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셔리

[History Talk] 니트계의 여왕, 소니아 리키엘

2014-10-27 10:09:00

[최원희 기자] “내가 니트를 사랑하는 이유는 그것이 마치 마법과도 같은 매력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실 한 올을 가지고도 너무나 많은 것을 할 수 있다”

블랙 의상에 부시시한 레드 컬러의 헤어 스타일, 오트쿠틔르의 구속적인 스타일이 아닌 몸에 딱 맞지만 편안한 스타일 위에 더해진 패셔너블한 감각. 니트계의 여왕으로 불리우는 소니아 리키엘은 여성들에게 행복을 주기 위해 브랜드를 시작했다.

임부복 스웨터를 시작으로 디자인을 시작해 현재는 다양한 스트라이프 색상의 니트와 스웨터를 바탕으로 하는 브랜드는 시대를 초월하는 혁명적인 디자인으로 세상을 놀라게 했다.

“패션이란 어느 전체로 볼 수 없고, 한 사람 한 사람 개인이 만들어내는 것”

1930년 5월 러시아인 어머니와 루마니아인 아버지의 슬하에서 자란 소니아 리키엘은 62년 자신이 입을 임부복을 직접 디자인한 것을 시작으로 패션계에 발을 디뎠다.

소프트한 울 소재, 앙고라, 모헤어를 이용한 디자인은 입은 듯 안 입은 듯 편안한 안정감을 갖고 있다. 최초의 작품들을 남편의 의상실에서 판매하던 그는 이혼 후, 68년 자신의 부티크를 오픈한다.

74년 솔기가 밖으로 드러나는 의상과 헴라인, 라이닝을 없앤 독특하고도 자유로운 스트라이프 의상은 실로 큰 호응을 얻었다. 이러한 새로운 시도에 프레스들의 반응은 냉담했지만 오히려 마니아 층을 형성할 수 있었던 계기가 되기도 했다.

“시크하다는 것은 인상을 남기는 거예요. 코트를 여미는 방법이나 팬츠를 조금 짧게 입는 식으로 말이에요”


후에 ‘니트웨어의 여왕’이라는 애칭을 얻은 그는 니트웨어도 트렌드할 수 있다는 것을 몸소 증명하며 개성 있는 스타일을 선보였다.

블랙 컬러를 자유자재로 이용하며 여성들의 자신 있는 부분은 보여주었고, 약점은 감추어주는 세심한 디자인으로 여성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작은 블랙 스웨터와 체크 수트, 버뮤다 쇼츠 등은 일반인들의 시선을 집중시키며 대표적인 아이템으로 떠올랐다.

또한 블랙 외에도 톡톡 튀는 컬러들을 사용한 소니아 리키엘의 컬러 팔레트는 일명 ‘봉봉 컬러’ 칭해지며 소니아 리키엘에게 관능적인 욕망과 패션의 향락주의자라는 별명을 안겨주기도.

“중요한 것은 감성을 창조하는 것. 여자들이 행복을 느끼기 위해 리키엘을 입었으면 좋겠다”


패션 분야 외에도 동화나 소설 등 문학 활동에도 조예가 깊었던 그는 꾸준한 창작 활동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다.

1983년 프랑스 문화장관이 수여하는 예술문화 부문의 황금 십자가상을 비롯 96년에는 레종 도뇌르 훈장을 받기도 한 그는 2000년대에 접어들면서 브랜드의 명예회장으로 남았다.

2007년 이래로는 그의 딸 나탈리 리키엘이 회장이자 아티스틱 디렉터로 브랜드를 일임했고, 2014년 5월부터는 새로운 디렉터 줄리 드 리브랑이 하우스를 전두지휘하게 되었다.
(사진출처: 소니아리키엘 공식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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