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스타일링

셀레브리티의 스타일링 노하우 공개 ②

송영원 기자
2009-06-08 12:08:44

프로페셔널해 보이려면 반드시 좋은 가방이 필요하다.

셀렙에게 적당한 가방이란(데이용) A4 사이즈 서류가 들어갈 만한 크기의 숄더 백이나 토트 백으로 비싸보이지만 베이식한 느낌의 것이다. 예를 들어 루이비통이라면 멀티나 체리 블로섬 프린트가 아닌 모노그램이나 에피레더인 것이다.

그것도 흐늘흐늘하게 늘어지는 소재의 호보 백보다 형태가 잘 잡힌 토트 백이나 끈이 짧은 숄더 백 스타일이다. 이런 가방을 기본으로 화려한 파티용 클러치와 감각을 자랑하기 위한 트렌디한 디자인 원통형이나 사다리꼴, 메탈릭 혹은 페이턴트 레더(코팅한 유광 가죽) 소재 등을 상황에 따라 구사하는 센스가 필요하다.

외국 브랜드의 실크 소재 톱
이들은 같은 값이라도 웬만해선 국내 브랜드를 입지 않는다. 국내에 잘 들어오지 않는 외국 브랜드를 입는다는 것은 해외 생활에 익숙하다는 은근한 과시일 수도 있고, 어딘가 다른 분위기를 내야 하는 필요성 때문일 수도 있다. 하늘하늘하게 속이 비치는 실크 시폰이나 오간자, 우아한 광택이 나는 새틴 소재 아이템으로 고급스러움을, 이국적인 디테일로 개성을 표현해야 하기 때문이다.

클로에, 마르탱 마르지엘라, 샤넬 등 명품 브랜드를 제외하면 다이안 폰 퍼스텐버그(DVF), BCBG 막스 아즈리아, 까샤렐, 안나수이 등에서 이런 실크 소재 톱이 많이 나온다. 목덜미나 옆구리에 영문이 수놓아진 라벨과 케어 라벨이 비치는 것으로 쉽게 구별된다. 대신 하의는 심플하고 착용감이 좋은 진이나 샤넬 라인 스커트로 활동감을 살리는 게 보통이다.

카리스마 있는 헤어스타일
셀렙의 카리스마를 표현하기 위해서는 헤어스타일도 달라야 한다. 셀렙들이 가장 선호하는 헤어스타일은 중간 길이의 웨이브 헤어와 올백의 포니테일, 뱅이나 비대칭 보브 스타일이다. 중간 길이의 웨이브 헤어는 여성스럽고 우아한 이미지를 극대화시키는데 방금 전 퍼머했거나 세팅한 느낌이 아니라 자연스러워야 한다.

올백의 경우 스타일링제를 발라 한 올도 흘러내리지 않도록 완벽하게 다듬어야 한다. 강하면서도 세련돼보이기 때문에 파티나 인터뷰, 클라이언트와의 미팅에서 자주 활용되는 추세다.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에서 편집장으로 분한 메릴 스트립의 비대칭 보브 스타일은 지적인 이미지를 강하게 풍긴다.

잘 다듬은 손톱과 발톱
화려해선 안 되며 그저 깔끔해야 한다. 베이지, 핑크, 실버 등으로 물 한 번 닿지 않은 듯한 손으로 연출하는 게 포인트다. 네일 살롱에 일주일에 한 번씩 가고, 색상을 선택할 때도 보기에 예쁜 것보다 피부 톤에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것을 선택한다. 몸의 다른 부분보다 손톱이 지나치게 튀는 것은 좋지 않다. 셀렙들은 거의 3계절을 샌들을 신기 때문에 손톱만큼이나 페디큐어에도 신경을 쓴다.

중간 톤 혹은 스모키 아이를 세련되게 구사한 메이크업
귀엽고 선명한 일본식 메이크업이 아니라 시크하고 성숙한 서구식 메이크업이 정답이다. 한 톤 가라앉은 하늘색이나 잿빛, 녹색 등의 아이섀도를 보일 듯 말 듯하게 바르거나 스모키 메이크업으로 위아래 아이라인을 가장 진하게, 바깥으로 나갈수록 연하게 그러데이션한 모노 톤 화장을 한 눈에 베이지, 인디언 핑크 등 누드 톤의 립스틱을 매치한다. 간혹 눈은 거의 노메이크업으로 하고 입술에만 빨간 색이나 진한 핑크를 바르는 스타일로 강한 개성을 표현하기도 한다. (출처: 이선배의 잇스타일, 넥서스BOOKS)

한경닷컴 bnt뉴스 송영원 기자 fashion@bn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