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스타일링

명절에 안 먹은 척, 패션으로 커버하기

2014-09-10 09:14:34

[김보람 기자]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 식욕이 왕성한 이 계절에 정말 큰일 날 소리가 아닐 수 없다.

가족 간의 정감이 풍성함과 동시에 칼로리 높고 맛있는 음식 또한 풍성한 추석 명절. 올해는 그 어느 때보다 가까이서 밝게 빛을 비춰준 슈퍼문 덕에 그 풍요로운 마음이 배가된 듯하다.

일상으로 돌아가기 전 바지를 올려 입다가, 원피스에 팔을 넣다가 또는 타이트한 티셔츠를 입고 거울 앞에 섰는데 깜짝 놀랐다면 주목해보자. 명절 후엔 늘 상 겪는 일이기에 당황하지 않고 커버할 수 있는 센스를 발휘할 것.

명절 동안 아무것도 먹지 않은 듯 신체 약점을 커버하기 위해 연출할 수 있는 팁은 무엇일까. 여기 모인 여성 패셔니스타들에게 배울 수 있다.

1. “그렇게 먹었는데도 배 하나 안 나왔어요”


과식 후 가장 먼저 반응을 보이는 배. 동그랗게 튀어나온 그들을 귀여워해주는 남자친구가 있대도 어느 정도 적정선을 지켰을 때의 말이 아닌가.

타이트한 패션은 말리지 않아도 고르지 않았을 테고 서늘해진 가을에 어울리는 트렌치코트를 픽업해보자. 여기서 벨티드 디자인을 선택하는 것이 완벽한 초이스 팁.

패셔니스타로 급 성장하고 있는 방송인 김나영은 올 블랙 패션의 진수를 선보였다. 세련된 선글라스와 부티 힐에 차도녀 같은 붉은 립과 볼드한 액세서리로 가을 여자의 표본을 상징하고 나섰다.

부담스럽지 않은 핏의 트렌치코트는 바디에 밀착하지 않아 배부른 나를 커버해주고 없어진 허리라인을 벨티드 디자인으로 강조할 수 있다. 앉고 서고 걷는데도 활동성이 편해 D라인이 된 배를 드러내지 않는다. 더욱이 콕 집을 수 있는 장점은 가을 길거리 그 누구보다 트렌디해 보일 수 있는 아이템이라는 점.

2. “내 팔 두께를 가늠할 수 있나요?”


안 그래도 두꺼워 고민이었던 팔이 명절 동안 기름진 음식만 먹어서인지 더 무겁고 살이 쪄 보이는 심리적인 고통을 누가 알아줄까.

옷장을 뒤지고 뒤져 찾아낸 펑퍼짐한 옷만이 나를 위로할 수 있을 것만 같다. 이게 웬걸. 거울 앞에 서 있는 나는 애 둘을 학교에 보내고 집안에 늘어진 전형적인 아줌마의 모습과 다름이 없다.

머금은 눈물은 훔치고 비책을 마련하고자 하니 영 해 보이는 맨투맨이 이를 해결해 주고자 나섰다. 최근 영화의 흥행을 몰고 있는 배우 손예진은 유니크한 일러스트 캐릭터가 수 놓인 박시한 맨투맨 스타일을 연출했다. 내추럴한 메이크업이 한 층 더 맑고 어려 보이는 스타일링을 완성한 것.

타이트함이 없는 맨투맨 아래 쇼트한 길이의 블랙 래더 스커트의 매치는 발랄한 이미지를 배가했다. 이러한 똑똑한 패션 연출로 신경 쓰이는 팔 살에 잠시 사람들의 시선으로부터 휴식을 줄 수 있다.

3. “내 다리는 아무 잘못이 없다고요”


“다리야 미안해” 식욕 좋은 주인에게 잘 못 걸려 고생하고 있는 내 허벅지. 명절에 날이라도 잡았는지 쉼 없이 먹어댄 탓에 팬츠가 터질 것만 같다.

두꺼운 다리를 콤플렉스로 생각하고 긴 팬츠를 고집하는 이들이 많은데 오히려 드러내야 하는 법이다. 허벅지에 비해 얇은 종아리의 경우 뼈대가 이루는 굴곡이 입체적으로 날씬해 보일뿐더러 혈액순환이 안될수록 더 부어가는 것은 익히 들어 잘 알 것이다.

자타 공인 패셔니스타 박한별은 붉은 가을 전사가 되어 나타났다. 쇼트 헤어 컷과 함께 더욱 세련되진 그의 패션은 역시 남달랐다. 무릎까지 내려오는 루즈한 셔츠 원피스 위에 박시한 레드 컬러의 상의로 레이어드해 볼륨감을 더한 것.

두꺼운 허벅지가 고민인 경우 무릎까지 내려오는 원피스나 박시한 티셔츠를 연출해보자. 앞에서 보는 다리와 달리 상대적을 근육의 발달이 덜 드러난 뒷모습의 경우 출렁이는 지방과 셀룰라이트를 가려줄 언밸런스 스타일을 초이스 하면 금상첨화. 퍼진 엉덩이도 허벅지도 신경 쓰임 없는 각선미로 당당하게 걸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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