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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지오옴므’ 어쩌면 돌아가고 싶은, 그 시절 진짜 남자

2018-03-26 18:58:35

[마채림 기자/ 사진 김치윤 기자] 2018 F/W 헤라서울패션위크에서 ‘송지오옴므’ 디자이너 송지오는 남성과 소년의 간극을 아슬아슬하게 넘나들며 절제된 아방가르드를 선보였다.

송지오는 ‘BOY’를 테마로 순수했던 어린 시절의 감성을 활기차고 시크하게 표현해냈다. 블랙과 화이트 두 가지 컬러를 베이스로 웨어러블의 정점을 나타냄과 동시에 70~80년대 문화에서 느낄 수 있었던 경쾌한 감성을 송지오옴므 만의 현대적인 분위기로 풀어낸 것.

그의 지휘는 몇 가지의 컬러 팔레트만으로도 충분히 관능적이었다. 다양한 실루엣을 넘나들며 남성이 가질 수 있는 무드를 다채롭게 그려내는가 하면 스트라이프 패턴, 리본과 태슬, 자수 디테일 등으로 스타일에 활기를 더했다.

이날 ‘송지오옴므’의 시작을 알린 건 모델 겸 배우 차승원이었다. 블랙 라이더 재킷과 허리에 둘러 묶은 셔츠, 특유의 카리스마가 물씬 풍기는 포즈와 워킹 등으로 보는 이들의 시선을 한숨에 끌었다. 그 뒤를 배우 이기우, 모델 배정남과 그룹 씨앤블루 이정신 등이 따라 걸으며 풍성한 런웨이를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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