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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안혜경 “최종 목표? 작품 속에 꼭 필요한 '대체 불가' 배우로 거듭나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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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진 기자] 2001년 MBC 공채 기상캐스터로 데뷔하여 수려한 외모와 지성으로 얼굴을 알렸던 안혜경. 재치 있는 입담으로 각종 예능 프로그램을 종횡무진하며 뛰어난 예능감까지 보여줬던 그녀는 연기에 도전하며 새 도약을 꿈꿨다.

현재 안혜경은 극단 ‘웃어’ 소속 연극배우로서 인생 제2막을 살고 있다. “같은 공연을 하지만 매번 같은 공연이 없다. 관객들의 반응을 바로 받을 수 있고 감정들을 많이 배울 수 있다”고 말하는 그녀에게서 연극에 대한 진심 어린 애정을 엿 볼 수 있었다.

작품 속에 꼭 필요한 ‘대체 불가능’ 배우를 꿈꾼다는 그녀는 앞으로도 끊임없는 모험을 할 예정이다. 다방면으로 능통한 모습을 보여주며 늘 우리 곁에 자연스럽게 스며들고 있는 배우 안혜경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Q. 화보 촬영 소감

“설레면서 기쁘기도 하고 좋았다. 최근 먹방 프로그램을 해서 살이 4~5kg 정도 쪘다. 살을 더 빼고 왔었어야 했는데 너무 방치한 것 같다(웃음)”

Q. SBS ‘불타는 청춘’에 합류했는데 재미있게 촬영하고 있나

“너무 재밌다. 촬영장에 가면 연예인 구경하는 기분이 든다. 내가 어린 시절에 브라운관에서 봤던 연예인들을 실제로 만나는 거니까. 좋아했던 분들과 평상에 앉아 같이 식사하고 밥 차리고 1박 2일을 함께하니 기분이 남달랐다”

Q. 대선배분들이라 어려운 점도 있을 것 같은데

“처음엔 나의 어릴 적 우상들을 어떻게 대해야 할지 몰랐었다. 그런데 내 성격상 나도 모르게 먼저 다가가고 있더라. 거기서 막내다 보니 할 일도 정말 많다. 11명 모두가 “혜경아”를 연신 외쳐댄다. 하루가 어떻게 지나가는지 모를 정도. 심부름도 알아서 하고 부족하지 않게 챙겨드리려 노력하고 있다”

Q. ‘불타는 청춘’ 출연 후, 지인들에게 연락을 많이 받았다는데

“정말 많이 받았다. 다들 “네가 거기서 왜 나와”라고 하더라(웃음).

Q. 기상캐스터에서 배우로 변신, 연극배우로까지 거듭났는데, 도전하는 삶이 멋있다

“도전이라고 생각하진 않는다. 하고 싶었던 일들을 계속 꾸준히 밀고 나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Q. 처음부터 연기를 하고 싶었나

“맞다. 처음부터 연기를 하고 싶었는데 어떻게 시작하는지 몰랐었다. 처음부터 방향을 알았다면 기상캐스터가 아닌 배우로 먼저 시작을 했을 것 같다”

Q. 그렇다면 도전해보고 싶은 다른 분야가 있나

“라디오 디제이. 라디오 디제이는 정말 나중 꿈이긴 하지만 해보고 싶은 일이다. 예전에 대타로 일주일 동안 한 적이 있는데 신선한 경험이었다. 매체만으로 사람들과 공감할 수 있고 대화할 수 있다는 게 정말 신기했다. 아침을 깨우거나 잠을 재우는 라디오 방송. 아니면 퇴근 시간에 지친 삶을 살아가는 당신들에게 활력소가 되어줄 만한 그런 방송. 사실 어느 시간이라도 좋으니 불러만 줬으면 좋겠다(웃음)”

Q. 욕심나는 작품 캐릭터가 있다면

“기상캐스터라는 이미지가 너무 각인돼 있어 그런지 들어오는 역할이 한정적이었다. 딱딱한 역할만 주어지는 거 같고. 어쩌면 당연한 거였는데, 나 혼자 거기에 너무 사로잡혀서 싫었던 것 같다. 이미지를 탈피하고 싶단 생각이 강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그것조차 감사한 거였다. 대사 한마디 없이 지나가는 장면이어도 작품에 필요한 거였는데. 지금은 역할에 대한 욕심은 없다. 들어오는 역할에 대해 모두 열려있고 체험해보고 싶다”

Q. 연기 연습은 어떻게 하나

“책으로 공부하거나 그러진 않고, 연극이 가장 도움이 많이 됐다. 연극으로 연기에 대한 갈망도 해소할 수 있었고”

Q. 연극의 매력이 뭘까

“한 편의 공연을 하지만 매번 같은 공연이 없다. 이 사람과 저 사람이 다른 느낌으로, 다른 조합으로 섞이게끔 한다. 그래서 감정들을 많이 배울 수 있고 관객들의 반응을 바로 앞에서 느낄 수 있어서 좋다”

Q. 친한 동료 배우

“배다해, 김영희와 친하다. 극단 사람들과도 자주 보는 편이다. ‘불타는 청춘’ 멤버들과도 친하다. 촬영 끝나면 다들 힘들어하셔서 자주 만날 수는 없지만 전화 통화를 많이 하고 있다”

Q. 출연하고 싶은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 출연하고 싶은데, 이미 나오고 싶은 분들이 줄 섰다고 하더라(웃음). 워낙 인기 있는 예능 프로그램이니까. 혼자 산 지 꽤 오래됐다”

Q.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하면 보여주고 싶은 매력이 있나

“출연하게 된다 해도 워낙 거기에 독특한 분들이 많으셔서 뭘 보여드려야 할지 모르겠다. 집 리모델링이라도 해야 하나(웃음)”

Q. 실제 성격이 굉장히 털털한 것 같다

“첫인상이 깍쟁이처럼 보인다고 많이 말하긴 한다. 예능에서 원래 성격을 많이 보여주긴 했는데(웃음)”


Q. 슬럼프도 자주 찾아오나

“슬럼프는 지금이다(웃음). 사실 슬럼프가 많이 찾아왔었다. 엄마가 편찮으셨을 때부터 시작해서 몇 년 정도 온 것 같다. 그땐 슬럼프라 생각하지 못한 것 같다. 엄마가 몸이 안 좋으시고 일도 잘 안 들어와서 의도치 않게 공백기를 가졌었다. 그땐 모든 사람의 말에 방어적이고 부정적이었다. 경제적으로 힘들었었고. 그 시기가 꽤 길었고 최근까지도 이어졌다. 그런 나를 유일하게 잡아준 게 연극이었다. 연극할 때 가장 행복했다”

Q. 일정이 없을 땐 어떻게 시간을 보내나

“집에서 강아지랑 고양이랑 논다. 집순이다. 바깥으로 많이 나가진 않는 편 같다. 아니면 집 근처 언니네 집으로 놀러 가기도 한다. 유기견 보호소에 봉사도 다닌다. 이건 정기적으로 다니는 거라 일정 없는 날엔 꾸준히 다닌다. 거의 일 년에 한 번씩은 꼭 공연을 올리기에 보통 극단 연습실에 가 있는 편이다. 이번에 연극이 공연이 많아서 거의 연습실에서 살았다. 또 연습실이 의정부 쪽이라 되게 멀어서 연습실에 있었던 시간이 제일 길었다”

Q. 유기견 봉사는 언제부터 시작했나

“한 9년에서 10년 정도 되었던 것 같다. 우리 강아지 데리고 온 지 9년 정도 지난 걸로 봐서 그 정도 된 것 같다”

Q. 시작하게 된 계기

“강아지 데려오기 전에 (이)효리가 같이 가자고 했다. 가고 싶던 마음은 있었는데 막상 가진 못했다. 그런데 그 한 번을 계기로 지금까지 이어졌다. 막상 가서 봉사를 해보니 “어? 생각보다 할 만하네?”라는 생각이 들었다. 생각 외로 내가 도움을 줄 수 있었다. 청소하고 씻겨주고 돌봐주면 되는 거니까. 그 이후 본격적으로 단체에서 가는 봉사도 다녔고 마음 맞는 사람들끼리 봉사단체를 만들어 주기적으로 한 군데를 가기도 했다. 그 이후 꾸준히 이어졌다”

Q. 최근 관심사

“연말, 새해, 펭수. 나는 왜 사람들이 펭수에 목을 매나 했다. 사실 펭수가 하는 말은 뻔한 말이다. 누구든 할 수 있는 말. 그런데 펭수 이모티콘을 보내면 사람들이 되게 좋아한다. 거기서 사람들이 힘을 받는 것 같다. 당연한 말이지만 사람들이 평소에 잘 받지 못 하는 말이라서 더 감동하는 것 같다. 고마워, 사랑해, 나 너 좋아해, 힘내” 등 누구나 할 수 있는 말인데 안 해서 그런가 보다. 펭수가 이런 존재구나 싶다. 가끔 펭수를 볼 때면 입꼬리가 올라가 있는 나를 발견하곤 한다”

Q. 연애는 자유롭게 하는 편인가

“자유롭게 하고 있다. 연말인데 자유롭게 해야지. 크리스마스도 준비해야 한다”

Q. 결혼에 대한 생각은?

“결혼 생각 있다. (할 사람이) 없어서 그렇지. 결혼 생각은 내년도 있고, 내후년도 있고. 결혼은 말만 하면 안되니까. ‘불타는 청춘’ 언니들이 하는 말이, “결혼은 네가 하고 싶다고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어디 가서 결혼 생각이 있느냐고 물을 때 없다고 대답해야 빨리 결혼할 수 있다”라고 했다”

Q. 동안 관리 비법

“팩을 열심히 한다. 콜라겐도 열심히 먹고 피부과도 다닌다. 특히 팩을 진짜 좋아한다. 하루에 2번을 하기도 한다. 가장 효과가 좋은 건 피부의 열을 내리고 건조하지 않게끔 피부 온도를 내려야 한다. 세수하고 나서 각질제거 패드를 꼭 쓴다”

Q. 몸매 관리

“30대와 40대가 다르단 걸 자주 느낀다. 예전에는 조금만 안 먹어도 확확 빠지고 체형의 변화가 있었는데 지금은 배만 고플 뿐 체형의 변화는 드러나지 않는다. 종형이 된다는 게 뭔지 알 것 같다. 운동도 하고 필라테스도 하지만 예전만큼 열과 성을 다해서 하지는 못한다. 예전엔 일주일에 3번씩 갔는데 이제는 힘들어서 못 하겠더라”

Q. 식단 조절은?

“하루에 8잔의 물과 충분한 수면. 난 그렇게 못한다. 잠은 잘 자려고 노력하는데 물은 잘 못 마시겠다. 최대한 잘 먹으려고 노력한다. 식사 때를 맞추는 게 어렵다. 먹는 양보다 활동량이 더 많아서 살이 덜 찌는 것 같다”

Q. 앞으로의 활동 계획

“지금 들어온 프로그램 중 ‘불타는 청춘’은 계속할 것이다. 간간이 들어오는 프로그램 열심히 하고. 내년 2월에 저희 극단에서 `섬마을 우리들`이라는 정기공연을 준비 중이다. 본격적인 연습에 들어간다. 드라마나 영화는 하고 싶다”

Q. 연극 ‘섬마을 우리들’은 어떤 내용인가

“전라도 한 섬마을 사람들의 이야기다. 요새는 서울에서 잘 볼 수 없는 풍경이지만 아직도 시골엔 족보가 꼬인 사람들을 꽤 찾아볼 수 있다. 예를 들어 어린 꼬마가 고모나 삼촌이 되기도 하는 가족적 섬마을 이야기다. 그 안에서 꽃님이라는 인물을 중심으로 일어나는 하루 동안의 소동을 그린 영화다. 감동과 웃음이 잘 녹아있어 가족과 연인과 친구와 보기에 좋은 대학로 추천 연극이다(웃음)”

Q. 극 중 어떤 역할인지

“전라도에 살다가 돈을 벌기 위해 서울로 상경했으나 장사를 하다 망해서 전라도로 낙향한 인물이다. 유일하게 서울의 맛을 보고 온(웃음)”

Q. 어떤 배우가 되고 싶나

“꼭 필요한 사람이 되고 싶다. 모든 드라마나 영화나 어디든 적재적소에 꼭 필요한, 이 사람이 아니면 안 되겠다 하는 그런 배우가 되고 싶다”

에디터: 정혜진
포토그래퍼: 권해근
의상: bnt collezione(비앤티 꼴레지오네), 코스, 제이청
슈즈: 바이비엘, 모노톡시
아이웨어: 까스텔바작
주얼리: 바이가미, 위드란(WITHLAN)
헤어: 라보드케미 주서영 실장
메이크업: 라보드케미 강미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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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한마디 전체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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