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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를 유혹하는 남자 6명이 모여 무슨 일을?

2012-02-28 11:19:49

[곽설림 기자 / 사진 김강유, 이현무 기자] 과거 남성들과 여성들의 쇼핑 패턴이 많은 네티즌들의 공감을 사며 인터넷을 뜨겁게 달군 바 있다.

이는 몇 시간씩 같은 층을 맴도는 여성에 비해 자신이 필요한 것, 자신이 자주 가는 매장 하나를 정해 ‘볼일만 보고 나오는’ 남성들의 모습을 그려 놓은 것이다. 쇼핑문화를 아직 익숙하게 여기지 않는 국내 남성들의 분위기와 워낙 여성들에게 맞춰져 있는 매장 형태는 이와 같은 남성들의 단순한 쇼핑패턴을 뒷받침한다.

이는 남성 인터넷 쇼핑몰의 부흥을 가져온 큰 계기 중 하나다. 직접 매장에서 쇼핑하는 것에 부담은 느낀 남성들은 인터넷을 통해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고 자신이 원하는 의류를 구매한다.

특히 비교적 여성에 비해 코디네이션의 센스가 부족한 남성들을 위해 인터넷 쇼핑몰은 여자 친구보다 더 좋은 쇼핑 파트너인 셈이다.

이렇게 시장이 커지면서 남성들의 패션이 다양화됐다. 외국에 비해 남성들의 패션이 다양화되지 않았던 국내 남성들에게 다양한 패션을 접하게 하고, 이를 직접 눈으로 보여주니 남성들도 ‘옷 사는 재미’를 알게 됐다.

이러한 남성시장이 여성에 비해 약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은 아주 큰 오산이다. 웬만한 여성 쇼핑몰보다 충성도 높은 고객층과 센스 있는 코디의 제안으로 매출이나 규모로는 오히려 앞선다.

그래서 한경닷컴 bnt뉴스에서는 12월 기획으로 진행한 여성 쇼핑몰 촬영에 이어 국내 남성 쇼핑몰 계에서 우위를 선점하는 쇼핑몰 6개를 선정, 다양한 콘셉트의 화보를 진행했다. 이들의 화보촬영 현장을 낱낱이 살펴봤다.

진짜 남자라면? 수트를 입어라


남자 패션을 떠올리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아이템은 단연 수트. 호텔형 카페인 ‘1950 호텔’에서 진행된 이번 수트 화보는 블랙 수트로 진짜 남자의 모습을 선보이며 이전과 완전 다른 모습을 선보였다.

스튜디오에서의 편안한 분위기는 온데간데없이 모두 묵직한 분위기로 진짜 남자를 표현한 이번 자리에서 멋남의 모델 오동석씨는 모델들의 묘한 신경전을 살짝 털어놨다.

오동석씨는 “처음 모델 6인에 선발되었다는 소식에 부담감이 있었죠. 촬영 전까지 잠을 이루지 못할 정도였으니까요. 모델들 사이에서 묘한 신경전이 있었죠. 하지만 그 신경전도 즐겁게 즐기는 분위기였죠”라고 말했다.

노홍철닷컴의 모델 김희대씨는 “혼자 촬영하다가 이번에 처음으로 여러 명이서 촬영해 즐거웠어요. 제가 가장 어려서 형들이 좋게 봐준 것도 있었고…. 특히 야외촬영에 블랙 수트는 가장 마음에 드는 컷 중 하나입니다”고 전했다.

청바지와 셔츠, 남자 패션의 시작


청바지는 남녀노소 누구든 하나 정도는 가지고 있을 아이템으로 이는 모델 본연의 매력을 알아볼 수 있는 최적의 아이템이다. 이날 촬영한 6인의 대표 모델들은 베이직한 청바지와 화이트 셔츠만으로도 멋진 스타일을 자랑해 주위 스태프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즐거운 분위기에서 진행된 이번 화보는 그간 개인촬영에 익숙해져 있던 모델들에게는 어려움이 따랐다. 하지만 금방 그 분위기에 익숙해져 즐거운 분위기로 촬영에 임했다는 후문이다.

화보에 참석했던 호빗타운의 대표를 겸직하고 있는 모델 임병조는 “낯선 환경과 장소의 촬영이라 어색했어요. 하지만 재미있고 신선한 경험이라 즐겁게 촬영에 임했죠. 동종업계의 친구들이 함께 모여 촬영할 기회가 또 있을까요?”라며 촬영 소감을 전했다.

올 봄 잇 키워드! 비비드 컬러


올 봄 가장 떠오르는 패션 트렌드를 손꼽자면 단연 비비드 컬러다. 이번 화보는 이러한 비비드 컬러의 인기에 힘입어 비비드한 아이템들로 가득 채워진 화보를 진행했다.

도시그리고남자의 모델 이성현씨는 “올 봄 화려한 색감을 띄는 아이템이 강세죠. 그래서 아웃도어 아이템이 유행을 끌지 않을까요? 화려한 컬러감에 스타일, 기능성까지 갖췄으니 이 모든 것을 잘 활용하면 최고의 멋쟁이가 되지 않을까요?”라고 전했다.


각자 컬러풀한 아이템들을 한데 묶어 새로운 느낌을 냈다. 각자 원근감을 주어 새로운 시도의 화보촬영을 진행했다.

평소 유니크한 스타일을 즐긴다는 아보키의 모델 박형석씨는 “워낙 유니크한 스타일을 좋아해 평소 비비드한 아이템도 즐기는 편이예요. 이번 시즌 비비드 컬러가 유행이라니 그간 선택하지 못했던 ‘과한’ 비비드 아이템도 선택하면 좋을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생기발랄, 프레피룩 봄의 느낌을 더한다!


프레피룩으로 진행한 마지막 단체화보에서 이들은 정말 친한 친구의 느낌을 냈다. 스타일까지 프레피룩이니 몇 년을 함께한 학교 친구처럼 친근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제로백의 모델 원병희씨는 “단체 촬영할 때 화기애애하고 재미있었어요. 편안한 스타일을 좋아해 프레피룩도 편안하면서 누구든 쉽게 매치할 수 있는 스타일로 꾸며봤어요. 사실 웃는 게 어색해 잘 안 웃었는데 즐거운 분위기라 재미있게 촬영을 진행했던 것 같아요”라고 화보 촬영장 분위기를 전했다.

이들은 모두 이번을 시작으로 모두 끈끈한 친밀감을 갖게 되었다며 입을 모았다. 함께 커가는 남성쇼핑몰 시장이 이번 계기로 인해 서로 윈-윈(win-win) 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헤어 메이크업 협찬: 라뷰티코아, 장소협찬: 1950 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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