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스타일링

일 잘하는 그녀, 스타일도 Good~

송영원 기자
2014-05-23 00:24:36
인간이든 동물이든 실제 능력을 알기 전에 외모로 그것을 가늠하는 습성이 있다.

다들 난 그렇지 않다며 손사래를 치겠지만, 우리가 얼마나 시각적 자극에 약한지는 누구나 아는 사실.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면접이다. 사람 됨됨이나 업무 능력을 평가하기 위함이라고는 하지만 그것을 외모에서부터 판단하려는 의도가 분명한 제도다.

디자이너나 패션 에디터, 홍보 담당자 등은 특히나 외모가 중요한 직업이다. 패션 에디터나 디자이너는 자신이 지향하는 패션관을 온몸으로 표현해야 한다. ‘어글리 베티(Ugly Betty)’ 와 같은 패션 에디터를 자기 매체의 간판으로 내보내고 싶어 하는 편집장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홍보 담당자라면 브랜드와 이미지가 맞아야 한다. 루이비통이나 에르메스 같은 하이엔드 브랜드 홍보 담당자로 지저분한 피부에 그런지 룩에 심취한 사람이 어울릴까?

다른 직업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나이트클럽 웨이터같은 옷차림으로 증권사에 취업하길 바라는 건 무리다. 재벌 후계자와 결혼하기를 꿈꾸면서 힙합 바지에 야구 모자 차림으로 일관한다면 그 꿈은 결코 이뤄지지 않을 것이며, 농활에 가면서 실크 드레스를 입은 사람은 옷까지 망칠 것이다. 목적에 따른 외모 가꾸기는 ‘현명한 매너’이며, TPO(Time, Place, Occasion)에 맞는 옷을 입기는 그 첫 단계인 것.

센스는 스타일리시하다
TPO에 맞는 스타일링


# 사무직

ICON- 전 미국 영부인 재클린 케네디, 배우 캐서린 제타 존스, 아나운서 김주하

LOOK- 격식 있지만 너무 튀지 않는 자연스런 스타일. 베이지, 그레이, 네이비가 기본이 된다. 블랙은 너무 딱딱한 느낌이라 오히려 좋지 않다. 일주일에 2~3일이라도 피팅과 소재가 좋은 재킷과 화이트 셔츠를 깔끔하게 차려 입으면 업무 능력이 좋아 보일 것이다.

늘어지는 니트웨어, 지나치게 여성스런 블라우스는 일하는 사람보다는 유한마담 같은 인상을 준다. 액세서리는 눈에 띄지 않는 것 두 점으로 한정한다. 목걸이와 반지, 귀걸이와 팔찌 식이다. 반지를 줄줄이 끼는 것도 프로페셔널해 보이지 않는다.

MAKE UP- 목 색상에 맞는 세미 매트 타입의 파운데이션을 바르고 하이라이터는 생략하거나 펄감이 가벼운 것을 사용한다. 눈 화장은 브라운이나 베이지를 바탕색으로 하고 매트하고 탁한 오렌지, 핑크, 블루 등 중간 계열 색을 포인트로 바른 후 짙은 브라운 섀도나 젤 타입 라이너로 윗속눈썹 라인만 또렷하게 한다.

립 라인은 분명하게 하고, 립글로스보다 립스틱이 좋다. 헤어스타일은 굵은 웨이브의 어깨 길이나 아래로 내려 묶은 포니테일이 이상적이다.

# 서비스직

ICON- 전 모나코 여왕 그레이스 켈리, 배우 오드리 헵번, 배우 마츠시마 나나코

LOOK- 환하고 빛나는 룩. 누구라도 마음을 놓을 수 있는 동화 속 천사 같은 이미지다. 파스텔 톤, 뉴트럴 톤(중간 계열) 위주로 여성스럽고 편안한 느낌을 강조한다. 똑 떨어지는 남성적 셔츠보다 소매가 약간 솟아오른 퍼프 소매 블라우스가 좋고 재킷보다 니트 카디건이 좋다. 만화나 게임에 등장하는 순수한 미소녀의 느낌을 떠올린다.

액세서리 역시 과도하지 않게 한다. 작은 펜던트가 달랑거리는 체인 목걸이나 페이스가 작은 주얼 와치, 늘어지지 않고 딱 달라붙는 귀걸이여야 한다. 공격적이기보다 편안한 느낌인지 항상 체크하자.

MAKE UP- 밝고 약간 핑크 톤이 도는 파운데이션을 바른다. 눈 밑과 팔자 주름은 반드시 커버하고 이마, 뺨의 앞부분에는 넓게 하이라이터를 바른다. 핑크나 복숭아색 블러셔를 뺨 앞부분에 가로 혹은 동그란 모양으로 바르고 눈썹은 둥글고 부드러운 갈매기 형으로 숱을 살려 그린다.

아이섀도는 핑크, 민트 그린, 파스텔 블루 등 파스텔 톤, 아이라인 대신 속눈썹을 최대한 풍성하게 한다. 핑크, 산호색, 따뜻한 베이지 계통의 립글로스를 둥글고 볼륨감 있게 바른다. 가벼운 섀기 커트에 웨이브가 살아 있는 헤어스타일이 좋다.

# 마케팅 & 세일즈

ICON- 전 휴렛 패커드 CEO 칼리 피오리나, 성주 인터내셔널 김성주 대표, 미 국무장관 콘돌리자 라이스

LOOK- 강하고 신뢰가 가는 이미지. 색감이나 질감보다 명암과 선을 강조하는 하이 콘트라스트 전략을 구사한다. 단순함과 강렬함의 미학을 표현한다.
빨강, 파랑, 노랑 등 자신감 있어 보이는 원색의 똑 떨어지는 정장풍이 좋다. 단, 컬러풀한 상품을 판매한다면 옷은 블랙이나 모노 톤으로 가라앉혀 상품이 돋보이게 한다.

꼭 슈트를 입을 필요는 없지만 한 군데라도 정리된 느낌이어야 한다. 스튜어디스의 복장을 모델로 할 것. 최악은 하늘하늘한 레이스 장식이 있거나 축축 늘어지는 히피풍의 보호 시크스타일이다. 본인은 모르겠지만 정말 의지가 박약해 보인다. 시계와 구두는 반드시 깔끔하게 관리해야 한다.

MAKE UP- 커버력 있는 파운데이션과 파우더를 사용해 매트하고 깔끔한 피부를 만들고 이마와 콧날, 광대뼈 앞부분에 하이라이트를 주어 윤곽을 또렷하게 살린다. 가장 중요한 눈썹은 직선으로 올라갔다 눈동자 뒤에서 날렵하게 꺾어지는 힘찬 붓글씨 느낌으로 하고, 눈 화장은 색감을 배제하고 아이라인만 또렷하게 살린다.

눈 꼬리와 입 꼬리는 살짝 올려 그린다. 선명하고 붉은 립스틱으로 자신감과 활동성을 표현한다. 보브 커트(단발머리)나 앞머리를 깔끔하게 넘긴 (올백) 포니테일, 정수리를 살린 숏 커트에 고정력 좋은 스타일링제를 사용한다.

# 자유직 & 예술 계통

ICON- 모델 케이트 모스, 가수 마돈나, 프랑스 보그 편집장 카린 로이트필드

LOOK- 자신이 생각할 수 있는 가장 스타일리시하며 자기다운 스타일. 한계는 없다. 단, 절대 남들이 다 입는 평범하고 온화한 스타일이어선 안 된다.

MAKE UP- 눈과 입 어느 한 부분에 강한 포인트를 주고 네일 케어나 향수로도 개성을 강조한다. 헤어스타일은 트렌디하면서도 개성 있게, 그러나 클라이언트에 맞춰 상황별로 변화를 준다. 피부는 물광 메이크업 혹은 아주 매트한 스타일로 표현한다. 포인트는 슈퍼 내추럴 마무리다. 스모키 메이크업은 자유직의 특권이다.

두껍게 아이라인만 강조하거나 컬러풀한 아이섀도, 펄 등을 이용하는 것도 좋다. 마릴린 먼로 풍의 레드 립이 아니라면 립 라인보다 색감을 강조하는 것이 좋다. 블러셔는 크림 타입이 좋고 브론저로 섹시한 느낌을 살리는 것도 좋다. 좌우 비대칭 커트나 엑스트라 롱 헤어, 완벽한 일자 뱅 등 다양한 스타일을 시도해보자. (자료제공: 이선배의 잇스타일, 넥서스BOOKS)

한경닷컴 bnt뉴스 송영원 기자 fashion@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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