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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스트릿패션] 뉴욕 패션위크, 2015 S/S 트렌드를 이야기하다

2014-09-23 09:51:38

[최원희 기자/ 사진 문소윤 뉴욕통신원] 패션 도시가 분주해졌다. 일 년에 딱 두 번 전세계 패션피플을 한 자리에 모으는 2015 뉴욕 S/S 패션위크가 지나갔기 때문.

트렌드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패셔니스타들이 알려주는 시즌별 트렌드는 정확하고도 예리하기에 패션업계 종사자들은 민감하게 반응하고, 날카롭게 스캐치한다.

다가오는 트렌드를 예측하는 이 곳 패션은 간결하지만 다채로웠다. 레드와 옐로우 컬러를 이용한 스타일링은 꽃이 만개한 화사한 봄을 연상시켰고, 청초하면서도 단아한 소녀를 그리는 엠브로더리 기법을 사용한 아이템은 추운 겨울의 끝을 예고했다.

화려한 패턴들 사이에서 눈에 띄는 스타일은 단연 믹스 앤드 매치 스타일링이었다. 디자인의 한 요소로 자리잡은 믹스 앤드 매치 스타일링은 상상을 초월하는 다양한 무드를 연출해내며 뉴욕 거리를 화려하게 수놓았다.

# TECHNIQUE-EMBROIDERY


시크한 패셔니스타들로 넘쳐나던 패션위크는 사랑스러운 여성들로 가득 매워졌다. 스위스의 어린 소녀를 연상시키는 엠브로더리 소재가 주목 받기 시작하면서 화이트 혹은 블랙 컬러의 레이스 소재들이 거리 위로 대거 등장한 것.

겉감은 레이스 소재를 사용하되 안감은 일반적인 면 소재를 덧대어 소녀스러운 이미지를 자아내는 미디 스커트, 다소 평범한 디자인에 사랑스러운 레이스 소재로 마무리한 원피스, 심플한 로퍼 위로 올라온 사랑스러운 양말 포인트까지. 작은 아이템 하나만으로도 전체적인 분위기를 화사하게 바꾸어놓는 엠브로더리 기법은 그간의 봄을 화사하게 수놓았던 플라워 패턴을 대신하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 COLOR-RED


F/W 시즌을 논하는 데 있어 레드를 빼놓는다면 섭섭해할 패션피플이 적지 않으리. 추운 겨울을 따뜻하게 데워줄 레드 컬러의 바람이 겨울의 여세를 이어 봄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옐로우 컬러와 레드 컬러를 적절하게 이용한 패션피플은 당당하면서도 거침이 없었다. 채도가 살짝 낮은 버건디 컬러와 머스터드 컬러의 조화는 톡톡 튀면서도 화사한 봄을 맞이하기에 충분했고, 선홍색의 올레드 컬러 스타일링은 선선한 봄바람과 맞물려 따뜻한 느낌을 자아냈다.

2015 S/S 시즌을 고려한다면 버건디부터 스칼렛 레드 컬러까지, 다양한 레드 컬러에 주목해볼 것.

# STYLING-MIX&MATCH


몇 번을 강조해도 부족함이 없는 스타일링 포인트로는 단연 믹스 앤드 매치가 자리잡았다.

2014년 공식적인 트렌드 코드로 ‘놈코어’가 자리잡으면서 집 안의 옷장을 뒤적거리던 트렌드 세터들은 2013 시즌 아이템들을 과감하게 꺼내 들었고, 적절히 어레인지하며 ‘평범하지만 평범하지 않은’ 스타일링의 진수를 보여주었다.

깔끔하면서도 담백한 스타일링을 선보이기 위해 심플한 블라우스에 숏팬츠를 매치한 스타일링은 미니백과 빅백이 더해져 특별함을 더한다. 일명 냉장고 바지로 불리우는 폴리에스테르 소재의 배기팬츠 역시 여세를 이었다.

셔츠를 이용해 전체적으로 깔끔한 스타일링을 풀어내면서도 스냅백, 선글라스, 백과 같은 액세서리에 포인트를 가한 패셔니스타들은 ‘신상품’이 가득한 백화점이 아닌 옷장 속 케케묵은 옷들에 시선을 돌리고 있었다.

# PATTERN-PATTERN


몇 년간 주목 받았던 플라워 패턴 아이템이 지고, 에스닉한 혹은 톡톡 튀는 아이템이 떠올랐다. 패션업계의 리스크를 감소하기 위한 움직임 속에서 분화구처럼 펼쳐진 프린트 아이템은 특별하기보다 어디서 본 듯 익숙한 느낌이다.

2015년도 S/S 컬렉션에서 주목해야 할 것은 새로운 신상 아이템도, 화려한 액세서리도 아닌 2014 F/W 시즌의 여세를 이어갈 트렌드 키워드 ‘놈코어’라는 것이 증명되는 순간.

뉴욕 패션위크 속 디자이너들은 컷 아웃 포인트, 슬릿, 시스루, 미디 스커트 등 지난 시즌의 트렌드를 이어갔고, 구찌, 모스키노, 샤넬 등 하이엔드 브랜드는 어릴 적 혹은 1960년대로 시간 여행을 떠나며 추억을 되살려냈다. 2015년도의 트렌드 키워드를 확인하고 싶다면 지금 당장 옷장을 열어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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