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스타일링

변덕스러운 날씨, 옷차림은 어떻게?

최지영 기자
2014-05-21 00:02:56

기후가 달라졌다. 장마가 이어지면서 날씨가 연일 후텁지근하다가도 때와 장소에 따라 변화무쌍하다.

한강 부근에서 비가 엄청나게 쏟아졌는데 사대문 안에서는 그런 일이 있었는지도 모르는 경우가 적잖다. 비가 오다 해가 나고, 해가 떴다가도 갑자기 비가 오는 변덕스러운 날씨가 계속되는 까닭이다. 자연히 패션 코디법도 달라진 날씨에 따라 달라져야 한다.

청강문화산업대학 패션디자인과 위혜정 교수는 “장마철에는 고온 다습한 날씨 덕에 불쾌지수가 높아지기 때문에, 시원한 기능성 소재를 사용한 원색 계열의 의상을 선택하면 기분전환이 된다. 되도록 짙은 계열의 하의에 상의는 얇은 소재의 레이어드룩으로 연출하면 건강과 스타일을 모두 잡을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날씨에 맞는 센스 있는 옷차림은 옷을 입은 사람은 물론 주위 사람들까지 유쾌하게 만든다. 우중충한 날씨와 높은 불쾌지수를 날려 버릴 센스 있는 변덕날씨 패션 코디 법을 알아본다.

# 상의는 레이어드, 하의는 짧게~


오락가락하는 변덕날씨에 레이어드룩(겹쳐입기)은 필수다.

세련되고 빈티지한 느낌을 주면서, 기온 차가 심한 장마철에 쉽게 옷을 벗었다 입을 수 있어 건강과 스타일 모두를 잡을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얇은 면 소재를 활용한 긴 상의를 선택하거나, 반팔 티셔츠 위에 니트 롱 베스트나 카디건을 입으면 편안하면서도 세련된 느낌을 연출할 수 있다. 흰색 티셔츠나 탱크 톱 위에 반팔 카디건이나 짚업을 입어 심플하고 캐주얼 한 느낌의 레이어드룩을 연출할 수 있다.

장마철에 하의를 짧게 입는 것은 정석.

미니스커트가 부담스럽다면 무릎 길이 또는 7부 길이의 크롭트 팬츠를 입으면 빗물이 튀어 더럽혀질 염려가 없어 실용적이다.

스커트를 입는다면 폭이 넓거나 주름이 많이 잡힌 플레어스커트는 피하고, H라인 또는 과도하지 않은 벌룬 스커트가 제격이다. 흰색 스커트를 좋아한다면 혹시 모를 얼룩이 발생해도 지저분해 보이지 않도록 커다란 프린트 패턴이 있는 스타일로 변화를 주면 좋다.

긴 청바지는 한번 물에 젖으면 무거워지고 잘 마르지 않아 불편하니 하이힐을 가리기 위한 긴 기장의 스트레이트 진이나 와이드 팬츠 스타일은 피한다. 청바지를 꼭 입고 싶다면 스키니진을 입거나 스트레이트 진을 접어서 롤업 스타일을 시도해 보는 것은 좋은 아이디어다.

남성의 경우, 얇은 소재의 치노 팬츠나 적당한 두께의 마 소재 바지를 서너 번 접어 올려 복숭아 뼈 위로 살짝 발목이 보이게끔 9부 팬츠로 연출하면 세련돼 보인다.

# 산듯한 색상으로 기분까지 상쾌하게~


장마철에는 산뜻한 색상의 옷으로 기분까지 산뜻하게 바꿔주는 것이 좋다.

이번 시즌 유행 컬러인 노랑, 녹색 등 원색에 가까운 색은 더운 여름철 가라앉은 기운을 반전시킬 수 있는 색상이다. 그러나 너무 채도가 높은 강렬한 색상은 오히려 역효과를 낼 수도 있으니 포인트 정도로 사용하거나, 채도가 낮은 색상으로 골라 입는 게 무난하다.

빗물이나 흙탕물에 더럽혀지기 쉬운 하의는 다소 짙은 색을, 상의는 채도 높은 색상으로 코디하면 센스 있어 보인다.
우산이나 가방 등의 소품으로 원색 포인트를 주는 것도 좋다. 비비드 컬러나 형광 컬러로 포인트를 주면 밝고 시원한 느낌을 연출할 수 있다.

방수효과가 있는 젤리 소재의 가방이나 시원한 느낌의 왕골 소재 가방, 비닐 소재로 된 비치백도 산뜻해 보인다. 스카프는 답답하고 더워 보일 수 있으니, 네크라인 아래 쪽으로 내려 묶거나 구슬이나 원석을 엮어서 만든 액세서리로 대체해보자.

화려한 컬러와 디테일이 많은 옷보다는 심플한 의상을 즐기는 사람은 두꺼운 벨트나 주먹만 한 귀걸이 등 커다란 액세서리로 변화를 시도해보는 것도 좋다.

# 기능성 소재 하나면 문제없어!

색상이나 스타일도 중요하지만 장마철에 꼼꼼하게 따져봐야 할 것은 바로 소재이다. 리넨이나 폴리에스테르처럼 젖더라도 금방 마를 수 있는 소재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겉옷은 그물처럼 바람이 잘 통하는 메시 소재나, 물은 막고 땀은 배출하는 고어 텍스 같은 기능성 소재도 보송보송한 기분 유지에 도움이 된다.

쿨에버(Coolever) 소재 역시 수분 흡수와 건조가 빨라 몸의 수분과 체온 관리가 용이하기 때문에 장마철 각광 받는 소재이다.

축축한 날씨 탓에 옷이 잘 구겨지게 되고 스타일을 망칠 수 있는 만큼, 주름 가공(크리즈 가공) 소재나 시어서커 소재, 실켓 가공된 폴리에스테르 소재 등을 선택하는 것도 좋다.

정장을 입어야 하는 남성들에게는 쿨울 소재가 좋다. 까슬까슬한 표면이 시원하고 습기를 잘 흡수하지 않기 때문에 물방울이 묻어도 툭툭 털어내면 되어 편리하다.

100% 면은 비에 젖으면 쉽게 늘어나고, 마 소재는 보기만 해도 시원한 느낌을 주지만 비에 젖으면 원단이 손상되고 구김이 쉽게 생겨 장마철에는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고급스러운 실크 소재도 물에 약해 피하는 것이 좋다.

한경닷컴 bnt뉴스 최지영 기자 jiyoung@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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