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스타일링

셀레브리티의 스타일링 노하우 공개 ①

송영원 기자
2009-06-08 12:08:40

잡지나 케이블 TV를 조금만 눈여겨보면 연예인은 아니지만 사회 곳곳에서 유명인으로 활동하는 사람들이 있다. 파티 플래너, 푸드 스타일리스트, 플로리스트, 스타일리스트와 디자이너 등 주로 고감각을 요하는 직종으로 남자보다는 여자가 월등히 많은 것이 사실.

주목할 만한 것은 이들이 어떤 성장 과정을 거쳐 어떤 교육을 받았는지, 구체적인 활동 사항이 무엇인지는 잘 알려져 있지 않아도 트렌드를 좌지우지하는 주도 세력으로 자리 잡았다는 사실이다.

이들이 제안하는 라이프 스타일은 방송에서의 코멘트나 인쇄 매체의 컬럼 등을 통해 ‘문화’의 형태로 변신해서 발 빠르게 대중 사이로 퍼져나간다. 때문에 미디어에서는 패널이나 취재원으로 소비재 회사에서는 ‘오피니언 리더’로 받들어 모시며, 얼마를 들여서라도 섭외하고 관리하는 데 총력을 기울인다.

한 번 셀레브리티로 이미지를 굳히면 각종 파티나 행사에 우선적으로 초대되고, 수십에서 수백만 원 어치의 신상품을 증정받는 경우도 많다. 가장 큰 메리트는 빠른 시간 내에 자기 분야에서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셀레브리티(celebrity)’는 명사, 유명인이란 뜻으로 미국에서 일본을 거치면서 셀렙(celeb)으로 줄었고, 한국 사회에서는 단순히 유명인이라기보다는 ‘뭔가 있어 보이는 사람들’을 의미하는 말로 변했다.

전형적인 셀렙의 조건은 이렇다. 그럴 듯한 직업과 타이틀, 한 분야에 있어서의 전문성, 세련되고 쿨한 이미지와 화술, 경제적 여유로움, 약간 보수적인 듯하면서도 패셔너블한 스타일이다.

적절히 이용하는 블랙&화이트
블랙과 화이트는 권위와 우아함을 상징한다. 두 가지를 믹스해 빠삐용이 되라는 게 아니다. 블랙이나 화이트를 때에 따라 적절히 이용할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한국의 셀렙들은 파티 때 절대적으로 블랙을 선호한다. 시크하면서도 파워풀해보이기 때문이다.

반면 평소에는 화이트 톱이나 백 등을 자주 이용한다. 실루엣은 심플하면서 레이스나 비즈가 달렸거나 소재에 광택이 있는 등 어딘가 모르게 고급스런 느낌이 있어야 하는 게 포인트다.

액세서리의 연출은 옷 이상으로 중요하다. 유행을 너무 빗겨가지는 않되 절대 평범하지 않고 고급스러워야 한다. 예를 들어 골드 체인 액세서리가 유행이라면 체인의 형태나 길이, 마무리감이 그 어떤 시중 제품과도 달라야 하고, 도금이 쉽게 벗겨지거나 접합 부분이 드러나 보이는 등 싸구려 티가 나서는 안 된다.

디자인은 과감하고 예술성이 있어야 한다. 귀걸이 한 쌍과 목걸이, 벨트와 반지 등 전신을 통틀어 2~3점을 넘지 않으면서 각기 다른 아이템이 세트처럼 어울려야 한다. 이를 위해 시계와 구두까지 포함해 골드면 골드, 실버면 실버로 통일하는 것이 좋다.
(출처: 이선배의 잇스타일, 넥서스BOOKS)

한경닷컴 bnt뉴스 송영원 기자 fashion@bn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