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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리 카드, 밥솥 전쟁에서도 성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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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쿠첸광고 캡처

#1. 쿠첸 편

갤러리에 온 듯 세련되고 도시적인 장소에서 만난 이효리. 시크하고 화려한 외모의 이효리는 외모에서 풍기는 차가운 이미지와 달리 카메라를 보며 정겹게 '밥 한 번 먹자!'를 외친다.

오랜만에 만난 친구를 만날 때도, 의자에 앉아서도 혼잣말로 계속 밥을 먹자고 눈웃음을 치는 이효리는 "쿠첸 명품 철정으로 바꾸고나서 '밥한번 먹자'를 입에 달고 산다"고 솔직히 고백한다.


사진출처:쿠쿠광고캡처

#2. 쿠쿠 편

원빈은 꽃을 들고 여자친구의 집을 방문할 정도로 로맨티스트다. 여자친구가 늦음에도 불구하고 화를 내기는 커녕 기다림을 즐기는 원빈. 누가봐도 남들이 부러워할 만한 남자친구다.

특히 여자친구가 미리 해 놓은 밥을 맛보며 행복감을 느끼고 맛있게 밥을 먹는다. 또한 설거지를 부탁하는 여자친구의 말에 흔쾌히 직접 설거지를 도와주기까지 하는 등 완벽한 남자친구의 모습을 보인다. 특히 쿠쿠 밥솥을 설거지할 때 분리가 되는 점을 들어 "여자들은 이렇게 깔끔해요?"라고 말해 깨끗함을 강조한다. 



[전부경 기자] 밥솥 경쟁이 어느새 3라운드에 접어들었다.

1978년 LG의 조그만 OEM회사였던 성광전자(현 쿠쿠홈시스)는 기술을 끊임없이 개발해 대기업보다 매출이 더 많은 기업으로 성장했다. 특히 2000년대 중반 대기업이 밥솥시장에서 철수하면서 쿠쿠홈시스(이하 쿠쿠)는 절대강자로 자리잡았다. 

이에 웅진쿠첸(이하 쿠첸)은 2007년 당시 여성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던 다니엘 리를 과감하게 모델로 기용해 쿠쿠의 아성에 도전했지만 쿠쿠는 손예진을 내세워 선방했다.

이후 부방테크론(리홈)은 큰 결단을 내리게 되는데 바로 연합작전이다. 2009년 당시 전체 밥솥시장(약 5000억 규모)은 쿠쿠가 70% 안팎을 차지하며 나머지 30% 가량은 리홈과 쿠첸이 각각 비슷한 규모로 양분하고 있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부방테크론(리홈)은 쿠첸을 인수하는 방법으로 점유율을 높여감으로써 '1강 2약' 구도였던 밥솥 시장을 '2강' 체제로 재편한 것이다.

그러나 1년여가 지난 현재도 쿠쿠가 여전히 1위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7대3(쿠쿠 기준)과 6대4(쿠첸 기준)를 주장하는 양사간 점유율 시각차만 있을 뿐 쿠쿠의 독주는 여전한 셈이다.

사진제공:쿠첸

기존 광고 효과 대비 경쟁에서 이효리 > 원빈

이러한 상황에서 쿠첸이 드러낸 세 번째 카드가 바로 이효리 모델 기용이다. 광고 분야에서 효리는 '효리효과'로 이미 정평이 나 있다. 특히 한 소주업체 광고 모델로 활동 뒤 3년 째 계약을 이어오고 있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소주 관계자에 따르면 이효리가 처음 광고모델로 발탁된 2008년 11.1%에 그쳤던 처음처럼의 시장점유율은 최근 15% 상회하는 등 이효리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 외에도 이효리는 그간 업종을 불문하고 광고를 할 때마다 소위 말하는 대박을 터트려 왔다.
 
이에 반면 원빈은 잘생긴 외모로 꾸준히 톱스타들이 찍는 다는 광고를 많이 찍어왔지만 광고로 ‘효리효과’ 만큼의 큰 효과를 봤다는 평은 적은 편이다.

현재 활동 점수 이효리 < 원빈

이효리는 높은 인기만큼이나 구설수가 많은 스타다. ‘유고걸’로 대한민국을 ‘효리열풍’에 휩싸이게 했지만 잦은 표절시비로 구설수에도 자주 오르게 된 것. 특히 올해 신규 발매한 앨범 ‘효리쉬’에 수록된 곡이 표절로 밝혀져 자숙에 들어갔지만 오래되지 않아 화보촬영이나 광고 촬영을 진행하는 등 위험요인을 안고 있어 불안요소가 있다.  

효리와 달리 원빈은 최근 영화 '아저씨'로 다시 한 번 상종가를 치고 있다. 2000년 드라마 ‘가을동화’ 이후 많은 활동에도 불구하고 주춤했던 그가 최근 영화 ‘아저씨’로 배우로서의 입지를 다진 것이다. 또한 원빈은 그동안 사생활 관련해서 비교적 깨끗한 연예인 중의 하나로 알려져 있어 광고주 입장에서는 이효리에 대항하는 최선의 라이벌인 셈이다.

소비자들은 어떤 선택을?
 
‘여성들의 워너비’ 효리 밥솥과 ‘옆집 아저씨’ 원빈 밥솥을 본 여성들은 어느 것을 구매할까?

실구매자인 여성들의 반응은 연령대별로 판이한 평가를 내리고 있다. 20대 초반의 경우 단순히 광고모델이 ‘원빈’이라는 이름만으로 구입을 희망하는 경우가 많지만 20대 후반, 30대초반의 여성은 ‘효리’에 더 무게를 둔다. 40대의 경우에는 모델외에도 브랜드 인지도나 입소문에 많은 영향을 받는다고 말해 모델에 의한 판매추이는 섣불리 판단하기 어렵다.

과연 이효리 카드로 2010년 하반기 승부수를 노리고 있는 쿠첸이 쿠쿠에 맞서 시장점유율을 늘려갈 수 있을지에 대한 추후 행보가 기대된다.  
(사진출처: (위에서부터)쿠첸광고 캡처, 쿠쿠광고캡처/사진제공:쿠첸)

한경닷컴 bnt뉴스 기사제buridul@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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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9-08 08:06 / 수정: 2010-09-08 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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