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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t화보] 현우성 “아침드라마 고집하는 것 아냐, 감독과 작가가 함께 작업 제안하면 너무도 감사할 뿐”

2016-08-25 15:50:49

[박승현 기자] 배우 현우성. 아침 드라마 속 젠틀하고 부드러운 그의 이미지는 그가 만든 수많은 이미지 중 하나 일 터다. 하지만 그만큼 그 배역 속에 담긴 현우성의 이야기는 다른 누가 만든 캐릭터보다 궁금했고 또 새로웠다.

이제는 드라마를 지휘하는 감독과 작가들에게 인정 받는 어엿한 주연 배우가 되어 그 자리를 지키고 있는 배우 현우성. 그가 말하는 스스로의 공은 빼어난 연기도 그렇다고 수려하게 잘 생긴 외모도 아니었지만 누가 봐도 성실하다 말할 수 있는 노력의 힘이었다는 사실.

묵직한 저음의 목소리가 가슴을 울리는 연기자. 모델을 넘어 이제는 어엿한 연기자로 아침마다 여성들의 가슴을 설레게 만드는 배우 현우성과 bnt가 만났다.

배우 현우성과 bnt가 함께한 이번 화보는 총 세 가지의 콘셉트로 진행됐다. 첫 번째 콘셉트는 젠틀하면서도 부드러운 그의 매력을 십분 발휘할 수 있는 콘셉트였다.

두 번째 콘셉트는 조금은 소년 같은 내면을 보여주고 러프한 매력을 그대로 보여주는 콘셉트로 진행됐다. 마지막 콘셉트는 셔츠와 슬랙스만으로 남자다움을 보여주며 거친 무드를 드러냈다.

촬영을 마치고 이어진 인터뷰에서 그는 드라마를 통해 젠틀한 이미지로 많이 봐주신다며 색다른 이미지도 많이 보여드리고 싶다는 이야기로 말문을 열었다.

그는 ‘세 자매’라는 일일극으로 데뷔 하기 전까지는 쇼에 서며 광고도 찍는 모델 활동을 했다고 했는데 연기자로서의 늦은 데뷔였던 사실을 알렸다.

특히 그는 뒤 늦은 연기자로의 전향에도 불구하고 성실함을 보였는데 수업시간 2시간 전에 학원에 도착해 교실을 정리하고 예습을 늘 했다며 누구보다 열정이 있었고 수업 시간을 마치면 목이 늘 쉬었다는 답을 했다.

그는 모델 일을 하던 당시 한 달에 5일만 쉴 정도로 일을 하기도 했다며 홍콩에서 쇼를 선 적도 있다는 답을 하기도 했다.

특별히 아침드라마라는 장르는 고집하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특별히 고집하는 것이 아니라며 기회가 된다면 언제든 다른 장르도 할 수 있다 생각한다는 그는 예전 모델 활동 당시에도 서울 콜렉션으로 데뷔 했지만 수영복 쇼나 홈쇼핑에 서기도 했다며 힘들게 데뷔했기에 감독님이 함께 연기를 하자고 해주면 감사히 생각한다는 대답을 했다.

드라마 ‘좋은 사람’에 출연 중인 그는 배우 우희진과의 연기 호흡에 대해 천사로 정평이 나있는 사람이라며 배려심이 많아 상대방에 잘 맞춰준다는 말과 함께 정말 좋은 사람과 연기를 한다고 생각한다는 답을 하기도 했다.

김치 따귀로 유명한 김흥동 PD와의 작업에 대해 그는 굉장히 위트 있는 분이라며 김치 따귀 같은 신도 장면 사이사이 심각한 장면을 재미있게 넘기기 위한 연출을 위해 넣은 것이라고 하셨다며 웃음을 전하기도 한 것.

120부작이라는 일일극의 장르적 특성상 촬영이 힘들지 않냐는 질문에는 오히려 미니시리즈가 더욱 힘들다며 7, 8개월이라는 긴 시간 동안 촬영이 이어지기에 규칙적으로 촬영하고 배우들에게 무리가 가지 않게 하는 편이라 답했다.

기억에 남는 상대 배우는 ‘노란 복수초’의 이유리를 꼽았는데 정말 연기를 잘한다며 함께 호흡을 맞추면서도 이유리의 연기에 빨려 들어갔다는 칭찬을 하기도 했다. 특히 얌전한 모습과는 달리 연기를 할 때는 강렬한 에너지가 뿜어진다는 것.

그는 연기를 해오며 꼭 맡고 싶은 캐릭터로 개성이 강한 역을 꼽았는데 동굴에서 도를 닦다 나온 도사 같은 역할을 얘기하며 웃음은 건네기도 했다. 특히 극의 처음부터 끝까지 악해서 개선의 여지가 없는 진짜 악인을 연기하고 싶다고도 답했다.

또한 그는 저음의 목소리가 매력인데 연기를 준비하던 중에는 오히려 연극 경험이 있냐는 질문과 함께 울리는 목소리를 가볍게 고치라는 얘기를 많이 들어 스트레스가 되기도 했다는 답을 했다. 하지만 실제 작품에서 캐스팅 됐을 때는 목소리가 좋아 뽑았다는 말을 듣기도 했다고.

그에게 롤모델은 ‘노란 복수초’에서 함께 연기를 펼친 배우 최상훈. 후배들에게 자상하고 좋은 분위기를 만든다는 그처럼 늘 자신이 있는 곳에 웃음꽃이 피길 바란다고 답했다.

연기를 하지 않았더라면 무엇을 했을 것 같냐는 질문에 그는 음식을 잘 만든다며 드라마 ‘대장금’ 처럼 맛을 그린다는 말이 이해된다는 답과 함께 홍삼정이나 경옥고를 만들어 먹기도 한다는 답으로 놀라움을 보였다.

아직 미혼인 그에게 결혼에 대한 생각을 묻자 그는 원래는 독신주의자였다며 몸에 이상이 생겨 검진을 한 이후로 생각이 조금 바뀜을 들려줬다. 특히 근래에는 아기가 있어야 할 것 같은 생각을 했다는 그는 좋은 배우자를 만나고 싶음을 내비치기도 했다.

모델로서도 활약을 했던 그에게 자기 관리의 비결을 묻자 체중 감량은 고통과 친해지는 것이 중요하다며 체중 감량 혹은 증량을 하고 싶다면 고통과 친해지지 않으면 안된다고 답했다.

다른 이들에 비해 천천히 지나온 그의 삶은 모델로서 그리고 이제는 한 사람의 연기자로서 떳떳한 자리를 만들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아직 누구보다 눈에 띄는 연기자는 아니지만 그가 만들어 낼 좋은 연기를 볼 수 있는 시간은 여전히 많다. 조급하지 않게 좋은 사람으로 그리고 좋은 연기자로 남을 배우 현우성이 기대된다.

기획 진행: 박승현
포토: bnt포토그래퍼 박지나
의상: 비아바이이정기
안경: 림락
헤어: 정샘물 이스트점 백설 디자이너
메이크업: 정샘물 이스트점 김민서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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