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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패션위크 2012 S/S] 스트릿 패션피플, 여기에 모였네!

2011-10-24 10:18:29

[김진희 기자] 한 나라의 패션 추세를 엿보기 위해선 스트리커들의 모습을 살펴보면 된다. 그들은 유행과 트렌드를 기준없이 쫓기보다는 자신만의 개성을 살린 독특한 스타일을 선보인다. 이를 눈여겨 보면 시즌과 관계없이 옷에 자연스럽게 녹아든 그 나라의 문화를 엿볼 수 있다.

거리의 자유분방한 감성이 묻어난 이들의 패션은 스트릿 문화라는 하나의 흐름을 만들어냈다. 페이스헌터, 사토리얼리스트 등 스트리트 패션을 전문으로 다루는 블로그들이 패션잡지 못지 않은 인기를 누리는 것도 그 때문.

이처럼 둘째가라면 서러울 한국의 스트리커들이 총집결하는 시기가 있으니 바로 서울패션위크다. 수많은 패션피플이 다음 시즌의 트렌드를 누구보다 빨리 접하기 위해 쇼가 열리는 서울무역센터로 모여든다.

지금부터 캣워크를 걷는 모델에게 뒤지지 않는 길거리의 진정한 패션전도사, 스트리커들의 자유로운 패션 스타일을 알아보자.

롱코트의 무한변신


‘패셔너블’과 ‘스타일리시’가 최우선이 되어야 하는 패션쇼장에서 자연스러운 드레시함을 뽐낼 수 있는 가장 훌륭한 아이템은 누가 뭐라해도 아우터다. 그 중 서울패션위크를 찾은 많은 스트리커들이 다양한 컬러와 디테일의 코트를 자신의 잇 아이템으로 선택했다.

래글런 소매로 몸을 따라 자연스럽게 흐르는 실루엣을 나타낸 그레이 코트를 선택하거나 체스터필드 코트를 롤업 스타일의 팬츠와 매치해 가볍게 연출한 스타일링이 돋보인다. 각각 프린트와 패턴이 돋보이는 스카프로 포인트를 살려 스타일을 완성했다.

가을에 어울리는 클래식한 디테일의 트렌치 코트가 빠질 수 없다. 단추를 오픈한 셔츠와 레깅스로 시크하면서도 자연스러운 매력을 살리거나 날렵한 라인의 부츠로 스타일을 정돈한 깔끔한 스타일링도 볼 수 있었다.

라이더 재킷으로 느끼는 락스피릿


스트리커 하면 떠올리는 자유분방함을 가장 잘 나타낸 룩은 누가 뭐라해도 와일드한 락시크 무드를 느낄 수 있는 라이더 재킷 또는 바이커 재킷이다. 가죽이 전달하는 생생한 질감과 거칠 것 없이 재킷을 가로지르는 지퍼 장식의 과감함이 패션쇼장의 열기와 잘 어울렸다.

전통적으로 블랙 컬러의 가죽 재킷이 정석으로 여겨지지만 비비드한 레드 컬러의 가죽 재킷으로 개성을 살린 스타일링도 두드러졌다. 언더웨어를 드러낸 시스루룩과 퍼 소재의 모자로 도발적인 느낌을 가미하거나 그와는 반대로 모노톤의 심플한 느낌으로 연출한 스타일도 돋보였다.

라이더재킷을 선택한 이들 모두 스타일을 완성할 수 있는 발목길이의 스트랩부츠나 스니커즈, 워커 등을 착용한 채 쇼 장 안으로 들어선 것은 물론이다.

제약없는 무한 스타일링, 뉴트럴 컬러


2010 F/W에는 사람의 피부색과 비슷한 브라운, 베이지, 라이트 핑크 등의 뉴트럴 컬러가 차분하면서도 품격을 살리고 자연스러운 매력을 드러낼 수 있는 컬러로 재킷, 코트, 스웨터 등 많은 아이템에 활용되고 있다.

서울패션위크에서도 뉴트럴 컬러를 활용한 스타일링은 빛을 발했다. 한 스트리커가 착용한 루즈한 핏의 스웨터는 짧은 하의를 숨기고 리듬감 있는 도트 패턴의 스타킹과 플루피 모자로 귀엽고 깜찍한 이미지를 표현해 눈길을 끌었다.

박시한 핏과 독특한 절개로 미래적인 디자인의 트렌치코트 스타일링을 선보인 스트리커는 클래식한 구두와 스퀘어 백을 매치해 독특한 느낌의 아우라를 만들어냈다. 뉴트럴 컬러 본연의 클래식한 매력을 살릴 수 있는 재킷을 풍성한 퍼 아이템을 활용해 화려하게 연출한 코디도 돋보인다.

복고는 나의 힘


재치있고 명랑한 느낌의 복고풍은 스타일링은 스트릿 패션의 약방의 감초다. 할머니의 옷장에서 막 꺼낸 듯한 아이템들은 특유의 따뜻하고 포근한 감성으로 서울패션위크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단정하게 클로징한 단추가 교복을 연상케 하는 화이트 블라우스는 복고풍 스타일링의 베이직 아이템이다. 전통적인 체크 패턴의 롤업 팬츠와 블랙 미니스커트 등 단정한 단발의 헤어스타일과 만나 그 효과가 극대화됐다.

하이웨이스트의 코트를 원피스처럼 연출한 스트리커는 빅 프레임의 블랙 선글라스와 베레모, 보타이처럼 연출한 브라운톤의 스카프로 1970년대의 복고걸을 그대로 재현해 냈다. 아가일 체크의 삭스와 빈티지한 슈즈, 스퀘어 백의 조합도 매력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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