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스타일링

보여줄까, 말까? 애간장 녹이는 란제리 패션

최지영 기자
2010-06-24 11:24:38

몇 해 전부터 여성들의 차림이 조금 수상쩍었다. 속옷에 부쩍 신경을 쓰기 시작하더니 급기야 속옷을 보여주기에 이르렀다.

과거 미니스커트만 입어도 손가락질 당했던 때를 생각하면 상상할 수도 없는 패션이지만 바야흐로 시대는 20세기, 겉옷과 속옷의 경계가 무너져 ‘란제리 패션’이라는 스타일이 생겨나기 시작한 것.

헐리웃 배우나 TV 속 연예인들이 과감하게 입고 나오면서 점점 패션 트렌드로 자리 잡은 란제리. 옷 좀 입는다는 당신이지만 아직도 란제리 패션이 어색하고 불편한가? 그렇다면 당신은 애석하게도 패셔니스타라는 타이틀을 내놓아야만 할 것 같다.

화보 속 스타들은 어때?


최근에는 스타들의 화보 속에서도 란제리 패션을 많이 볼 수 있다. 란제리 패션이 트렌드로 자리 잡은 탓도 있겠지만, 사실 란제리만큼 여자를 섹시하게 보이도록 해주는 아이템도 없기 때문.

화보 속 란제리 패션은 화보이기 때문에 조금은 과감하다. 브라를 직접적으로 노출함으로써 더욱 강렬한 팜므파탈적인 섹시함을 보여준다.

호란과 장신영은 망사나 헐겁게 짜인 니트에 블랙 브라를 매치해 브라가 선명하게 노출되어 다소 파격적인 모습을 보였다. 반면 박화요비는 요즘 유행하는 시스루 소재 안에 브라를 비칠 듯 말듯 매치해 오히려 더욱 가녀린 듯 섹시한 모습이다.

한 패션의류 화보 속 신세경은 코르셋디자인의 상의를 입어 그야말로 속옷이 겉옷이 되는 패션을 연출했다. 최근 컴백한 이정현도 무대에서 파격적인 코르셋스타일의 란제리 패션을 선보여 이슈가 된 바 있었다.

일상에 적용하기

화보 속 스타들처럼 과감하게 입을 수는 없지만 일상에서도 란제리 패션 연출은 가능하다.


TIP 1 시스루를 백분 활용하자.
올 여름 최고 유행아이템인 시스루룩은 어느 의류 매장을 들어가도 즐비해져 있을 것이다. 시스루 소재는 시원해 보인다는 큰 장점이 있지만, 그보다 가장 여성스러워 보이는 아이템으로 여성들의 인기를 독차지 하고 있다.

여기에 이번 시즌 플라워 프린트가 가미된 시스루룩이 유행하니 란제리 패션을 완성하기에 더없이 좋은 아이템이다. 옷의 컬러와 유사한 속옷을 입고 그 위에 시스루 원피스나 블라우스를 입어주면 은은하게 속옷이 비치는 러블리 섹시룩이 완성 된다.

최근에는 옷의 뒤판만 시스루로 되어 있는 옷들이 많이 출시되어 앞에는 속옷이 보이지 않고 뒷모습만 브라가 노출되어 훨씬 부담 없이 란제리룩을 소화할 수 있다.


TIP 2 끈만 보여도 란제리룩!
이러나저러나 도무지 브라를 보일 자신이 없는 이들은 브라끈을 잘 매치하는 것도 란제리룩을 완성하는 방법.

점점 노출의 강도가 세지면서 과감히 어깨를 들어내는 옷들이 많아짐에 따라 브라끈은 자연스럽게 보여지게 되었다. 이럴 경우 이전에는 브라끈을 떼어낸 상태에서 끈 없이 착용하거나 투명 브라끈을 착용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최근에는 이러한 옷에 맞춰 다양한 컬러, 화려한 큐빅 장식 등 브라끈의 종류도 다양해짐에 따라, 브라끈 만으로도 각기 다른 느낌의 란제리룩 연출이 가능해 졌다.

노멀 하지만 스타일리시해 보이고 싶다면 특별한 장식 없이 브라끈의 컬러만으로 포인트를 주자. 상의의 컬러에 맞게 잘 매치하면 깔끔하면서 세련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좀 더 화려하고 톡톡 튀게 큐빅이나 메탈 구슬 소재로 된 끈을 매치해 자신만의 개성을 표현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한경닷컴 bnt뉴스 최지영 기자 jiyoung@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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