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

[인터뷰] 양정원 “건강한 에너지 줄 수 있는 ‘건강 전도사’ 되고 싶어”

정혜진 기자
2021-09-14 13:50:00

[정혜진 기자] 탄탄하면서도 여리여리한 몸매, 완벽한 몸의 밸런스를 자랑하는 ‘필라테스 여신’ 양정원.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을 통해 필라테스 대중화에 한 획을 그은 그가 이젠 자이로토닉까지 섭렵하면서 ‘자이로토닉 대중화’를 위해 열띤 노력 중이다.
기구를 이용한 화보 촬영이 장시간 이어짐에도 불구하고 고난이도 동작을 완벽히 뚝딱 소화해내던 그. 그러면서도 줄곧 여유로운 모습을 유지하는 그에게서 그간 얼마나 많은 노력을 쏟아부었는지, 또 일에 대한 자부심이 얼마나 대단한지 깊은 내공을 단번에 느낄 수 있었다.
몸과 마음을 아름답고 건강하게 치유해주며 ‘건강 전도사’로 활약 중인 양정원. 방송과 강의 등 바쁜 일상생활 속에서도 안주하는 법을 모르는 그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Q. 화보 촬영 소감
“사진 예쁘게 나오기로 유명한 bnt이지 않나. 예쁜 사진 많이 생긴다는 기대감에 즐겁게 촬영했다. 너무 만족스러웠다”
Q. 근황
“대학교, 대학원에서 강의하고 있고, 박사 학위 공부 중이다. 필라테스&자이로토닉 스튜디오 운영하면서 촬영도 꾸준히 하고 바쁘게 지내고 있다”
Q. 자이로토닉에 대해 간단히 설명한다면?
“필라테스 강사들이 많이 한다고 해서 자이로토닉이 필라테스 하위 종목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다. 자이로토닉은 독자적인 운동이다. 몸에 있는 관절의 가동 범위를 극대화 시켜 관절을 건강하게 만드는 운동이다”
Q. 필라테스와 자이로토닉을 비교하자면
“둘 다 재활에 좋은 운동이다. 필라테스는 코어 근육을 위주로 운동을 한다. 자이로토닉은 손끝과 발끝 등 몸의 끝을 많이 사용한다. 말초 신경까지 자극하는 운동이다. 타이거 우즈가 하는 운동으로도 유명하고 NASA에서 우주 비행사들이 비행을 하고 나서 회복을 하기 위해 많이 한다. 그만큼 기능적인 회복에도 좋다. 동작들이 다 연결이 돼서 무용수를 위한 요가라는 별명이 있다”
Q. ‘자이로토닉을 대중화’하고 싶다고
“맞다. 자이로토닉으로 몸매가 많이 좋아졌다. 너무 좋아서 대중화를 시키고 싶은데 강사들이 많이 없다. 자이로토닉은 기구별로 자격증을 따야 하는데 그게 어렵기도 하고 자이로토닉사가 전 세계에 하나 있는데 오직 거기서만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어서 강사들이 많이 없다”
Q. 자기관리를 엄청 열심히 할 것 같다
“이미지일 뿐이다(웃음). 예전엔 되게 말랐었는데 지금은 몸의 부피가 커졌다. 필라테스와 자이로토닉을 하면서 몸의 자연스러움에 집중을 하게 됐다. 예전엔 체지방을 줄이고 마른 몸을 원했었는데, 자이로토닉은 태초로 돌아간 듯한 자연의 움직임을 강조하기에 건강하고 자연스럽고 인위적이지 않게 몸을 변화하고 있다. 식단도 삼시 세끼 닭가슴살만 먹기보단 건강하고 자연스러운 몸을 선호해서 자극적이고 인위적인 걸 안 먹는 걸로 하고 있다”
Q. 운동할 때 가장 신경 쓰는 요소는?
“자세를 가장 신경 많이 쓴다. 어떤 동작을 하더라도 자세가 좋아야 그 부위가 예쁘게 잡힌다. 자세가 안 좋으면 근육이 생성되더라도 라인이 안 예쁘다”
Q. 가장 자신 있는 신체 부위는?
“전체적인 밸런스?(웃음). 딱히 엄청 자신 있는 곳은 없다”
Q. 보완하고 싶은 부위는?
“가능하다면 키를 늘리고 싶다”
Q. 연기에 대한 활동 계획은?
“기회가 된다면 뭐든 하고 싶다. 불러만 주시면 뭐든 감사히 열심히 연습해서 연기를 하고 싶다”
Q. 도전해보고 싶은 역할은?
“지금까지 쭉 해온 게 새침하거나 여우 같거나 못된 역할이다. 새로운 도전보다는 그런 캐릭터로 꾸준히 밀고 나가고 싶다”
Q. 실제 성격은 어떤가?
“솔직하고 털털한 편이다. 돌려서 말하거나 인위적인 말은 안 한다. 좋으면 좋고 싫으면 싫고 있는 그대로 말을 한다. 그래서 나를 잘 모르는 사람들은 오해를 하거나 상처를 받을 수 있지만 주위에 있는 사람들은 내 성격을 오히려 편하게 생각한다. 장기적으로 봤을 땐 관계에 더 도움이 된다. 쌓아두면 언젠간 곪기 마련이다”
Q. 롤모델
“만능으로 뭐든 잘하는 원더우먼 같은 느낌의 분들이 좋다. 가정이 있으면서 일도 잘하고 다양한 걸 잘 아우르는 현영 언니가 롤모델이다. 개인적으로도 친한데 에너지가 너무 좋다. 같이 있으면 좋은 에너지를 많이 받는다”
Q. 출연하고 싶은 예능 프로그램
“KBS2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다. 센터를 운영하기도 하고 직원들과의 관계가 일반적인 회사랑은 다르다. 제자이기도 하고 애 같기도 하고(웃음). 회원 관리를 잘할까 걱정되기도 하고 막상 잘하면 또 고맙기도 하다”
Q. 언니 양한나와도 친한 친구처럼 잘 지내던데. 싸우진 않나?
“싸우는 건 졸업했다. 어렸을 때부터 내가 성장도 빠르고 힘도 세서 싸우면 주로 이겼다. 톰과 제리처럼 많이 싸웠었다. 이젠 싸우진 않고 서운하면 장문의 카톡을 보낸다”
Q. 슬럼프
“코로나 19로 외부 강연이 다 없어졌을 때 삶의 활력을 잃었었다. 원래 사람들 많은 데서 강의를 하면서 에너지를 주고 그러면서 나도 에너지를 받고 그랬었는데 그걸 안 하니까 정신적 슬럼프가 오긴 했었다”
Q. 소문난 ‘피부 미인’이지 않나. 비결이 있나
“기본에 충실하다. 얼굴은 절대 손으로 만지지 않고 핸드폰을 얼굴에 절대 대지 않는다. 집에 오면 세안을 제일 먼저 하고 밖에서 야외 촬영하거나 햇빛 많이 받았을 때 시카 크림이나 차가운 마스크팩 같은 걸로 바로 진정 시켜 준다”
Q. 이상형
“느낌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대화가 잘 통하고 싫어하는 걸 못 보는 편이라 싫은 게 없어야 한다. 사람을 기분 나쁘게 하는 말투나 예의 없는 태도가 보인다면 정이 확 떨어진다”
Q. 연애는 자유롭게 하는 편인가?
“일 욕심이 많은 편인데 일을 다 하고 자투리 시간에 연애를 하려다 보니 우선순위에서 밀려 나간다. 한 번 만나면 오래 만나는데 시작할 때 공이 많이 드니까 어려운 것 같다”
Q. 결혼에 대한 생각은?
“지금 삶의 만족도가 너무 높아서 이렇게 살아도 좋을 것 같다. 결혼을 꼭 해야 한다면 그건 부모님 때문일 것 같다(웃음). 사실 언니가 문제다. 언니가 결혼을 안 해서 둘이 너무 잘 노니까 딱히 결혼에 대한 필요성을 못 느끼는 것 같다. 외로움을 느낄 시간이 없다. 그래도 결혼을 한다면 언니보단 내가 더 먼저 갈 것 같다. 난 노력이라도 하지만 언니는 아예 생각이 없는 것 같다”
Q. 앞으로 활동 계획
“유튜브 방송도 많이 하고 있지만 특히 골프 예능을 밀고 나가보려고 한다. 라디오에서 아침마다 운동, 스트레칭하는 프로그램도 곧 시작할 예정이다. 다양한 모습 보여주겠다”
Q. 마지막으로 어떤 사람이 되고 싶나
“건강한 에너지를 줄 수 있는 사람이고 싶다. ‘건강 전도사’ 같은 느낌. 운동은 몸만 좋아지는 게 아니라 정신적으로도 치유도 가능하니까 그런 걸 알려주고 싶다”
에디터: 정혜진
포토그래퍼: 천유신
의상: 론즈데일, 코랄리안
헤어: 코코미카 지나 디자이너
메이크업: 코코미카 경미 이사
장소: 에코필라테스&자이로토닉
bnt뉴스 기사제보 fashion@bn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