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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공민지의 무한한 잠재력

임재호 기자
2021-08-06 14:27:28
[임재호 기자] 무언가 특출나게 잘하는 한 가지가 있다는 것은 어찌 보면 개인으로서, 그리고 그가 꾸려나가는 삶에 있어서 굉장히 큰 축복이다. 자타가 공인할 만큼의 뛰어난 한 가지의 역량은 그를 주목받게 하고 나아가 존경받게 하기도 한다.
춤을 특출나게 잘 추던 공민지는 16살의 어린 나이에 걸그룹 ‘2NE1’으로 가요계에 출사표를 던졌고 그 결과는 굉장히 성공적이었다. 그룹 활동을 마무리한 지금, 더욱 다양한 모습과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계속해서 정진 중인 그.
엄청난 춤 실력을 보여줄 수 있는 음악 ‘TEAMO’로 돌아온 공민지. 빌보드 월드 디지털 송 세일즈 차트 6위로 진입하는 등 큰 성과를 내고 있다. 안주하지 않고 계속 노력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그의 인터뷰를 들어보자.
Q. 1년 만에 bnt와 다시 만났다. 화보 촬영 소감은
“작년에도 그렇고 너무 예쁘게 찍어주셔서 촬영 전에 기대가 된다. 매번 나 자신도 놀랄 만큼 잘 찍어주셔서 이번에도 기대가 된다”
Q. 오늘 가장 맘에 든 콘셉트가 있다면
“아무래도 라이더 재킷을 입은 힙한 콘셉트가 내 역량을 발휘하기 좋았다(웃음). 많이 해봤던 거라서 쉽기도 하고 포즈나 표정도 어색하지 않았던 것 같다”
Q. 더 예뻐졌다. 외모 관리 비결이 따로 있나
“최근 발매한 ‘TEAMO’ 활동을 하며 살이 좀 빠졌다. 안무가 격하기도 하고 흔들림 없이 라이브를 하려면 안무 연습 시간 외에도 타바타, 근력, 유산소 운동을 꾸준히 했다. 그리고 ‘TEAMO’가 은은하게 섹시한 느낌도 있어서 이런 느낌을 잘 소화하기 위해 몸의 곡선을 잘 살려주는 필라테스, 스트레칭, 골반교정도 했다. 거의 한 달 동안은 운동에 미쳐 살았다(웃음)”
Q. 최근 ‘TEAMO’를 발매하고 활발히 활동 중이다. 곡 소개를 하자면
“‘TEAMO’는 라틴팝 장르와 힙합이 섞인 음악이다. 사랑한다는 의미의 스페인어다. 작년에 브라질 팬 미팅을 진행했는데 남미 팬들의 사랑을 너무 많이 받아 어떻게 하면 내 진심을 전할 수 있을까 고민했다. 가수는 음악으로 진심을 전하는 게 맞다고 생각해 팬들에게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어 직접 작사도 하게 됐다”
Q. 직접 작사를 했는데 작사 작업에서 가장 신경 쓴 것과 영감의 원천은
“대중에게 어떤 메시지를 전할 수 있을지 생각과 고민을 많이 하게 된다. 음악이란 듣는 사람이 공감이 가고 소통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런 의미에서 가사가 가진 힘은 크기 때문에 내포하고 있는 메시지의 핵심이 중요하다고 본다. 영감의 원천은 팬들과의 소통, 주변 지인들과의 대화, 영화나 드라마 등을 통해서 얻는 편이다”

Q. 공민지 하면 ‘춤’인데 이번 안무에서 가장 신경 쓴 것과 포인트 안무가 있다면
“이번 안무는 ‘I know I know I know si, Teamo’ 부분에서 손가락으로 총 모양을 만들어서 골반과 함께 흔들어주는 동작이 포인트다. 이 동작과 가사가 합쳐져 중독성이 굉장히 강하다. 그래서인지 많은 분이 ‘TEAMO 챌린지’에 참여하고 있다. 궁금하신 분들은 한 번씩 보고 참여해달라(웃음)”
Q. 빌보드 월드 디지털 송 세일즈 차트 6위로 진입하기도. 소감은
“공식적으로 댄스 퍼포먼스를 한국 무대에서 보여드린 게 ‘니나노’ 이후로 4년 만이다. 코로나로 인해 관객 없는 무대에 내가 어색함을 느끼는 것처럼 나를 오랜만에 보는 분들이 날 보고 어색해하시지 않을까 걱정이 들긴 했다. 그런데 이렇게 큰 사랑을 보내주고 계속 기다려줬다는 것을 느끼고 나니 정말 감개무량하다”
Q. 지난 인터뷰에서 어릴 때 이해하지 못한 것들이 많다고 했는데 점차 나이를 먹어가며 활동하면서 이해하게 된 것들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일단 그땐 어려서 체력적으로 힘들다는 것에 대해 체감을 하지 못했는데 이제 30살까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이다(웃음). 확실히 10대 때와는 차원이 다르구나 하는 것을 많이 느낀다”
Q. 공민지에게 자극이나 귀감이 되는 선배나 후배 아티스트가 있다면
“얼마 전에 SBS 파워 FM ‘웬디의 영스트리트’에 출연해 레드벨벳의 웬디를 만났다. 웬디가 DJ를 시작한 지 얼마 안 된 상황에서 내가 게스트로 출연하게 됐다. 그런데 정말 장수 라디오 프로그램진행자처럼 너무 편하게 해주고 능수능란하게 청취자들의 사연에 공감해주고 읽어주는 모습을 보며 대단하다고 느꼈다”
Q. 최근 인상 깊게 본 안무가 있다면 어떤 것이 있는지
“‘TEAMO’ 안무 구성에 이런저런 고민을 하다가 영감이 될 만한 안무 영상들을 많이 찾아봤다. ‘The Kinjaz’나 세계적인 안무가 패리스 고블의 영상을 많이 찾아봤다”
Q. 요즘 즐겨 듣는 노래는
“요즘에 하늘이 너무 예뻐서 선선한 여름밤에 피아노곡을 들으면 참 마음이 훈훈해지는 것 같다. 인생의 회전목마, 이루마의 ‘River Flows In You’, ‘Kiss The Rain’ 이런 음악들을 눈감고 들으면 마음까지 시원해지는 것 같다”
Q. ‘Lovely’에 이어 새로운 장르를 선보였다. 앞으로 모든 장르에 도전하겠다는 포부에 맞게 완전 다른 장르인데 앞으로 도전하고 싶은 장르는
“재즈 스타일의 음악도 도전해 보고 싶고 랩만으로 가득 찬 한 곡을 불러보고 싶기도 하다”
Q. 해외 팬의 커버 영상을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꾸준히 업로드 하는 등의 팬 사랑을 보여주고 있는데. 공민지에게 팬이란
“아메리카노 같은 존재다. 아침에 하루의 시작을 아메리카노로 하는데 꼭 마셔야 개운하게 모든 일을 시작할 수 있다. 나의 에너지 부스터다.”
Q. 요즘 즐겨보고 있는 유튜브나 넷플릭스 콘텐츠는 어떤 것이 있는지
“‘프렌즈’를 정말 좋아한다. 그런 비슷한 미드가 없을까 찾다가 최근에 ‘뉴 걸’이라는 미드를 보기 시작했다. 매일 잠자기 전 한 편씩 보는데 정말 유쾌하게 잠들 수 있다”

Q. 출연하고 싶은 예능 프로그램이 있다면
“tvN ‘놀라운 토요일’이다. 노래 가사를 맞히는 걸 보면 흥미진진하다. 맞히면 맛있는 것도 먹을 수 있어서 재밌게 즐기면서 촬영할 수 있을 것 같다”
Q. 아무래도 1인 기획사다 보니 컴백을 하는 주기가 짧은 편은 아니다. 이에 대해 아쉬운 점은
“코로나로 인해 무대를 보여 줄 기회가 많이 줄어들었다.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많은 분께 음악방송 활동이나 무대를 통해서 보여줄 기회가 많으면 많을수록 좋은 것 같다. 내가 가장 자신 있는 게 무대 위 퍼포먼스, 라이브이기 때문에 오랫동안 제 음악을 들려 드릴 수 있다면 그게 참 감사한 일이다”
Q. 1인 기획사를 운영하며 배우는 점 같은 것은 어떤 것이 있는지
“처음 시작하는 일이기 때문에 배워야 할 것이 많고 운영을 해나가는 상황에서 개선해 나가야 할 부분도 있다. 그러나 나와 스태프들이 놀랄 정도로 생각보다 대단한 성과를 낸 부분들도 있었고 그런 부분에서 함께 성취감을 얻어가는 것 같다. 똑똑한 리더보다는 곁에 있는 사람들의 말을 귀담아들을 줄 아는 리더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Q. 앞으로 보여주고 싶은 행보
“신선하다, 재밌다, 독특하다, ‘민지가 민지했네’ 라는 말을 들을 만큼의 다양하고 재밌는 음악을 들려드리고 싶다. 카멜레온처럼 다양한 매력을 가진 아티스트로서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내고 싶다”
Q.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
“변함없는 사랑으로 내 곁에 있어 주셔서 감사하다. 내 음악의 이유와 영감이 되어주는 우리 팬들, 앞으로도 함께 역사를 만들어나가자! 사랑한다”
Q. 대중들에게 공민지가 어떻게 기억되고 싶은지
“‘공민지라는 아티스트는 무대만 뜨거웠을 뿐만이 아니라 사람의 마음까지도 참 뜨겁게 만드는 사람이었어!’라고 기억되고 싶다”
에디터: 임재호
포토그래퍼: 천유신
의상: 갸즈드랑, 바이바이섭, 채뉴욕, 민지에나, 곽현주 컬렉션, 랄모드, 라카지
슈즈: 레이브업
주얼리: 언디파인드 쥬얼리, vvv, 조에나, 일리앤
스타일리스트: 스타일그래퍼 치키 실장
헤어&메이크업: 스타일그래퍼 최지원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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