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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 그룹 가슴 노출 사건…무엇이 문제인가?

2012-02-02 11:21:51

[오가을 기자] 가요순위 프로그램에서 티아라의 멤버 화영의 가슴이 노출되는 사고가 발생하자 걸 그룹의 선정성 무대 의상과 퍼포먼스, SBS ‘인기가요’ 제작진에 대한 비난이 거세지고 있다.

1월29일 방송된 SBS ‘인기가요’에서 티아라의 화영은 안무 도중 옷이 흘러내려 신체 일부가 노출된 것. 이는 누리꾼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으며 올해 갓 성인이 된 화영은 마음을 추스르는 중이다.

걸 그룹이 등장한 처음부터 파격적인 의상으로 실력을 겨루어 왔을까. 이들의 과열 경쟁이 낳은 선정적인 안무와 노출의 원인을 알아보고 되짚어보자.


2000년대 초반에는 S.E.S와 핑클 등 청순하고 풋풋한 매력이 콘셉트인 걸 그룹이 대세였지만 2007년 2월 원더걸스를 시작으로 카라, 소녀시대와 섹시, 파격을 중점으로 둔 걸 그룹들이 데뷔했다.

올해까지 걸 그룹 열풍이 계속되면서 그 과열이 무대의상 노출, 선정성 논란 등의 문제가 야기되고 있다. 이렇게 과열된 걸 그룹들의 경쟁은 예술성을 빙자한 노출 퍼포먼스와 의상으로 시청자들의 관심을 끄는 데 집중됐다.

그래서 이번 티아라 화영의 신체노출 사건이 발생했고 앞으로도 이러한 사태가 벌어지지 않도록 걸 그룹들의 노출 경쟁을 재조명할 필요가 있다.

그 중 텔레비전 프로그램 뿐만 아니라 인터넷 매체에서 보이는 걸 그룹들의 민망패션 사진도 한몫 하고 있다. 이는 실시간으로 걸 그룹의 이름이 노출될 수 있는 수단으로도 이용되고 있다는 것이 문제.


온라인에서 유출되는 사진과 영상들은 정보 통신 기술의 발달과 높은 교육열로 인해 유치원생부터 온라인 매체를 자주 접하는 한국 어린이들에게 정서적으로 큰 문제가 될 수 있음을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국제소아학회지에 소개된 논문을 보면 드라마 ‘섹스앤더시티’와 같이 선정적인 드라마를 즐겨 본 아이들은 그렇지 않는 것에 비해 성적 비행에 빠질 확률이 2배나 높았다. 지금의 소녀들이 무대에서 성인 못지않은 춤 동작을 서슴지 않게 보이는 것도 이미 어린 시절 선정적인 매체에 노출되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또한 걸 그룹들의 노출은 미성숙한 소녀에 대해 정서적 동경이나 성적 집착을 하는 어른들의 롤리타 증후군 때문에 생겨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따라서 걸 그룹의 야한 의상과 무대 연출을 부추기는 것과 어린이들이 유해환경에 쉽게 노출되는 환경을 조성한 어른들의 각성이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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