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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르제이의 스타일라이프⑳] 인체의 아름다움을 살려 주는 황금비율 3:7

2020-03-18 12:06:16

“아름다움은 전체의 조화 속에서 발견된다. 이상적인 비율은 눈을 즐겁게 하고 마음을 안정시켜 준다”

저는 대부분의 시간을 SNS로 소통하며 보냅니다. 저의 일상을 공유하고 댓글을 통해 대화해요. 글과 사진, 영상으로 소통을 하는 만큼 부담 없이 편안한 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어서 ‘인친’들과 소통하는 시간이 무척 기쁘고 행복합니다.

SNS로 활동해 온 기간이 길어지다 보니 요즘은 마트나 행사장에 가면 가끔 저를 알아보고 인사해 주시는 고마운 분들을 만나기도 합니다. 모바일상에서만 뵙던 분들을 실제로 만난다는 자체가 아직은 너무 신기하고 또 반갑습니다.

이런 날은 제 피드에서도 ‘깜짝 만남’이 이야깃거리가 됩니다. 실시간 소통이 매력적인 이유가 바로 이런 점인 것 같아요. SNS 속 대화를 통해 짧은 만남의 아쉬움을 달랠 수 있거든요. 실제 만남은 찰나였고 인사는 짤막했지만 그 여운은 저에게는 오랫동안 지속되는 거죠.

실제로 저를 만난 분들은 의외라는 말씀을 많이 하세요. 피드에서 보던 것보다 수줍음이 많고, 생각보다 몸이 왜소하대요. 맞는 말씀입니다. 저는 낯가림이 심하고, 수줍음이 많고, 소심한 40대 중반 아줌마예요. 그리고 사진을 찍으면 170cm 같이 보이는 체형을 가진 키 161~163cm의 여자 사람이기도 합니다.

자랑은 아니지만 저는 사진을 찍으면 실제보다 더 커 보이는 것 같아요. 선천적으로 골격이 작고 선이 얇은 편인데 사진으로 보면 키도 크고 체격도 좋아 보이더라고요. 아마 비율 때문인 것 같습니다.

“여자를 위한 훌륭한 패션은 단순합니다. 인체의 아름다움은 더 강조해 주고 부족한 부분은 감추고 보완해 준다”

저는 어려서부터 몸이 작고 왜소해서 글래머러스하고 늘씬한 체형을 늘 부러워했던 것 같아요. 운동하면서 어깨와 힙, 허벅지 근육도 단련하고 꾸준히 식단조절과 다이어트도 했지만 타고난 체형은 쉽게 바뀌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옷을 입을 때 비율을 많이 고려합니다. 몸이 가진 콤플렉스는 옷으로 충분히 커버할 수 있어요. 상체와 하체, 어깨와 골반, 허리와 가슴의 비율만 잘 맞아도 몸은 훨씬 예뻐 보이거든요. 모델처럼 ‘예쁜 몸’ 하면 우선 길고 쭉 뻗은 다리를 떠올리죠. 한때 인기였던 ‘다리가 길어 보이는 학생복’이라는 광고를 기억하시나요? 이 광고에서는 상의와 하의가 3대7 비율을 이룰 때 다리가 더 길어 보인다고 했죠.

실제로 상의를 짧고 타이트하게 입으면 상대적으로 다리가 길어 보이는 효과가 있어요. 또 허리 여밈이 배꼽 위로 올라오는 하이웨이스트를 하의로 선택하면 상대적으로 상체가 더 짧아 보여 자연스럽게 ‘롱다리’ 패션이 완성됩니다.

빈약한 가슴과 굴곡 없는 몸도 옷으로 커버할 수 있습니다. 여자의 몸은 ‘곡선’이 생명이에요. 힙과 가슴 등에 적당한 볼륨감이 있을 때 더 예뻐 보이잖아요. 가슴이 빈약하다면 허리를 잘록하게 강조해 주는 옷이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가슴에 프릴이나 리본 장식이 더해진 티셔츠, 어깨부터 자연스럽게 흘러내리는 주름이 잡힌 블라우스로 상체를 풍성하게 연출해 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좁은 골반과 납작한 힙이 고민이라면 밑으로 갈수록 넓어지는 A라인 스커트로 시선을 분산 시켜 주거나 골반 부분에 포켓 장식이 포인트 된 아이템으로 힙에 풍성한 느낌을 살려보라고 추천해 드리고 싶네요.

얼굴은 이마와 코, 턱의 비율이 1:1:0.8 비율을 이룰 때 가장 아름답게 느껴진다고 해요. 몸은 상체보다 하체가 더 길어 보일수록, 허리가 잘록할수록 매력적으로 보입니다. 이런 비율의 힘을 이용해 나를 가꾸는 것이 ‘패션’이 아닐까 싶습니다.

옷을 잘 입는 법은 특별하지 않아요. 조금 더 예쁜 나를 만드는 것이 ‘스타일링’입니다. 주저 말고 지금부터 시작해 보세요.

패션&뷰티 크리에이터 김혜정 (벨르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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