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단독 연재, 빅뱅스토리 ③ - 빅뱅에겐 무언가 특별한 것이 있다

김하나 기자
2009-06-13 18:10:55
빅뱅스토리 ③ - 빅뱅에겐 무언가 특별한 것이 있다
그들은 ‘아티스트’ 라는 단어가 앞에 따라붙는 ‘아이돌 그룹’ 이다.
이름하여 ‘아티스트형 아이돌’.
그것은 기존의 우리나라 대중가요계에서는 거의 전무후무한 단어의 조합이다.

팬들은 그들이 데뷔하기도 전부터 그들이 어떤 과정을 거치며 노력을 했고, 어떤 능력을 갖고 있는지 속속들이 보아왔다.

학습과정을 통해 팬들에게 빅뱅은 인정 받을만한 실력을 이미 갖추고 시작하는 아이돌 그룹이었으며 하물며 그들을 ‘심혈을 기울여’ 키우고 있다고 밝힌 것은 아이돌이라도 분명 음악적으로 완성도 높은 실력을 가진 그룹으로 키워낼 것이라는 신뢰를 쌓고 있는 YG Entertainment였다.

YG는 양현석 대표의 이미지를 수반하여 수익을 추구해야 하는 기획사임에도 불구하고 YG Family라는 명칭을 대명사처럼 사용할 정도의 끈끈한 연대감과 동시에 출중한 외모와 당시 유행하는 장르만으로 어필했던 여느 기획사들에 비해 힙합, R&B 등의 흑인필이 충만한 ‘한우물 음악’ 으로 승부수를 띄우는 기획사이다.

‘외모를 가장 보지 않을 것 같아서 YG에 지원했다는’ 빅뱅 대성의 말은 ‘대성의 굴욕’ 이라는 제목으로 온라인에 화제가 된 바 있으며 외모 때문에 수많은 기획사에서 퇴짜를 맞았다는 거미, 휘성을 비롯해 가수의 외모 지상주의를 정면으로 비판한 ‘Break Away’ 뮤직비디오로 화제를 모으며 데뷔한 빅마마까지…
YG는 현재 국내에서 제대로 된 음악, 그것으로 대중에게 어필한다는 이미지를 가장 진하게 풍기는 대형 기획사인 것.

◎ 아이돌 그룹에 대한 편견을 버려!!

YG를 등에 업고 시작한 빅뱅은 여느 아이돌 그룹과 비교해서 출발지점부터 다른 것인지도 모른다.

특히 YG가 처음으로 제작하는 10대 아이돌 그룹이면서 장기간의 연습기간, 어리지만 꿈을 향해 달려가는 멤버 개개인의 꾸미지 않은 열정과 더불어 놀라운 춤, 노래, 래핑 등의 실력과 패셔너블함까지 선보일 수 있었던 리얼 다큐멘터리는 TV라는 매체의 파급력과 더불어 이들의 실력을 속속들이 보여줄 수 있는 가장 좋은 통로가 된 것.

이들이 아이돌 그룹임에도 멤버들이 모두 작사와 작곡을 맡는다는 사실은 빅뱅을 여타 아이돌 그룹과 가장 확실하게 구분하여 ‘아티스트’라는 단어와 맞닿게 해주었으며 리더 지드래곤이 무대에 오르기 전 ‘놀러가자’ 라고 말한다는 것은 무대와 음악을 즐기는, 역시 아티스트적 관점의 연장선상으로 해석되기도 한다.

그래서 이들은 현재 국내 가요시장에서 거의 유일무이하게 ‘음악팬’ 들과 ‘소녀팬’ 들에게 고른 지지와 음악적인 신뢰를 동시에 받는 아이돌 그룹이다.


◎ 빅뱅이 입으면 유행이 된다.
이들은 천편일률적인 외모도 아닐뿐더러 이들이 입는 의상과 안무 또한 다른 아이돌 그룹들과는 차별화 되어 자유로움을 기본으로 한 세련된 스타일과 패션을 추구한다.

아이돌 그룹은 기본적으로 온라인과 영상, 트렌드에 민감한 젊은 혹은 어린 계층을 타겟으로 한다. 이러한 고객 타겟에 맞추어 따라 하고 싶고 할 수 있는 빅뱅의 스타일링과 패션 또한 여타 아이돌 그룹과의 큰 차이점인 것.

선을 딱 그어놓고 동떨어져 동경의 눈으로 바라보기만 해야 하는 ‘각잡힌 오빠’들에 비해 손만 뻗으면 닿을 수 있을 것 같은 ‘친근한 동네 친구 빅뱅’ 의 이미지는 자연스러우면서도 세련된 패션 스타일링에 있으며 데뷔 때부터 그들의 패션은 ‘빅뱅 스타일’ 이란 이름으로 스트릿 패션의 대명사가 되었다.

일례로 지난해 조사된 ‘스타 마케팅 브랜드 지수(SMBI)’ 에서 빅뱅은 쟁쟁한 스타들을 모두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소비자로 하여금 브랜드의 호감과 신뢰, 구매욕을 높이는 데 가장 큰 영향력을 발휘했다는 뜻.

이들은 이미 인정받고 시작한 ‘확실한 음악성’ 위에서 신나게 판을 벌이고 놀 수 있는 트렌디 아이콘이 된 것이다.



한경닷컴 bnt뉴스 김하나 기자 hellohana@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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