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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패션으로 미리 보는 “2015 트렌드 패브릭”

2014-04-11 10:48:11

[최원희 기자] 패션업계의 움직임은 늘 한 발 빠르다. 아직 2014의 여름이 채 오기도 전이지만 패션계의 2014 시즌은 벌써 막을 내렸다.

발 빠른 패션업계를 위해 트렌드 전문가 그룹 인터패션플래닝에서는 1516 F/W시즌을 위한 ‘컬러&메테리얼 트렌드’ 세미나를 진행하며 파리 마켓의 트렌드 조사를 바탕으로 한 트렌드 패브릭을 제시했다.

파리 패션 시장은 2014 시즌 대비 투명한 감각의 패브릭은 비중이 줄어들었지만 스웨터와 같은 니트 패브릭은 여전히 큰 비중을 차지하며 등장했다. 또한 차분해진 패션 시장 속에서는 보다 단순하면서도 스포티한 감각의 패브릭을 택하며 ‘마켓성’을 고려한 디자인들을 선보이고 있었다.

평소 패셔니스타로 소문난 이들은 빠르게 변화하는 패션 시장을 이미 읽은 듯 했다. 공식석상에서 2015 시즌의 시장을 간파하며 발 빠른 스타일링을 선보인 것을 보니. 그렇다면 2015 시즌 트렌드를 미리 읽어낸 스타로는 누가 있을까.

#1 고준희-서은채, 실크&쉬폰의 부드러운 감성을 터치하다


실크와 쉬폰 소재는 디자이너들에게 있어서 절대적으로 빼놓을 수 없는 소재다. 이 패브릭들은 2014년 대비 비중은 줄어들었지만 탑, 블라우스, 드레스 등에 사용되면서 여전히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다.

시사회에 참석한 고준희와 서은채는 흔히 비단 소재라 인식되는 라이트하면서도 부드러운 감각을 지닌 실키한 패브릭의 옷을 선택하며 트렌드 세터의 면모를 보여줬다.

평소 패셔니스타로 유명한 고준희는 실키한 소재로 드레이프 지게 디자인된 아슬아슬한 의상을 올블랙 패션으로 소화해냈다. 또한 미스코리아 출신의 늘씬한 각선미를 지닌 서은채는 쉬폰 소재가 사용된 블랙 컬러의 드레스를 우아하게 소화해내며 화제덤에 오르기도 했다.

여성스러우면서도 도발적인 이 소재는 기본적으로 오피스룩, 매니쉬룩 등 다양한 무드를 넘나들며 패션계를 점령하고 있었지만 원색 계열의 톤보다도 무채색 계열의 톤들이 주로 사용되며 우아한 느낌을 자아내고 있었다.

#2 문근영-서현, 90년대 무드의 패브릭을 끌어올리다


지나치게 빈티지 해 보일 수 있다. 혹은 지나친 펑크 무드를 자아낼 수 있다. 이 둘은 데님과 레더를 스타일링함에 있어 가장 주의해야 할 점이다.

2015 시즌에는 1990년대의 대표적 패브릭으로 불리는 데님과 레더 소재로 디지털 이전의 레트로 모던 방식의 디자인들이 선보여지고 있었다.

데님 소재는 박시한 스타일의 아우터로 등장하는 것과 같은 아웃 라인의 변형과 동시에 후가공의 비중이 커지며 전체적 형태를 좌우했다. 그리고 레더 소재는 얼핏 테니스 웨어를 연상시키는 플리츠 스커트와 H라인 스커트의 믹스매치로 스포티한 감각을 더하고 있었다.

과거를 현재로 끌어올리는 과감한 선택을 한 문근영과 서현은 이 아이템들을 탁월한 패션 감각으로 멋지게 소화해냈다는 평이다.

#3 성유리-윤승아, 기하학적 패턴 vs 애니멀 프린트


안정적이면서도 시크한 분위기 속의 파리 패션 마켓에서는 지나치게 장식적인 요소는 배제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대신 레오퍼드 스트라이프나 신발의 굽에 애니멀 프린트가 들어가는 것과 같은 비중을 줄인 채 다양한 패턴이 등장했다.

2015 시즌의 트렌드는 성유리가 입은 플레어 스커트 라인의 우아함을 강조한 기하학적인 프린트나 윤승아가 입은 레오퍼드 재킷에서도 살펴볼 수 있었다.

이들은 프린트 패턴을 강조하기 위해 전체적 스타일링은 블랙 컬러로 마무리하며 프린트 아이템을 강조해주었다. 이 역시 대세에 따르는 비중 조절을 한 트렌드 리더 다운 선택이었다.

#4 남규리-정려원, 지루하지 않은 스트라이프&플라워 패턴에 물들다


다소 조용한 흐름 속에 떠오른 패턴은 단조로운 스트라이프 패턴이었다. 하지만 스트라이프 패턴은 마냥 조용하지만은 않았다. 줄의 얇기를 조절해 심플하면서도 미니멀한 느낌으로 선보여지는가 하면 서커스단을 연상시키는 듯한 발랄한 느낌의 스트라이프 스커트가 등장하는 것을 살펴볼 수 있었기 때문.

반면 플라워 패턴은 안정적인 시장 속에서 눈에 띄게 화사해졌다. 다른 패턴과 패브릭에서는 사용되지 않았던 화려한 컬러들부터 고급스러운 골드 컬러의 패턴까지 다양한 컬러로 패션 마켓을 수놓은 것.

남규리는 청순한 이미지에 마린 무드의 스커트를 매치하며 발랄함을 더했고 평소 레이어드 스타일링의 대명사로 불리어지는 정려원은 골드 컬러의 우아한 플라워 패턴 원피스를 착용하며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더했다.

트렌드 조사에서 알아본 2015/16 파리 패션 시장은 서정적이고 네추럴한 감각과 동시에 미니멀하고 시크한 느낌이 더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발 빠르게 패션계를 탐방하고 싶다면 트렌드 컬러와 페브릭을 참고해 패셔니스타로 이름 난 스타들의 패션을 살펴볼 것을 추천한다.
(사진출처: 인터패션플래닝-아포스트로피, 프로모드, 막스마라, 버버리 프로섬, 트루 트루사르디, 에트로, 월터 스테이져, 산드로, 망고, 마시모두띠 매장 디스플레이 및 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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