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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일 色] 순수함, 단순함 속 빈틈없는 싸늘한 삭막함의 존재 ‘화이트’

2015-01-06 18:02:56

[함리라 기자] 화이트는 그레이, 블랙과 함께 무채색의 한 종류로 색상, 채도가 없이 명도로만 구분이 가능하다.

화이트는 물체 표면에 닿은 모든 빛을 반사하는 색으로 모든 색이 혼합된 색이라고 볼 수 있다. 그래서 왠지 빈틈없이 싸늘한 삭막함의 존재감이 느껴지는 절대적이면서 순수한 컬러다.

역사상 시작과 부활에는 늘 화이트가 함께 했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깨끗함, 순결함을 상징하는 색으로 지나치게 사용되면 공허함과 지루함을 주기도 한다.

흰색은 명도가 가장 높아 밝고, 가볍게 인식된다. 레드와 블루처럼 컬러에서 느껴지는 온도감은 없으나 우리가 흰색으로 느끼는 형광등 불빛은 차갑게 느껴지는 반면 우유의 흰색은 따뜻함이 느껴진다.



지난 시즌에 이어 BLACK & WHITE가 여전히 컬렉션에서 주요하게 제안된다. 블랙과 화이트는 각각 헤드 투 토우(head to toe)로 제안되기도 하며 서로 간의 콤비네이션을 통해 시즌 키 컬러로 제안되기도 한다.

테일러드수트, 캐주얼 재킷, 콘트라스트 포켓, 타이에 포인트로 활용되는 등 폭넓게 사용된다.


화이트의 가장 대표적인 의복은 웨딩드레스. 순결을 상징한다. 하지만 처음부터 웨딩드레스로 화이트가 입혀진 것은 아니다. 고대 그리스 시대에는 악령을 쫓는 의미로 붉은 드레스를 착용했다. 또한 로마시대에는 행운을 상징하는 노란색 옷과 붉은 베일을 착용했다.

중세 시대에는 결혼이 권력과 재력을 얻는 수단으로 이용되며 가문의 세력을 과시하기 위해 다채로운 컬러를 사용했다. 특히 16세기 말 무렵 스페인의 영향으로 권위로운 컬러 블랙이 사용되기도 했다.

19세기에는 코르셋에서 벗어나 엠파이어 스타일이 유행했다. 허나 인체의 아름다움을 자연스럽게 표현하려는 의도가 과도하게 지나쳐 보디 실루엣이 그대로 드러나기도 하며 몸에 더욱 밀착된 효과를 얻기 위해 얇은 머슬린을 물에 적셔 입기도 했다.

추운 겨울에도 역시 얇은 머슬린에 대한 많은 여성들의 광적인 유행은 사라지지 않아 폐렴으로 인한 사망자가 많았던 시기이다.


1. 라도
2. 오클리
3. 발렌티노
4. 리복


청결과 위생을 가장 중요시 여기는 의사의 가운, 실험실의 가운, 조리사의 유니폼 등 모두 흰색이다. 시각적으로 청결한 느낌을 줄 뿐만 아니라 오염을 바로 발견할 수 있어 기능적으로도 적절하다.

청결과 직결되는 비누, 세제도 대부분 흰색이 사용되고 있으며 컬러감이 느껴진다 해도 소량의 %가 함유되었을 뿐이다.

화이트를 좋아하는 사람은 공평하고 사사로움이 없는 사람이 많다. 자기방어적이며 정의감이 넘치며 높은 이상을 추구하는 완벽주의자 타입이 많다. 그런 성실한 성격으로 실용적이며 기능적인 면을 중요시 여긴다.

화이트는 지금 있는 것을 모두 지워버리고 새롭게 시작을 알려주는 재출발 되는 컬러이다.
(사진출처: CFT, bnt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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