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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풋풋한 최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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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주 기자] 영글지 않은 것만의 싱그러움이 있다. 또 그 순간의 열정은 함부로 못 말릴 만큼 뜨겁기 때문에 특별하다. 누구나 처음은 어리숙하고 미완전하지만, 일련의 과정을 흡수하며 완전히 무르익은 결과를 끌어내기 마련이다. 그렇게 막 풋풋한 시작을 알린 배우 최가은을 bnt가 만났다.

최가은은 작년 윤재호 감독의 ‘THERE IS NOWHERE TO GO’에서 14분이라는 짧은 러닝 타임에도 불구하고 친밀하면서 절절한 내면 연기로 극에 무게를 더했다. 또한 선인장, 초이, 캐나비 등 아티스트들의 뮤직비디오에서 여주인공으로 열연을 펼치며 성장 가능성을 증명했다.

이번 화보 촬영에서 그는 넘치는 끼를 방출하며 콘셉트마다 색다른 매력을 자아냈다. 플라워 장식과 벌룬 디테일의 화이트 룩을 파워풀하게 표현하는가 하면 그린 니트와 골덴 팬츠 스타일링도 저만의 개성을 살려 사랑스럽게 소화했다. 이어 블랙 플리츠 원피스로 고혹적이면서 시크한 무드를 완성했다.

Q. 표정이나 포즈를 너무 잘해서 놀랐다. 오늘 화보 촬영은 어땠나.

“좋게 봐주셔서 감사드린다. 평소 지인들과 서로를 자주 찍어줘서 카메라 앞에서 내 모습을 표현하는 게 너무 즐겁다. 이번 촬영도 처음인데도 불구하고, 흥미로운 콘셉트들로 배꼽시계가 울리는 것도 몰랐다(웃음)”

Q. 요즘 근황은?

“장르를 가리지 않고 다양하게 오디션을 보고 얼른 스크린에서 모습을 비추고 싶어 여러모로 노력하고 있다. 본격적인 시작인 만큼 다가올 작품과 캐릭터를 위해 열심히 공부 중이다”

Q. 그렇다면 캐스팅을 위해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은?

“작품에 대한 정확한 인지와 이해에 가장 신경을 쓴다. 또 원작이 있다면 꼭 찾아 읽어 본다”

Q. 본인만의 차별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오디션이나 현장같이 중요한 자리에서 배째라 기질이 발휘되더라(웃음). 분석한 캐릭터에 대한 믿음이 확실하면 더 그렇다. 이렇듯 당차고 솔직한 성격과 친근감이 차별점이 아닐까”

Q. 배우는 선택받는 직업이기도 하다. 그런 점에서 힘들 때도 있을 것 같은데.

“배우라는 직업이 한편으로는 사랑스럽고 소중하지만 가끔 자유롭지 못해 고통스럽다. 그럴 때는 자책보다는 육성으로 욕 한번 하고, 다음에 만날 더 멋진 작품을 위해 공부한다”

Q. 배우의 꿈을 꾸게 된 결정적 계기는?

“고등학교 1학년 때 친구 따라 청소년 독백 대회에 갔다가 덜컥 상을 탔다. 한창 사춘기를 겪고 있는 내 이야기를 시원하게 풀어내고는 한바탕 울고 들어왔다(웃음). 연기라고 할 게 없었는데, 당시의 감정과 호흡에 카타르시스를 느껴 잊을 수가 없다. 그 이후 연기에 더 관심을 가지고 배우의 꿈을 갖게 되었다”

Q. 연기를 전공한 걸 보면 끼가 많았던 모양이다. 본인의 잠재력을 알게 된 건 언제부턴가.

“어렸을 때부터 4차원이라는 말을 들었고 혼잣말도 자주 했다. 그래서 주변에서 연기해보라는 권유를 많이 받았다. 아무래도 연기자로서의 끼가 은연중에 잠재되어 있지 않았나 싶다. 특히 대학 시절에 공연을 하면 긴장하기보단 즐겁고 설레하던 나를 발견하고부터 내재된 것들을 조금 더 전문적으로 키워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Q. 그렇다면 대학 시절의 최가은은 어떤 학생이었나.

“돌이켜보면 상상 이상으로 패기 넘치고 잔망스러웠다. 한 번은 발레 교수님께서 재미있게 추는 사람이 있으면 수업을 마치겠다는 제안을 하셨다. 해서 제일 먼저 나가 발레 바를 잡고는 막춤을 춰서 즉시 수업을 끝내 영웅이 된 일화가 있다(웃음)”

Q. 최가은이 연기를 위해 ‘이것’까지 해봤다 싶은 게 있다면?

“연극영화과 진학이 너무 간절해 외부로부터의 방해를 다 끊고 반년을 살았다. 당시 핸드폰도 없애고 아르바이트와 연습실만 매일 반복한 끝에 수시로 합격했다. 그때의 행동들은 지금 생각해도 놀랍고 대단한 것 같다”


Q. 지금까지 참여한 작품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은 무엇인가.

“우연히 알게 된 윤재호 감독님께서 작년 독립영화 ‘껌파는 소년’ 캐스팅 건으로 연락을 주셨다. 나를 찾기 위해 온 웹사이트를 다 검색했다고 말씀해주셔서 감사했다. 부산에 근무하는 사회복지사 역할인데, 보슬비 내리던 날씨가 캐릭터를 더 실감 나게 만들지 않았나 싶다”

Q. 향후 시도해보고 싶은 장르나 배역이 있다면?

“범죄 스릴러의 액션물과 찐한 멜로가 욕심난다. 또 복지에 관심이 많아 사회적 약자를 대변해 부조리한 현실에 맞서는 캐릭터도 연기해보고 싶다”

Q. 연기를 하며 가장 보람을 느끼는 때는 언제인가.

“연기는 혼자 하는 작업이 아니기 때문에 상대방과 교감이 잘 돼서 결과로 나타날 때, 말없이 서로 느끼는 시그널이 매우 짜릿하다”

Q. 드라마, 영화, 뮤지컬 등 작품을 보는 자신만의 기준도 있을까?

“내가 좋아하는 배우가 나오면 망설임 없이 챙겨본다. 또 좋아하는 감독의 작품이 오래됐더라도 어떻게든 찾아내고, 원작을 리메이크한 작품까지 무조건 보는 편이다”

Q. 롤모델은 누구인가.

“배우는 온전히 자신을 파악하고 새 인물을 연기했을 때 가장 매력적이라고 생각한다. 해서 롤모델을 따라가기보다는 나만의 색으로 대중들에게 인정받고 싶다”

Q. 호흡을 맞춰보고 싶은 배우는 있을 것 같은데.

“최근 여러 작품에서 활약하고 계신 신스틸러 김소진 배우님과 독립영화 때부터 GV도 다 찾아갈 만큼 구교환 배우님의 오랜 팬이다”

Q. 이어서 좋아하는 감독이나 작가는?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 ‘봄날은 간다’의 허진호 감독님, ‘태양은 없다’의 김성수 감독님, ‘송곳니’, ‘더 랍스터’, ‘킬링 디어’의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님을 동경한다. 또 ‘킹덤’ 시리즈의 김은희 작가님과 ‘또 오해영’의 박해영 작가님을 좋아한다”

Q. 그렇다면 요즘 푹 빠져 보는 드라마는 어떤 게 있나.

“예전 드라마에 대한 향수가 강한 편이다. 해서 ‘커피프린스 1호점’, ‘파스타’, ‘또 오해영’, ‘나의 아저씨’, ‘보이스’, ‘불멸의 이순신’을 주기적으로 보고 있다”


Q. 뮤직비디오에서는 주로 여자친구 역을 맡았더라. '꽃', '그대 때문에 사랑을 믿어요', '이 순간으로 나를 기억했으면 해' 중 가장 공감되고 바로 몰입했던 스토리는?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이 순간으로 나를 기억했으면 해’이다. 연인으로서 행복했던 순간들과 이별 후 그 순간을 다시 회상하는 스토리가 공감이 많이 되었다. 또 작업에 함께한 모두가 촬영을 마친 후에도 음감회를 열고 상영도 하며 소중한 인연을 이어갈 수 있어 따뜻했다”

Q. MV 인물로 참여해보고 싶은 가수가 있다면?

“좋아하는 아티스트와 함께하는 것 자체만으로 굉장히 의미 있는 일이다. 언젠가 선우정아, 카더가든, 검정치마, 잔나비의 뮤직비디오에 꼭 한번 참여해보고 싶다”

Q. 뷰티, 패션, 주류 등 다양한 CF 이력을 보유했다. 새롭게 해보고 싶은 광고가 있다면?

“좋아하는 자동차 광고가 가장 욕심나고 가전제품이나 핸드폰 광고도 해보고 싶다. 또 피부에도 자신 있어 기초 제품의 뷰티 광고도 좋겠다”

Q. 수영, 무용, 태권도 등 예체능 특기가 많은데, 본인만의 자기관리 루틴은?

“남동생이 있어서 어렸을 때부터 활동적인 운동을 많이 한 게 도움이 되었다. 자주 하지는 못하더라도 홈트레이닝과 스트레칭은 꼭 하고 있다”

Q. 유난히 깨끗하고 고운 피부가 눈에 띄는데, 비결이 있다면?

“감사하게도 부모님께서 물려주신 유전자의 힘이 아닐까(웃음). 평소 선크림 외에는 잘 안 바르기도 하고 세안을 꼼꼼히 해서 피부가 숨을 쉴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준다”

Q. 최근 가장 열중하고 있는 관심사는?

“사회에서 일어나는 부조리한 일에 관심을 가지고 조금이나마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본다. 또 지속해서 관심을 갖기 위해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도 주기적으로 들어가 본다”

Q. 혼자의 시간에는 주로 무얼 하며 보내나.

“한국적인 것을 좋아해 서촌, 삼청동, 인사동을 자주 가는데, 정독도서관 벤치에서 책을 읽거나 운치 있는 풍경을 보고 온다. 또 비 오는 날이면 궁을 산책하며 사색하는 시간을 즐긴다”

Q. 배우로서 최종 목표는?

“극장 티켓이 얼마가 되었든 돈의 가치를 뛰어넘는 배우가 되고 싶다. 스펙트럼이 넓어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게 많았으면 좋겠고, 누구보다 잘 어울리는 배우가 되고 싶다. 또 좋은 사람으로서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것이 최종 목표다”

에디터: 이진주
포토그래퍼: 권해근
스타일리스트: 한승희 실장
헤어: 코코미카 시호 디자이너
메이크업: 코코미카 유미 부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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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한마디 전체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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