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스타일링

킬힐에 지친 그대여~ ‘스타일’을 포기할 것인가?

2009-07-01 18:03:55

구두의 예술적 가치가 시즌을 거듭할수록 더해지고 있다. 그러나 발을 위험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함인 본래 의도를 지나쳐 여성들의 발을 더 화려하고 아름답게 만드는 것이 구두에게 주어진 중대한 임무가 되어버린 것.

이번 시즌 각 쇼에서 선보인 구두들을 살펴보면 원시부족 여신상이 굽이 되어 나타나는가 하면 섬세한 레이스를 곱게 박아서 넣은 고풍스러운 구두까지 등장했다. 쇼 당시 두 명의 모델이 넘어지는 아찔한 사고를 일으킨 주범 역시 위험천만하기 그지없는 20cm짜리 킬힐이다.

디자이너들의 눈부신 정성과 고뇌로 인해 여성들의 구두는 이제 발목 스트랩부터 가느다란 굽까지 어느 것 하나 신경 쓰지 않으면 안되는 까다롭고 새침한 애물단지가 되어버렸다. 장인의 손으로 빚어낸 조각품과 같은 구두를 발에 살짝 집어넣으면 여성들의 발걸음은 행복하고 날아갈 것만 같겠지만 기억해야 할 것은 킬힐은 정말로 아찔하다는 것.

건강의 지표인 발은 체중을 오롯이 떠받치면서 거친 바닥과 매일 마찰하게 되는 안쓰러운 부위이기 때문에 매일 높은 구두를 신는다면 당연히 발에 무리가 갈 수 밖에 없다. 또한 척추에 오는 위험까지 생각하면 아찔한 아름다움을 위해 포기해야 하는 기회비용이 너무 크다.

발이 편안하기 위해서는 대책이 시급하다. 매일같이 발에 무리를 주는 하이힐만 고집하기 보다는 가끔 발에 휴식을 주어야 할 것이다. 통통하고 짧은 전형적인 동양인 체형이라서 플랫 슈즈가 꺼려진다면 에스파드류를 추천한다.

에스파드류는 짚 소재로 만들어진 웨지굽이 안정적이며 캐주얼한 면 소재로 만들어져 여름날 피서지에서 특유의 내추럴함이 돋보일 수 있다. 투박해 보일 수 있지만 그 투박함이 주는 편안함은 생각보다 훨씬 크기 때문에 올 여름 많은 여성들로부터 사랑받고 있다.

에스파드류의 편안함을 제대로 즐기고 싶다면 지나치게 높은 것 보다는 6cm정도의 높이가 활용도가 높다. 발목을 끈으로 묶게 되어 있는 디자인의 경우 신었을 때 로맨틱하고 여성스러워 보일 수 있지만 자칫 발목이 두꺼워 보이고 다리가 짧아 보일 수 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피부색과 크게 다르지 않은 뉴트럴 톤을 선택하고 굵은 다리가 걱정된다면 발목에 묶는 디자인은 피하는 것이 좋다.

여성스러운 분위기의 시폰원피스와 롱스커트를 에스파드류와 매치하면 낭만적인 리조트룩을 스타일링 할 수 있다. 심플하고 절제된 디자인과 세련된 컬러의 에스파드류를 세련된 쇼츠와 매치하면 일상 룩으로도 얼마든지 활용이 가능하다. 이번 여름휴가 피서지에서는 심신에 상쾌함을 주는 에스파드류로 발 끝까지 여유를 만끽해보는 것이 어떨까.

한경닷컴 bnt뉴스 민소영 객원기자 minso@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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