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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문지인 “목표는 단 하나, 공로상 받는 것”

2019-05-20 14:53:42

[박홍택 기자] 영화 ‘뷰티풀 보이스’로 스크린 복귀를 알리며 bnt와 네 번째 화보 촬영을 진행한 배우 문지인. 화보 촬영을 비롯해 영화 시사회 참여, 뷰티 프로그램 진행 등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게다가 최근 ‘대한민국 예술문화인대상 수상식’에 참석해 ‘방송 연기자 부문’ 수상자로 자리를 빛낸 뜻깊은 소식을 전했다.

올해로 데뷔 10년 차에 접어든 문지인은 그간 영화뿐만 아닌 드라마에서도 꾸준히 모습을 비춰왔다. 특히 tvN 드라마 ‘뷰티 인사이드’ 종영 이후 인지도가 눈에 띄게 높아졌다며 배우로서 자신을 각인시켰던 프로그램이라 말하며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방송생활 10년을 하면서 줄곧 자신이 바래온 소망은 언젠가 공로상을 수상하는 것이라 말한 그는 늘 올곧은 자세로 한길만을 바라본듯했다. 지나치게 욕심부리지 않고 자신에게 맞는 역할을 가장 잘 이해하고 만들어온 배우의 모습을 인터뷰를 통해 엿볼 수 있었다.

Q. bnt와는 벌써 네 번째 촬영이다. 화보 촬영 소감은

“워낙 오래, 그리고 자주 함께 작업을 했다 보니 이제는 bnt가 정말 가족 같고 편하다. 함께 일하시는 분들과 늘 편안한 분위기에서 촬영이 진행되다 보니 사진도 매번 잘 나오는 것 같아서 좋다”

Q. 가장 마음에 들었던 콘셉트

“야외에서 촬영을 진행한 두 번째 콘셉트가 가장 재밌었다. 내 성격 자체가 워낙 내숭 떨 줄 모르고 활발한 성격이라 실내의 다소곳한 분위기보단, 나가서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찍는 게 훨씬 좋았다”

Q. 최근 근황

“드라마가 끝나고 난 후 계속 바쁘게 지낸 것 같다. ‘우먼톡톡’ 촬영을 비롯해 내일모레는 영화 시사회도 예정돼있다. 최근엔 ‘대한민국 예술문화인대상 시상식’에서 ‘방송 연기자 부문’ 수상을 했다. 계속 이렇게 틈틈이 일이 있는 것 같다”

Q. 작년 bnt와의 인터뷰 당시 ‘뷰티 인사이드’ 촬영이 막 시작할 무렵이었다. 드라마가 종영한지도 꽤 시간이 흘렀는데 그때와 지금 어떤 차이가 있는지?

“확실히 인지도가 높아졌다. 어느 정도 배우로서의 이미지를 각인시켰던 프로그램이란 생각이 들 만큼 전후로 꽤 차이가 난다. 드라마 자체가 젊은 층이 많이 봤을뿐더러, 화제성 부분에서 1등을 차지하기도 했으니 말이다”

Q. 곧 개봉하는 ‘뷰티풀 보이스’는 어떤 영화인지? 극중 본인의 캐릭터도 궁금하다

“영화 ‘완벽한 타인’과 같이 국한된 장소 안에서 벌어지는 일을 다뤘다. 성우들이 단 하루 동안 애니메이션 더빙을 끝내야 하는 상황에 놓여 어떻게든 녹화를 마치려 고군분투한다. 나 역시 그중 한 명의 성우 역할이다. 극중 캐릭터가 16차원이라 말할 정도로 특이한데, 사실 그냥 이상한 애다(웃음)”


Q. 영화 촬영 당시 현장 분위기 혹은 재미난 에피소드가 있다면?

“우선 저예산 영화라 배우, 스텝들이 고생을 많이 했다. 고작 일주일이란 시간 동안 매일같이 밤을 새가며 전투적으로 촬영에 임했을 정도. 우리가 진짜 성우들이고 단 하루 만에 더빙을 끝내야 한다는 생각으로 임했다. 그래서 매일 그런 각성 상태였다. 이경씨 같은 경우 매번 12시 전까지는 풀 파워였다가 12시가 땡하면 방전돼 에너지가 하나도 없다. 그런 모습이 너무 웃기고 유쾌했다”

Q. 어느 정도의 흥행을 기대하는지

“영화제에서 호평을 많이 받아서 제작된 영화기도 하고, 여러모로 의미 있고 따듯한 영화라 나름 기대를 하고 있다. 최근 홍보를 위해 SNS에 ‘어벤져스의 계절에 핀 한 떨기 작은 꽃 같은 영화’라는 글귀와 포스터 사진을 기재한 적 있다(웃음)”

Q. ‘우먼 톡톡’ 얘기를 빼놓을 수 없다. 여자들이 원하는 정보와 아이템을 다루는 프로그램인데, 직접 제품을 체험하고 솔직한 후기로 신뢰를 얻었다. 본인만의 프로그램 철칙이 있다면?

“성격상 연기보단 예능이 더 임하기 어려운 것 같다. ‘우먼톡톡’ 같은 경우 정말 정직과 신뢰를 바탕으로 시청자들에게 ‘정보’를 전달하기 때문에 그만큼 정확한 평가와 장단점을 캐치하려고 노력한다. 무턱대고 좋다고만 한다면 관심과 신뢰가 떨어지게 될 테니까. 촬영 날이면 일찍 만나서 다같이 써보고 그 자리에서 같이 공부한다”

Q. 함께 진행을 담당하는 MC들과도 합이 잘 맞는지?

“내가 이번에 새로 들어가는 거라 걱정을 했는데, 다들 성격이 시원시원하고 살갑다. 전부터 마치 알고 지내던 사람들처럼 편하다”

Q. 프로그램을 진행하기 위해 주로 어떤 노력을 하는지, 그리고 어려움은?

“리액션이 어렵다. 예능에서는 필요에 따라 과한 리액션도 필요하기 나름인데, 정말 진심에서 나오는 리액션은 자연스럽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분명 있다. 때문에 가식적으로 웃고 반응하기가 쉽지 않더라. 심지어 정말 진심으로 나왔던 반응임에도 방송에 쓰기 부족했다면 편집되기도 한다. 역시 예능은 쉽지 않다는 걸 새삼 깨달았다”

Q. 2009년에 SBS 공채 탤런트로 데뷔해 어언 10년 차다. 그간 롱런을 해오며 스스로 어떤 점이 가장 많이 성장했다고 생각되는지

“뭐든 10년을 버티면 그 분야에 장인이 된다는 말이 있지 않나. 힘들 때 ‘내가 10년을 버텼구나, 많은 우여곡절도 있고 힘들었지만 내가 결국 해냈구나’라는 생각이 앞으로의 10년도 더 버틸 수 있게 해주는 원동력이 된다. 이만큼 했으니 앞으로도 이만큼 더 할 수 있겠지. 다시 돌아갈 수도 없고(웃음). 어느 때보다 뜻깊고 감회가 새롭다”


Q. 많은 작품에서 활약해왔다. 다작을 한 만큼 작품을 고르는 안목도 많이 늘었을 텐데 본인만의 작품 선정 기준은?

“기준은 따로 없다. 막연히 시나리오를 보면 느낌이 딱 온다. 그런 작품들 위주로 해왔고, 실제로 다 잘 됐다. 뭐든 내 마음대로 고를 수 있는 위치였으면 오히려 실수를 많이 했을 것 같다. 지금은 좋은 작품이 있으면 찾아가서 시켜달라고 어필할 수 있으니 너무 좋다”

Q. 연기자로서 본인의 가장 큰 장점 그리고 단점은?

“국한되어 있지 않은 이미지가 장점이자 단점이다. 포용력이게 다양한 역할을 할 수 있어서 좋은 것 같다. 특정한 이미지가 있거나 화려한 이미지가 아닌 얼굴이, 오히려 더 다양하게 시도할 수 있다”

Q. 욕심나는 배역이나 장르는?

“시트콤과 로맨틱 코미디가 욕심난다. 밝은 이미지를 가지고 악역을 해보고 싶기도 하다”

Q. 연애 스타일과 이상형은?

“궁짝이 잘 맞는 사람을 만나길 원한다. 나이가 들수록 조심스럽게 결혼도 생각하게 된다. 이상형은 없고 가치관이 잘 맞으면 좋겠다. 인성, 품격 내적인 면이 정말 중요하다고 느낀다”

Q. 피부 및 몸매 관리 비법

“항상 신경을 많이 쓴다. 힘들다고 해서 놔버릴 수 없는 직업이기에 늘 신경을 쓴다. 한시도 놓지 않고 관리하는 것이 비결이다”

Q. 앞으로의 목표

“한결같이 목표로 하는 게 있다. 공로상을 받는 것이 내 10년째 목표다. 배우로서 이순재 선배님처럼 말이다. 가늘고 긴 배우인생을 살며 언젠가 이 염원과 소망이 이루어지길 바란다”

에디터: 박홍택
포토: 김연중
의상: 비앤티 꼴레지오네(bnt collezione), CC콜렉트, 엽페, 리바이스
주얼리: 위드란(WITHLAN)
슈즈: 바이비엘, 수페르가
아이웨어: 프론트(Front)
선글라스: 스텔라 마리나(STELLA MARINA)
헤어: 미즈노블 하경혜 원장
메이크업: 미즈노블 안병숙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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