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콜렉션

샤넬, 몽환적 바다 심연의 세계로 빠져들다

2012-05-04 18:23:31

[김혜선 기자] 파리의 그랑 팔레에서 펼쳐진 샤넬 2012 S/S 레디-투-웨어 컬렉션은 몽환적인 바다의 심연의 세계로 빠져들게 한다.

모델들은 마치 현대의 요정처럼 대형 조개 껍질 속에서 나와 판타지 같은 바다 속 세계를 유유히 걸었다. 물고기, 산호초, 해초와 진주빛 해면은 모두 한 점의 추상화 같았다. 칼 라거펠트는 "바다 속 생명의 형상은 모두 굉장히 모던하고 아름다우며 시간을 초월하는 것이다” 라고 설명했다.

새로운 스타일은 매우 여성스러우며 가볍고 공기처럼 하늘하늘 거리는 것이 이번 컬렉션의 특징이다. 샤넬 룩들은 앞쪽은 남성적인 실루엣으로 뒷모습은 하늘거리는 실루엣으로 재정의 됐다.

정장은 자켓과 블루종을 섞어 재구성한 스타일로 소매가 짧거나 백라인이 짧아졌다. 비율을 재조정한 드레스의 소매는 볼륨이 들어갔다. 투명PVC로 만든 쁘띠 레인코트는 아름다운 프린트 장식이 돋보이고 마이크로 쇼츠와 청바지는 플라스틱 코팅이 되어 있으며 스커트에는 모슬린과 와플 실크가 많아졌다.

반짝거리는 실크 퍼프 드레스는 해초 레이스 장식을, 비즈 장식의 자켓은 실리콘을 달고 있으며 헤어진 실버 오간자가 달린 탑은 말미잘을 닮았다. 마치 파도가 물결치는 것 같은 블랙 트위드 위의 브레이드 장식과 자켓의 끝부분 처리는 마치 해파리의 촉수를 따라 만든 것 같다.

모델들은 블랙엔 화이트 부츠와 발목까지 레이스 장식이 올라오는 조리 샌들을 신고 있다. 클러치에도 진주 빛 조개나 화려한 가죽 장식 혹은 진주가 달려있고 실리콘 자수 장식의 가방은 작은 해파리를 닮아 있다.

샤넬의 퀼팅 가죽은 여러 겹 체인에 쌓여 있는 모습이 바다에서 막 건져 낸 보물 같다. 버튼이나 체인 벨트에도 진주를 사용하여 진주는 이번에 새로 나온 2012 봄-여름 레디-투-웨어 컬렉션의 룩을 한 층 돋보이게 한다.
(사진제공: 샤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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