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

[인터뷰] DJ M.I.C.가 느끼게 해줄 짜릿한 전율

임재호 기자
2022-06-08 12:00:00
[임재호 기자] 신나는 음악과 선곡으로 공연과 클럽의 분위기를 마음대로 들었다 놨다 하는 DJ. 그들은 다양한 공연에서 음악으로 사람들과 호흡하며 만난다.
테크노라는 장르로 본인들만의 색깔을 꾸려가는 크루 DJ M.I.C.가 bnt와 화보 촬영을 진행했다. ‘Mukthi(묵띠)’라는 이름으로 활동하고 있는 배우 김정민, ‘Izreal(이즈리얼)’로 활동하는 오현진, ‘Chayou(차유)’로 활동 중인 차유정이 뭉친 크루인 DJ M.I.C.
저마다의 개성과 비주얼을 뽐내며 디제잉을 할 때와는 다른 색다른 매력을 화보에서 선보였는데. 그들의 멋진 포부가 담긴 인터뷰도 지금부터 살펴보자.
Q, bnt와 화보 촬영 소감
김정민: 셋이서 찍은 화보는 처음인데 너무 잘 나온 거 같아서 좋다. 앞으로 이걸 계기로 열심히 활동하겠다.
차유: 현장 분위기도 너무 좋았고 셋이서 화보 촬영하니까 너무 재밌었다.
이즈리얼: 실장님이 너무 예쁘게 찍어주셔서 마음에 든다.
Q. 단체 컷과 개인 컷으로 촬영했는데, 둘 중 맘에 드는 컨셉이 있었다면
차유: 뭔가 더 함께하니까 시너지가 있어서 단체 컷이 맘에 든다. 셋이 있으니 더 예뻐지는 것 같다.
Q. 근황은
김정민: 최근에도 미국에서 공연하고 왔고 곡 공부하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명상과 요가를 지도하고 있다. 나한테 테크노라는 장르가 명상과 깊은 연관이 있어서 명상 열심히 하고 운동도 열심히 하고 있다. 앞으로 페스티벌도 많이 할 거 같아서 활동 준비도 하고 있다.
차유: 라운지 위주로 활동하고 있고 페스티벌이 올해 많이 열려서 공연 준비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테크노를 많이 알리려고 노력하고 있다. 앞으로는 해외여행 많이 다니고 싶다.
이즈리얼: 매주 주말을 바쁘게 보내고 있다. 음악 플레잉도 열심히 하고 있고 준비했던 곡들이 완성돼서 좀 있으면 앨범을 만들 것 같다. 집안일 많이 하고 있다. 집에서 잘 안 나온다. 요리하고 청소한다(웃음).
Q. DJ M.I.C. 를 간단히 소개하자면
김정민: 테크노를 좋아하는 개인 DJ였다. 테크노 DJ가 많은 편은 아니다. 근데 취향이 맞고 한 회사에서 만나서 팀으로 결성이 되니 좋다. 이름은 각자의 이니셜 앞 글자를 따서 지었다.
Q. DJ M.I.C. 가 지향하는 음악 스타일은
김정민: 기본적으로는 테크노인데 색깔이 다 다르다. 개인적으로 플레이하는 게 다른데 함께 하면 또 우리만의 색깔이 나오는 것 같다.
Q. 각자의 닉네임 의미를 소개한다면
김정민: ‘Mukthi(묵띠)’는 고대 산스크리트어다. 모든 것으로부터의 해방, 완전한 자유로움, 안내자 등의 여러 뜻이 있다. 테크노가 깊이감이 있어서 이름과도 잘 맞고 내 음악을 들으며 해방감을 느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지었다.
차유: 본명이 원래 차유정인데 ‘정’자를 해외에서 발음하기 힘들어서 정을 빼고 지었다.
이즈리얼: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를 많이 하는데 ‘이즈리얼’이라는 캐릭터를 많이 한다. 그래서 이렇게 지었다.
Q. 김정민은 배우에서 디제잉에 관심 갖게 된 계기가 있는지
김정민: 예전에 활동하면서 취미로 접근했다. 그러다가 테크노에 관심이 생겨 취미보다 좀 더 깊게 가보고 싶다는 생각에 디제잉을 시작하게 됐다.
Q. 배우와 디제이는 굉장히 다른 직업이다. 각자의 매력은 무엇인가
김정민: 카메라 앞에는 정말 많이 서봤고 익숙하다. 근데 사람들 앞에서 음악을 즐기는 모습을 보여주고 하는 건 완전히 다른 느낌이고 좀 더 친근감이 있는 느낌이다. 연기도 많이 했지만 예능도 많이 해서 아티스트 적인 성향을 느끼는 건 디제잉을 할 때다.
Q. 앞으로 연기 활동에 대한 계획은 없나
김정민: 없다. 사실 없다기보단 계획을 잘 하지 않으려고 한다. 활동을 어느 정도 오래 하다 보니 계획대로 되는 것이 없더라. 그래서 흘러가는 대로 살려고 한다(웃음).
Q. 차유는 걸그룹 연습생을 오래 했다고. 그럼 케이팝에 더욱 관심이 많았을 것 같은데
차유: 그때 좋아하던 음악보단 지금 음악이 훨씬 내 취향이고 지금이 훨씬 행복하고 내가 좋아하는 음악을 할 수 있어서 좋은 것 같다.
Q. 차유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멋진 몸매 사진 등을 공유한다. 몸매 관리 방법은
차유: 지금 다이어트라고 하기보단 골프를 하고 있고 잔잔한 활동 되게 좋아한다. 필라테스나 간헐적 단식 등을 하고 있다.
Q. 이즈리얼이 디제잉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이즈리얼: 어릴 땐 클래식 쪽 음악을 많이 공부했다. 원래 영화 음악 작곡 등에 관심을 갖다가 마음 한 켠에 꼭 디제잉을 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커져 시작하게 됐다.
Q. 이즈리얼이 즐겨하는 취미가 있다면
이즈리얼: 온종일 음악을 듣는다. 정말 온종일 음악을 틀어놓는 편이다. 정말 다양한 장르를 계속 듣는다.
Q. 그렇다면 이즈리얼이 꽂힌 음악은
이즈리얼: 요즘 발라드 많이 듣는다. 케이시 노래 많이 듣고 있다. 힙합도 많이 듣는다.
Q. 김정민은 요가와 명상 등을 하는 모습을 자주 보여주고 있다. 정신을 단련하는 본인만의 또 다른 비결이 있나
김정민: 정신을 단련하지 않는다.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려고 하는 것이다. 그리고 쓰레기 줍는 거 좋아해서 인스타그램에도 많이 올렸었고 이젠 동네에서 걸으면서 줍는다. 애니메이션 좋아한다. 최근에는 ‘리제로’라는 애니메이션을 보면서 깨달음을 많이 얻고 있다.
Q. 앞으로 해보고 싶은 공연이 있다면
차유: 앞으로 다가올 UMF에 꼭 서고 싶다. 더 유명한 투모로우 랜드라는 페스티벌에 서보는 것이 목표다.
김정민: 다양하게 해보고 싶다. 해외 영상들 보면 길에서 버스킹처럼 하는 디제잉 공연들이 있다. 그런 것도 해보고 싶고 큰 공연들도 가보고 싶다.
이즈리얼: 페스티벌은 당연한 거지만 꼭 하고 싶은 공연은 독일에 있는 테크노 클럽에서 공연해보고 싶다. 작든 크든 중요하지 않다.
Q. 디제잉을 잘 모르는 사람들도 많을 터. 간단히 설명한다면
김정민: 정말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자면 옷을 예로 들면 스타일리스트와 디자이너가 있다. 곡을 직접 만들고 프로듀싱까지 하는 디제이가 있다. 이건 디자이너 같은 디제이다. 스타일리스트는 분위기에 맞게 곡을 잘 틀어주는 디제이가 있는데 이건 스타일리스트 같은 디제이다. 테크노는 음악적인 부분이 중요한 장르라서 프로듀싱도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
Q. 디제이 부스 앞에서 하는 디제잉은 어떤 것일까
김정민: 자기 곡 만드는 것, 곡을 고르는 것 모두 중요하다. 곡을 고르는 데 시간을 정말 많이 투자해야 한다.
차유: 디제잉은 말없이 소통하는 것 같다. 음악으로 관객과 소통하고 그 디제이 한 명 때문에 클럽의 분위기가 바뀌기 때문에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즈리얼: 디제이가 부스 앞에서 하는 건 앞에 있는 1번 곡과 2번 곡을 매끈하게 이어주고 이어질 때 관객들에게 어떻게 희열을 느끼게 할 것인가를 고민한다. 분위기에 따라 곡도 바꿔주고 음향 효과로 감동을 선사할 수도 있고 더 신나게 할 수도 있고 더 다운시킬 수도 있다. DJ 헤드셋은 다음 곡을 듣고 있다. 이제 궁금증이 좀 풀렸으면 좋겠다(웃음).
Q. 앞으로의 목표
차유: 테크노라는 장르를 우리가 하고 있지만 디제이 차유로서 해외에서 자랑스러운 한국의 디제이가 되는 게 목표다.
이즈리얼: 내 목표는 많은 공연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좋은 곡을 만들어서 내가 죽어도 다른 디제이들이 그 곡을 쓰는 게 내 목표다. 사운드 적인 걸 많이 하고 싶다. 영화 음악 같은 것도 좋다(웃음).
김정민: 일단 단기, 장기 두 가지가 있는데 장기 목표는 이 장르를 내가 좋아해서 오랫동안 트는 것이다. 그게 얼마나 큰 활동이고 두드러지고 이런 걸 따지기보단 진짜 오랫동안 테크노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크다. 단기는 요즘 디제이들이 굉장히 스타성이 있다. 해외에서는 아이돌만큼 영향력도 있더라. 우리나라 디제이들이 실력 면에서는 정말 뒤처질 수가 없다. 디제이 씬에서도 한류가 좀 불어줬으면 좋겠다. 난 이걸 너무 좋아하면서도 이걸로 내가 먹고살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 좋아서 하는 거지 돈을 벌기 위해 하는 건 아니다(웃음).
Q. 디제잉을 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은
차유: 자신감과 센스다. 디제이를 시작한다는 것 자체가 다 다르겠지만 자신감이라고 생각하고 내 프라이드가 있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김정민: 기본적인 실력은 기본이다. 난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관심 있게 생각하는 DJ들도 실력에 꽂혀서 좋아하게 되진 않는다. 매력으로 꽂힌다. EDM을 귀로 듣는다기보다는 보는 부분도 크다. 눈과 귀가 다 즐거워야 한다. 기본적으로 연예인이든 디제이든 무대에 올라가서 사람들 앞에 서는 걸 좋아하는 사람들은 타고난 끼라는 게 있는 사람이다. 사람들이 그 사람의 공연을 찾아보러 다닐 만큼의 매력을 갖추는 게 중요하다.
이즈리얼: 스킬도 중요하지만 그 공간의 분위기를 빨리 파악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공간의 분위기와 관객들이 원하는 니즈를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 사운드를 빨리 찾아서 빠르게 선곡하는 것이 좋다.
Q. 보람을 느낄 때
차유: 관객들이 환호해줄 때 ‘나 정말 잘했다’하는 마음이 든다. 뿌듯하다.
김정민: 요즘엔 공연하면 그걸로 끝나는 게 아니라 영상이 남는다. 그걸 다시 봤을 때 괜찮으면 보람이 느껴진다. 다음엔 더 잘 틀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행복한 직업인 거 같다.
이즈리얼: 내가 좋다고 생각하는 음악을 남들도 좋아할 대중적이지 않은 음악은 남들이 잘 모른다. 근데 무슨 노랜지 모르는데 들었을 때 좋아하면 정말 좋다. ‘됐구나’ 싶다.
Q. DJ M.I.C. 의 팬들에게 한 마디
차유: 앞으로도 계속 관심과 사랑을 주시면 음악으로 보답하겠다.
이즈리얼: 함께 음악을 듣고 즐길 수 있어서 좋고, 감사하다. 앞으로도 쭉 귀를 열어주시길 바란다.
김정민: 진짜 즐겁게 진심으로 하고 있다는 점 알아주셨으면 한다. 그것만 전해져도 좋겠다. 연예인이라서 취미로 건드려보는 게 절대 아니다. 정말 테크노가 너무 좋아서 하게 됐고 많이 응원해줬으면 좋겠다. 직접 음악 들으러, 공연 보러 왔으면 좋겠다.
에디터: 임재호
포토그래퍼: 차케이
의상: yohanix, howandwhat PBK
백: 토툼(TOTUM)
헤어: 유니크 일하 팀장, 우정 디자이너
메이크업: 유니크 지수 원장, 유영 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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