공부도 열심히 하고 있어요.

Q. 민주 씨는 가방에 지압 슬리퍼와 압박 스타킹을 들고 다닌다고 하던데요.

민주: 사실 오늘도 들고 왔어요. 저희 멤버만의 붓기 관리인데 다리가 부으면 압박스타킹을 신고 얼굴이 부을 땐 호박즙을 먹어요. 제가 사용하다 보고 좋아서 멤버들에게 다 소개해줬어요. 그래서 지금은 멤버들 거의 다 사용하고 있어요(웃음).

Q. 각자 팀 내 맡은 역할이 있다면요?

민주: 저희 팀에서 엄마 역할은 서경 언니가 맡고 있고 아빠 역할은 미야 언니가 맡고 있어요. 소소는 많은 분이 애교 담당이라고 알고 있지만 의외로 성숙한 면이 많아요. 앤 언니는 청소 담당이라고 해야 할까요?(웃음).
서경: 레나는 저희 팀의 막낸데 막내 같지 않은 성숙한 모습을 보여줄 때가 많아 저희가 깜짝깜짝 놀라곤 해요(웃음). 리더인 서령이는 어디 가서도 흐트러지지 않는 모습을 보여줘요. 그래도 숙소에서는 막내 같은 모습을 보여주기도 해요. 민주는 확실한 인간 비타민이예요. 목소리만 들어도 비타민(웃음).
서령: 제 생각에 민주는 멤버 중에 제일 성숙한 생각을 가진 거 같아요. 문제가 생겼을 때도 가운데에서 중재도 잘 해주는 편이고 무언가 이야기했을 때 어른스럽게 대답도 잘 해줘요.

Q. 서로가 생각하는 멤버별 장점에 대해 말해주세요.

서령: 소소는 남을 먼저 챙길 줄 알고 베풀 줄 아는 착한 멤버예요. 너무 착해서 걱정될 정도?(웃음).
소소: 제가 한국에 처음 왔을 때 앤 언니가 중국어를 할 줄 알아서 많이 도와줬어요. 제가 평소에 스트레스 받을 때도 얘기를 많이 들어줘서 고마운 게 많아요(웃음).
앤: 서경 언니는 조언을 많이 해줘요. 제가 올해 성인이 되었는데 그런 부분에 대해서도 지혜롭게 행동할 수 있게 이야기를 많이 해줘요. 춤도 잘 춰서 안무 연습할 때 저희를 잘 이끌어 줘요(웃음).
서경: 제가 막냇동생이랑 나이 차이가 많이 나요. 집에 있을 때 막냇동생 덕분에 에너지를 받았었는데 지금은 레나한테 많이 받는 것 같아요. 생일도 하루 차이라서 잘 맞는 부분도 많아요. 그래서 저는 레나가 좋아요(웃음).
레나: 민주 언니는 친구처럼 잘 놀아주기도 하고 언니처럼 잘 챙겨주기도 해요. 제가 몸이 조금 약한 편인데 연습생 시절에 언니가 홍삼도 챙겨주고 그랬었어요. 한번은 평가를 받아야 하는 날에 목이 너무 아팠는데 그때 배즙을 챙겨주더라고요. 아직도 잊지 못할 정도로 감동을 많이 받았었어요.
민주: 미야 언니는 맏언니여서 그런지 저희를 잘 받아줘요. 언니랑 동생의 선이 없고 너무 편하게 잘 대해주고 제가 장난도 많이 치는데 잘 받아줘서 정말 고마워요(웃음). 그리고 춤출 때도 너무 멋있어요.
미야: 제가 한국어를 아예 못할 때 서령이가 일본어를 조금 할 줄 알아서 얘기를 많이 나눴어요. 그래서 한국 온 다음 날 둘이 쇼핑도 가고 재밌게 놀았어요. 지금은 리더도 하고 다른 멤버보다 더 힘든 것도 많을 거라고 생각해요. 멤버들이 다 알고 있으니까 힘들 때 도와줄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Q. 고쳤으면 하는 것도 있을까요?

미야: 앤이랑 서경이랑 저는 청소를 잘하는 편인데 나머지 멤버들은 살짝 미뤄두는 경향이 있어요(웃음). 그런 것만 고쳐준다면 좋겠어요.
레나: 민주 언니가 저를 그만 때렸으면 좋겠어요. 언니의 애정표현이 너무 과격해요(웃음).
민주: 레나는 제가 괴롭히기 제일 좋아하는 멤버예요(웃음).

Q. 숙소 생활이 어떤지 궁금해요.

레나: 서령 언니, 소소 언니, 서경 언니, 미야 언니가 같이 방을 사용하고 있고 앤 언니, 민주 언니, 저 이렇게 같이 사용하고 있어요.
민주: 저희는 목소리 높여서 싸워본 적이 한 번도 없어요. 저희가 싸우면 가족회의를 하거나 그 자리에서 풀기 때문에 크게 싸우지도 않고 잘 지내고 있어요(웃음).

Q. 집에서 쉴 때 뭐하면서 보내나요?

민주: 각자 다 다르긴 한데 저는 무조건 자요(웃음).
서경: 정리 정돈 많이 해요. 책을 읽는 멤버들도 있고 미야 언니는 그림도 그리고 서령이랑 레나는 메인 보컬이다 보니 항상 노래를 부르는 것 같아요. 아이들의 노래 들으면서 힐링하기도 해요.
소소: 저도 자요. 잠이 제일 중요해요.
서령: 저는 노래를 듣거나 부르는 편이에요. 쉴 때는 노트에 생각을 정리하거나 앞으로의 계획을 글로 쓰기도 해요.


Q. 얼마 전 일본에서 첫 해외 팬 미팅 진행했는데 어땠어요?

앤: 저희가 멤버들이랑 다 같이 일본에 간 건 이번이 두 번째예요. 처음 갔을 때 보다 팬 분들도 많아진 것 같아요. 한국에서만 활동하다 일본에서 저희 곡을 들려드리니까 감회가 새로웠어요. 언어는 다르지만 저희 응원 법을 크게 외쳐주셔서 감동했어요.
미야: 이번 팬 미팅 때 저희 멤버들 모두 일본어를 했는데 일본 팬분들이 잘한다고 해주셨어요. 멤버들의 일본어 실력이 부쩍 늘어서 저도 놀랐어요.

Q. 일본 팬들이 많이 알아보나요?

민주: 미야 언니가 일본에서 인기가 많아요. 공원소녀보다 미야 언니를 먼저 알아보시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Q. 해외 활동 계획도 있나요?

서경: 일본 ‘케이콘(KCON)’에 참가할 예정이고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한류 축제에도 참여할 예정입니다.

Q. 즐겨 듣는 음악이 있다면요.

민주: 요즘 볼빨간사춘기 선배님의 ‘별 보러 갈래?’ 즐겨 듣고 있고 카드 선배님의 노래를 멤버들 모두 좋아해서 듣고 있어요.
서령: 백예린 선배님의 ‘그건 아마 우리의 잘못은 아닐 거야’라는 곡을 자주 들어요. 장르가 재즈 틱 하면서도 선배님만의 색깔이 잘 드러나 있어서 배우고 싶은 마음에 즐겨 듣게 돼요.
레나: 전 노래를 부르고 싶은 갈증을 듣는 걸로 해소해요. 요즘엔 아리아나 그란데의 음악이나 빌리 아일리시 노래를 즐겨 듣고 있어요.

Q. 걸 그룹 중 롤모델이 누구예요?

민주: 청하 선배님이요. 노래도 잘하시고 춤도 잘 추셔서 선배님처럼 되고 싶어요.
서령: 데뷔 전부터 계속 언급했던 소녀시대 선배님들이 저희의 롤모델이에요. 각자의 개성이 뚜렷하면서 다 같이 모였을 때 시너지 효과도 좋고 조화로운 부분이 배우고 싶어요.

Q. 친한 동료들이 있을까요?

소소: (여자)아이들에서 우기 언니랑 슈화 언니랑 민니 언니랑 같이 활동하면서 친해졌어요. 체리블렛의 린린이도 친한데 데뷔 전 대만에 있을 때부터 알던 사이였어요. 모모랜드의 연우 언니랑도 친해졌어요.
서령: 드림노트, 이달의 소녀 선배님들 그리고 최근에 데뷔한 에버글로우의 아샤라는 친구도 소개받아서 친해졌어요.
앤: 제가 한림 예고에 다녔는데 그때 같이 다니던 친구들이 에버글로우의 아샤와 밴디트의 승은, 립버블의 은별이가 있는데 멤버들이랑 소개해주면서 다 같이 잘 지내고 있어요.
서경: 데뷔 초에 만났던 (여자)아이들의 소연 언니, 다이아 선배님 중에 희연 언니, 채연 언니, 은채랑 많이 친해졌고 모모랜드 선배님들이랑 에버글로우의 시현이도 친해졌어요.

Q. 앞으로의 활동 계획에 대해 알려주세요.

서경: 저희 1집과 2집에서 만들었던 그림을 생각해주신다면 3집에 대한 힌트도 나오지 않을까 싶어요(웃음). 저희 예전 곡을 들으시면서 3집을 기다려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레나: 제가 JTBC2 새 예능프로그램 ‘그랜드 부다개스트’라는 프로그램에 고정으로 출연하게 됐어요. 많이 시청해주시고 사랑해주셨으면 좋겠어요(웃음).

Q. 공원소녀의 최종 목표가 궁금해요.

서령: 공원소녀의 최종 목표는 저희 그룹명의 뜻처럼 힐링이 되고 친구가 되어줄 수 있는 음악을 하는 게 목표예요. 전 세계 어디서든 저희 음악을 들으면 ‘이 노래는 공원소녀 음악이구나’ 할 수 있는 음악을 하는 가수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에디터: 정혜진
포토: 권해근
의상: bnt collezione(비앤티 꼴레지오네), 제이청, 마가린핑거스, 김치앤블루스
슈즈: 바이비엘, 모노톡시, 푸마, 포멜카멜레
선글라스: 스텔라 마리나(STELLA MARINA)
주얼리: 위드란(WITHLAN)
백: 토툼(TOTUM)
헤어: 알루 지혜 부원장
메이크업: 알루 승연 부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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