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콜렉션

‘왕의 꿈’으로 빛난 이석태 디자이너의 강렬한 런웨이

2015-10-30 19:44:03

[심규권 기자/ 사진 김강유 기자] 2016 S/S 서울패션위크에서 이석태 디자이너는 ‘더스트 투 더스트(Dust to Dust)’라는 주제로 콜렉션을 열었다.

이번 콜렉션은 성경 다니엘서 2장 ‘왕의 꿈’에서 금, 은, 동으로 만든 신상(우상)들이 무너져 먼지가 되는 장면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됐다. 특히 구조적인 실루엣을 바탕으로 광택 소재 웨스턴 스타일의 디테일, 도금 기법, 버클, 한글 타이포그래피 등 다양한 포인트가 적용된 것이 주된 특징이었다.

버클로 강조한 룩들이 많은 것도 눈여겨볼만한 세련된 포인트였으며 길게 자른 가죽 조각, 플리츠와 프린지, 티어드 소매의 블라우스, 레이저 커팅이 적용된 네오프렌 의상 등을 통해 공격적인 활기를 담아낸 것도 눈여겨볼만한 부분이었다.

보편화된 오브제들 틈에서 형식주의라는 ‘낯설게 보기’를 자주 시도하는 이 디자이너의 실력이 유감없이 발휘된 콜렉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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