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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도윤의 끝없는 도전

임재호 기자
2021-11-25 11:52:00
[임재호 기자] 도전이란 아름다운 것이다. 다양한 분야에 새로 도전해 경험하지 못한 것들을 겪어보고 교훈을 얻기도 하고 내가 잘하는 것이 무엇인지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 수 있게 된다.
끊임없는 도전이 지금의 나를 만들었다고 말하는 김도윤. 모델, 배우, 성우, 뮤지컬, 연극 등 정말 셀 수 없이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며 끝없이 도전했고 앞으로도 그럴 예정이라는 그. 강력한 ‘한 방’이 없어 대중들에게 크게 각인되진 못해 아쉽지만 그의 마음만큼은 그 누구보다도 단단해 보였다.
겉으로는 무뚝뚝해 보이는 외모를 가졌지만 말 한마디를 섞어보면 친절한 사람인 것이 티가 나는 김도윤. 본인의 이야기를 하는 것도 좋아하고 먼저 사람들에게 다가가는 것도 좋아한다는 그의 솔직하면서 소탈한 그의 인터뷰를 지금부터 만나보자.
Q. bnt와 화보 촬영 소감
“3년 만에 bnt와 또 화보 촬영을 하게 됐다. 영광이다. 멋진 모습을 화보로 남길 수 있어서 기분이 좋다”
Q. 근황
“가끔 CF와 드라마 촬영도 하고 모델로도 일했다. 장기적인 스케줄이 끝나면 내게 선물하는 느낌으로 캠핑도 갔다. 에너지 충전 후 다시 소처럼 일했다(웃음)”
Q.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했다. 가장 본인의 적성에 맞는 분야는
“가수, 영화와 드라마 출연, 뮤지컬, 연극, CF, 예능, 모터쇼 모델, 라디오 게스트, 성우 등 다양한 걸 많이 해봤다. 가수로서 발라드 앨범, 남성 5인조 댄스 그룹, 힙합 그룹의 래퍼까지 했었다. 근데 아쉽게도 ‘한 방’이 없었던 것 같다. 좋게 보면 만능 엔터테이너지만 특출나게 잘하는 게 없는 것 같다. 그래도 가장 잘 맞는 건 연기인 것 같다. 연기하고 나서 가장 희열을 느낀다”
Q. 취미가 있다면
“여행을 굉장히 좋아한다. 중학생 때도 가방에 낚싯대를 챙겨서 수업이 끝나고 한강에 가서 혼자 낚시를 했다. 생일에 혼자 캠핑간 적도 많다. 캠핑용품 중에서 없는 것이 없다. 가서 버들치 잡고, 영지버섯 캐서 술도 담그고 두릅 따서 데쳐 먹고 돌나물도 초고추장에 무쳐서 먹는다. 장작 패는 용도로 큰 건 아니지만 도끼도 있다(웃음)”

Q. 활동하며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나
“헤어와 메이크업에 예민한 편이다. 그래서 담당 선생님들이 해줘도 살짝 손을 댄다. 2015년 커피머신 CF 촬영 중에 헤어가 맘에 들지 않아 몰래 화장실에서 내가 손 봤다. 그 후에 선생님이 다시 손을 보고 내가 다시 또 손 보고 이게 반복됐다. 후에 선생님이 ‘장동건이나 조인성도 손 안 대는데 왜 자꾸 손대냐’고 해더라. 곰곰이 생각 후에 나도 ‘내가 그렇게 생겼으면 손대지 않을 텐데 그렇게 안 생겨서 손대는 거다’라고 말했다(웃음)”
Q. 가장 기억에 남는 공연이나 작업은
“첫 뮤지컬 ‘다산 정약용’이다. 군대 전역 후 2008년에 출연하게 됐다. 처음 해보는 뮤지컬이라 모든 것이 어렵고 힘들었다. 하지만 한 달 반 정도 연습하며 힘이 돼준 동료 배우들과 점점 실력이 늘고 있다고 칭찬해주시는 감독님들 덕분에 공연을 잘 마쳤다. 계속 도전과 노력을 할 수 있게 만들어준 고맙고 사랑하는 작품이다”
Q. 좋아하는 영화나 아무리 봐도 질리지 않는 ‘인생 영화’를 추천한다면?
“영화 ‘관상’이다. 아무리 봐도 질리지 않고 집중이 된다. 행동과 삶으로 얼굴이 바뀔 수 있다는 걸 깨달았다”
Q. 활동 계획
“앞으로도 지금처럼 열심히 활동하고 계속해서 도전할 계획이다. 고마운 분들께 은혜를 갚으며 나날을 보내고 싶다”

Q. 도전해보고 싶은 캐릭터나 장르
“느와르나 악역을 해보고 싶다. 뮤지컬 ‘지킬앤하이드’의 ‘지킬/하이드’ 역할과 ‘더킹’의 정우성, 조인성 역할이 탐난다. 그리고 ‘관상’의 이정재 역할도 좋다”
Q. 함께 호흡해보고 싶은 배우
“배우 정상훈이다. 사람은 내실이 중요하다며 뮤지컬 공연하는 3개월간 많은 걸 알려주셨다. 자신감을 심어준 최고의 인성을 가진 선배님이다”
Q. 평소 성격
“말이 조금 많은 편이다. 사람도 좋아하고 대화도 좋아한다. 겉모습은 이목구비가 뚜렷해 무뚝뚝할 거라고 생각하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 먼저 다가가기 좋아한다”
Q. 도전해보고 싶은 분야
“이제 도전보다는 잘 돼서 많은 사람에게 내 존재를 알리고 싶다”
Q. 노래 실력은
“가수 경력이 있어서 들어줄 만큼은 된다. 근데 잘한다고 말할 수 있는 실력은 아니다(웃음)”
Q. 출연하고 싶은 예능 프로그램
“자연과 함께 캠핑도 하고 게스트 불러서 여행가고 직접 요리도 해 먹는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싶다. 불러만 달라. 분량 엄청 뽑겠다(웃음)”
Q. 본인이 생각하는 본인의 매력 포인트는
“성격상 추진력이 굉장히 강하다. 그리고 굉장히 꼼꼼하다. 불필요한 곳에 돈을 한 푼도 안 쓰고 검소하다. 이게 내 매력이다”
Q. 롤모델
“배우 신현준이 롤모델이다. 느와르와 코믹을 종횡무진하며 자기 스스로의 이미지를 포기할 줄도 알면서 맡은 역할을 완벽히 소화해내는 모습이 최고다”
Q. 목표
“뛰어가면 빨리 갈 수 있다. 그렇지만 난 매일 걸어도 좋으니 뒤로 걷거나 멈춰있지 말자는 것이 내 신조다. 조금씩이라도 좋으니 앞으로 나아가겠다”
Q. 대중들에게 어떻게 기억되고 싶나
“누가 봐도 편안하게 다가갈 수 있는 동네 형으로 기억되고 싶다. 나이가 들었을 때 주변 사람들에게 ‘넌 참 멋지게 살았다’란 말을 듣고 싶다. 이런 말을 듣기 위해 노력하고 도전하겠다”
에디터: 임재호
포토그래퍼: 두윤종
스타일리스트: 퍼스트비주얼 정민경, 조윤정
헤어: 정샘물인스피레이션 웨스트점 혜민 디자이너
메이크업: 정샘물인스피레이션 웨스트점 인화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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