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스타일링

가을-겨울, 터틀넥의 매력에 빠져봐

2015-10-29 19:37:42

[김윤정 기자] 다가오는 11월, 옷깃을 스치는 바람은 더욱 가혹해질 예정이다. 하지만 남은 시즌 터틀넥만 있다면 몸을 잔뜩 웅크리지 않고 당당하게 매서운 바람에 맞설 수 있다.

여기서 잠깐. 터틀넥이라고 해서 어릴 적 엄마가 춥다고 목에 끼워주던 턱받이 같은 넥워머를 생각하면 오산이다. 몸에 착 감겨서 여성스러운 곡선을 드러내 주는 것에서부터 풍성하게 퍼지는 오버사이즈의 터틀넥까지 그때의 그것과는 차원이 다르니까.

특히 영화 ‘뷰티인사이드’에서 한효주가 베이식 핏의 코트 안에 다양한 터틀넥을 매치한 스타일링으로 화제를 일으키며 최근 트렌드세터 사이에서 꼭 갖춰야 할 패션 아이템으로 손꼽히고 있다.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올겨울은 터틀넥의 매력에 푹 빠져보자.

◆ CHIC


드러낸 곳은 얼굴뿐이다. 잠시 잠깐 고개를 돌리면 귀밑에서 목으로 이어지는 목선이 살짝 드러난다. 가릴 대로 다 가렸는데도 터틀넥을 입은 여성은 왠지 모를 섹시함이 풍겨 나온다.

모델 정호연과 배우 손태영처럼 접어입지 않고 목에 그대로 올라붙는 옷은 목선에서 어깨로 이어지는 라인을 깔끔하고 부드럽게 표현해낸다. 볼드한 이어링으로 포인트를 줘 터틀넥이 섹시하게 변신했다.

여성스러운 매력과 동시에 시크한 매력도 가지고 있는 터틀넥. 패셔니스타 공효진은 검은색 목 티에 빈티지한 워싱의 부츠컷 청바지 그리고 버건디 백으로 시크함을 한껏 살렸다. 윤아나 나나처럼 롱코트 이너로 슬림한 터틀넥을 선택하면 근사한 F/W 스타일링이 완성된다.

◆ COZY


목과 몸통의 품이 넉넉한 오버사이즈 터틀넥 니트도 인기를 끌 전망이다. 상체 라인을 다 드러내기 부담스러운 사람들은 다른 옷과 매치하기 훨씬 편한 오버사이즈 터틀넥에 도전해볼 것.

대신 하의까지 통이 넓은 걸 선택했다간 통통하게 보일 위험이 있다. 다비치의 이혜리처럼 짧은 스커트와 매치를 하거나 모델 장윤주처럼 스키니 진을 입어 몸매 어느 한 곳의 슬림한 라인은 드러내도록 하자.

오버사이즈 터틀넥을 입을 때 하나의 팁이라면 손예진처럼 머리를 깔끔하게 하나로 묶어주거나 일명 ‘똥머리’로 불리는 번 헤어를 연출해주는 것이 오버사이즈의 부한 느낌을 보완해준다. 길고 얇게 떨어지는 이어링도 시선을 가로가 아닌 세로로 향하게 해주는 아이템.

◆ MENS


터틀넥은 남성성을 드러내는 목젖이 가려져도 그들을 섹시하게 만들어주는 마법의 옷인 듯 하다. 매끈하고 유연한 실루엣을 가진 터틀넥을 선택해 재킷이나 코트 이너로 입어주면 지적이면서 분위기있는 가을 남성으로 변신할 수 있다.

한창 주가가 높아진 배우 유아인처럼 슬림한 블랙 터틀넥에 헤링본 재킷을 매치하면 클래식한 룩을 연출할 수 있다. SHINEE 민호는 네이비 색 터틀넥에 체크무늬 롱 코트를 매치해 앞서 유아인의 룩과 비슷해 보이지만 좀 더 데일리룩에 가깝다.

EXO의 수호는 브이 컷팅이 된 맨투맨 속에 화이트 컬러의 터틀넥을 매치했는데 전혀 어색하지 않고 계절에 맞게 따뜻해 보이는 장점이 있다. 노민우는 목의 반만 덮는 카키색 터틀넥에 가죽 소매가 돋보이는 같은 계열의 롱 코트를 입어 늦가을 분위기를 물씬 풍겼다. (사진출처: bnt뉴스 DB)

bnt뉴스 기사제보 fashion@bntnews.co.kr

▶ 난해함과 멋스러움 사이 ‘청청 복고패션’ 소화하기
▶ 가을 컬러를 닮은 패션 스타일링
▶ 나나-이청아-윤소희, 따라 입고 싶어지는 가을 스타일링
▶ 스타 패션으로 보는 2015 F/W 패션 키워드
▶ 커플 아이템의 본좌, 남녀 스웨트 셔츠 스타일링 TI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